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버려진 것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데요. 하지만 버려진 것들도 조금만 관심을 가져보면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실제로 19세기 독일의 문예비평가인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은 거리에 버려져 쓸모는 없을지 모르나 아름다운 의미를 지닌 것들을 예술적 소재로 주워 담는 자라는 의미에서 예술가들을 넝마주이(Ragpicker)라고 불렀는데요. 이렇듯 오늘은 버려진 것들을 주워 아름다움을 입히고 새로운 생명을 부여해 재탄생 시키는 넝마주이 예술가들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플로피디스크에 새겨진 패션일러스트, 닉 젠트리
출처: www.nickgentry.com
이제는 <응답하라 1994>에서나 볼 법한 추억의 물건 플로피디스크. 저장 매체의 발달로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CD와 USB에 그 자리를 내어주며 버려질 운명에 처한 플로피 디스크들이 예술로 승화되어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영국 출신의 예술가 닉 젠트리(Nick Gentry)는 폐기되는 플로피 디스크를 캔버스 삼아 멋진 패션 일러스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기록과 기억에 관한 영감을 플로피 디스크와 낡은 비디오 테이프라는 소재와 연결시켜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을 표현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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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목재에 그래피티를 입히다, 크리스 실바
출처: www.chrissilva.com
누군가에게는 보잘 것 없이 보이는 버려진 목재나 합판도 예술적 소재로 사용되어 아름답게 재탄생 될 수 있습니다. 미국 출신 거리 예술가 크리스 실바(Chris Silva)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그는 공사장 주변에 버려진 합판들을 모아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목재나 합판의 느낌은 그대로 살려 빈티지한 색감과 형태를 유지하고 그곳에 조각을 넣고 그림을 그려내는 형식으로 예술작품을 탄생시킵니다. 그의 작품은 거리를 아름답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합판 조각 하나하나를 훌륭한 스타일링으로 액자나 설치예술로 승화시켜 전시관이나 갤러리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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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드보드를 새로운 조각으로 변신시키다 조각, 하로시
출처: www.haroshi.com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보드가 유행인데요. 홍대 근처에는 크고 작은 보드를 타거나 들고 다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보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놀이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한해 생산되는 보드의 양은 만만치 않으며, 매년 고장이나 사고로 버려지는 폐보드의 양도 상당한데요. 도쿄 출신의 설치미술가 하로시(Haroshi)는 버려지는 보드의 목재를 활용해 독특한 조형예술을 선보입니다. 그가 버려진 스케이트보드를 이용해 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가 스케이드보드를 광적으로 즐겼기 때문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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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에 대한 색다른 시선, 크리스 조단
출처: www.chrisjordan.com
미국 출신의 사진작가 크리스 조단은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남다릅니다. 그의 창의적인 시선은 죽은 사물에도 생명을 불러 일으키죠. 크리스 조단은 넘쳐나는 쓰레기와 산업폐기물을 조화롭게 배치하거나 신선한 구도를 통해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킵니다. 그의 작품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물질주의의 문명사회에 버려지고 있는 쓰레기들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을 고발하고 새로운 세상을 위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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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것들로 아름다움을 만들어가는 이 시대 넝마주이 작가들의 예술작품들 잘 감상하셨나요~? 여러분 주위에도 버려진 것들을 잘 살펴보시고 재창조하여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만들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아티스트 김경현의 '넝마주이'라는 곡을 여러분께 띄워드리면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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