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메로나
오래전, 멜론은 흔히 접하기 어려운 고급 열대 과일로, 멜론을 맛본다는 것은 참으로 특별한 일이었습니다. 그런 멜론을 처음으로 아이스크림에 접목시켜 만든 멜론맛 아이스크림,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메로나입니다.
1992년 출시 당시부터 메로나는 엄청난 인기를 끌며 아이들도 어른들도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아이스크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해외 진출을 통해 전 세계인도 좋아하는 국가대표 아이스크림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누구나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메로나. 그런 메로나로 우리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글꼴을 만들었습니다.
글 _ 기획콘텐츠팀 정이현
쓸수록 세상은 빙그레 :)
빙그레는 순 한글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한글에 대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그래서 한글 글꼴이 부족하다는 것에 관심을 두고 윤디자인그룹과 함께 빙그레를 대표하는 브랜드의 로고타입을 기반으로 글꼴을 개발했습니다. 2016년 빙그레체(바나나맛우유), 2017년 빙그레체Ⅱ(투게더), 2018년 빙그레 따옴체, 그리고 2019년 빙그레와 윤디자인그룹이 함께 만든 네 번째 글꼴, 빙그레 메로나체입니다.
또한, 빙그레는 글꼴을 만드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이렇게 만든 글꼴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달콤함으로 세상을 빙그레하게 만든 빙그레는 이제 씀으로 세상을 빙그레하게 만듭니다.
달콤하게 메로나, 부드럽게 메로나체
빙그레 메로나체는 딱딱한 네모의 형태보다는 부드럽게 네모난 메로나의 모습을 표현하였습니다. 로고에 담긴 메로나의 아이덴티티를 뉴트로 감성으로 재해석하며, 달콤한 메로나를 닮은 글꼴을 완성했습니다. 반듯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곡선을 최소화하고, ‘메,나’에 메로나 로고의 특징적인 요소를 반영했으며, 영문에서는 이를 ‘L’에 적용했습니다.
글자마다 적정 폭을 적용하여 문장 작성 시 글의 흐름이 일정하도록 설계하였으며, 적정 자간과 적정 띄어쓰기를 설정하여 디자인했습니다. 시각 중심선을 상단에 두어 정돈된 느낌을 주며, 판독성이 뛰어납니다.
빙그레 메로나체는 총 2종(Bold, Regular)으로, 한글 11,172자와 영문 94자, KS 심볼 986자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특별한 것은 바로 옛한글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국문학자와 디자이너의 자문 의견을 반영하여 한글날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훈민정음 서문의 옛한글 31자를 추가로 개발했습니다.
누구나 빙그레 메로나체
누구나 좋아하는 메로나처럼, 누구나 사용하는 빙그레 메로나체가 되기를. 제573돌 한글날을 맞아, 누구든지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옛한글까지 지원하는 빙그레 메로나체를 무료로 배포합니다. 누구나 빙그레 메로나체로 우리의 한글을 더 정감 있게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메로나로 글꼴을 만드는 일은 우리에게도 즐겁고 또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글꼴을 통해 기업이 그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표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윤디자인그룹은 앞으로도 기업과 소비자,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는 글꼴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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