세상엔 참 ‘천재’들이 많습니다. 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나타내는 이들의 이야기는 거의 매일 전파를 타고 우리에게 전해지지요. 물론 그들 중에는 타고난 천재도 있지만, 남모를 노력을 하는 천재들도 많다는 점!! 오늘은 에릭 슈피커만과 서태웅, 조금은 생소한 조합인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천재들의 비밀’을 살짝 엿보겠습니다. 타이포그래피 거장이 말하는 기본기의 중요성 오늘 이야기의 발단은 사실 타이포그래피의 거장 에릭 슈피커만(Erik Speikermann)의 책 속 한 구절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에릭 슈피커만이 누구냐구요? 뭐, 이미 윤톡톡에서는 그의 이야기를 많이 다루었으니 상세한 설명은 아래의 링크로 ‘마디점프’하겠습니다. 폰트와 타이포그래피, 그래픽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
좀 엉뚱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볼프강 바인가르트(Wolfgang Weingart)는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일반 회사원들에게도 귀감이 될 법합니다. 스위스 출신임에도 포스트 모더니스트로 통하는 점이나, 그래픽 디자인계에서 ‘뉴웨이브 타이포그래피의 아버지’로 불리는 명성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는 ‘익숙한 것’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거쳐 그 익숙한 것으로부터 벗어난 것처럼 보입니다. 풀어 말하자면, 모더니즘을 철저히 배운 뒤에야 비로소 포스트 모더니즘을 시도한 것 같다는 뜻이지요. 바인가르트의 시작은 식자공(植字工, typesetter)이었습니다. ‘식자’라는 건 말 그대로 글자를 심는 일입니다. 활자 조판 시대에서부터 바인가르트는 직접 글자를 만지고 배열하는(심는) 작업을 하며 수습공 시기를 보낸 셈입니다..
그림 속 손이 날 어루만지는 느낌이랄까요? 일상 속에서 발견한 생각과 느낌을 검정 잉크만을 사용하여 간결하게 표현해온 일러스트레이터 무나씨(moonassi)의 전시 이 열립니다. 지난 1월 31일(토)부터 3월 8일(일)까지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에서 무료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무나씨 작업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진 주제인 ‘안과 밖’, ‘나와 타자’, 그리고 그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어요. 무나씨의 작업은 최근 메종 키츠네, 로모그래피, 줄리아 코스트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인 브랜드, 그리고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주목받아 왔답니다. moonassi, You mirrored me, 2014 moonassi, You're Sur Real, 2014 사람은..
안녕하세요. 폰트디자이너 한선주입니다. 지난 시간까지 기업의 전용서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요, 전용서체는 기업의 분석과 요구, 방향을 담아 디자인으로 풀어내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도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랍니다. 이번에 포스팅 할 전용서체는 ‘KB국민카드 전용서체’입니다. 아직까지 잘 알려지거나 사용이 많이 되지 않고 있어서, 낯선 느낌으로 다가갈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디자인 시안부터 제작 과정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 정성 들여 만들어진 ‘KB국민카드 전용서체’에 대해 함께 살펴볼까요~? ^^ 총 7종의 패밀리로 구성된, KB국민카드 전용서체 KB국민카드 전용서체 시안작업 KB국민카드의 경우 영문 디자인을 먼저 진행했으며, 영문 개발 후 한글을 진행했습니다. 영문 디자인이 결정되기까지 수십 가지의..
㈜윤디자인연구소(대표 편석훈)는 양질의 영문서체 연구 및 제작을 위해 기업 CI·BI 디자인 전문업체 토탈임팩트(Total Impact, 대표 오영식)와 MOU를 체결했습니다. 세계적 브랜딩 기업 브랜드유니온의 서울 지사이기도 한 토탈임팩트는 현대카드, JTBC, SK telecom 등의 전용서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이력이 있습니다. 이로써 앞으로 국내에서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흥국생명 등의 전용서체를 제작한 유럽 유수의 디자이너들과의 디자인 작업은 윤디자인연구소와 토탈임팩트를 통해서 추진할 수 있습니다. 이번 MOU로 윤디자인연구소, 토탈임팩트 양사 모두 큰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답니다. ▶ 토탈 임팩트 인터뷰 보기 (바로가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영문서체 제작 토탈 임팩트와 윤디자인연구소의..
우리는 흔히 버려진 것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데요. 하지만 버려진 것들도 조금만 관심을 가져보면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실제로 19세기 독일의 문예비평가인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은 거리에 버려져 쓸모는 없을지 모르나 아름다운 의미를 지닌 것들을 예술적 소재로 주워 담는 자라는 의미에서 예술가들을 넝마주이(Ragpicker)라고 불렀는데요. 이렇듯 오늘은 버려진 것들을 주워 아름다움을 입히고 새로운 생명을 부여해 재탄생 시키는 넝마주이 예술가들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플로피디스크에 새겨진 패션일러스트, 닉 젠트리 출처: www.nickgentry.com 이제는 에서나 볼 법한 추억의 물건 플로피디스크. 저장 매체의 발달로 2000년대에 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