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17.

새해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지난해 윤디자인그룹의 프로젝트들


얼마 전과 다를 바 없는 해가 뜨는데, 우리는 ‘새’해라고 합니다. 고작 하룻밤 차이로 새것이 되는 시간은 괜스레 우리를 설레게 하고, 꿈꾸는 대로 이뤄질 것만 같은 소망을 품게 합니다. 이렇듯 새해가 기대되는 이유는 지난해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갈 거라고 믿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찾아온 2020년에 적응하고 설을 보내기에 앞서,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이보다 더 나을 새해를 맞이해보려고 합니다. 지난해 윤디자인그룹의 대표 프로젝트들을 돌아보며 더 의미 있는 한 자 한 자를 써보려고 합니다.


글 _ 기획콘텐츠팀 정이현



‘윤’답게 글꼴을 만들다


오랜 시간에 걸쳐 준비한 ‘대한민국독립만세’, ‘윤굴림700’은 2019년 윤디자인그룹을 대표하는 글꼴들입니다. 글꼴에 대한 윤디자인그룹의 철학과 가치를 담았기 때문이죠.


자랑스러운 100년, ‘대한∙민국∙독립∙만세’

2019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윤디자인그룹은 2014년 ‘대한’, 2018년 ‘민국’, 2019년 ‘독립’, ‘만세’를 선보이며 총 7년의 제작 기간 끝에 ‘대한∙민국∙독립∙만세’ 서체를 완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하였죠.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자랑스러운 100년이 흘렀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 함께 쓰는 ‘대한∙민국∙독립∙만세’ 서체로 다시 ‘대한민국독립만세’를 외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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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굴림체의 완성, ‘윤굴림700’

2018년에 첫선을 보인 ‘윤굴림700’은 3차에 걸쳐 출시되며 비로소 완전체가 되었습니다. 곡선과 직선의 완벽한 비율, 11,172자의 모든 한글로의 확장과 이에 걸맞은 굴림 한자, 영문, 약물 및 기호 개발로 완벽한 굴림체를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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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글자의 굵기, 인라인과 세리프를 사용자가 직접 변형하여 쓸 수 있는 가변 글꼴(배리어블 폰트) ‘머리정체2 Variable’. 세상이 스며든 계절을 표현한 데코폰트 ‘살랑하늬’ 4종. 각각 숫자와 아이콘으로만 구성된 싱글폰트 ‘빅빅 넘버스’와 ‘위트 아이콘’ 등을 출시했습니다.



글씨, 글꼴로 다시 피다


캘리그래피 작가의 글씨를 씨앗으로 삼아, 누구나 아름다운 글씨를 쓸 수 있도록 글꼴로 만들었습니다. 공병각 작가와 이상현 작가의 손끝에서 그려진 캘리그래피는 윤디자인그룹의 손끝으로 ‘Yoon 공병각 Wild & Soft’와 ‘Yoon 이상현 위로붓 & 다짐펜’이라는 글꼴이 되었습니다.


Yoon 공병각 Wild & Soft

공병각 작가와의 협업으로 2종의 글꼴을 만들었습니다. ‘Yoon 공병각 Wild’는 작가 특유의 뻗어나가는 획을 특징으로 하며, 본문용에 적합하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Yoon 공병각 Soft’는 부드럽고 몽글몽글한 느낌이 특징이며, 자유분방함과 리듬감을 살아있는 글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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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 이상현 위로붓, Yoon 이상현 다짐펜

2001년 일곱 작가의 붓글씨체 패키지 『필 서체』를 시작으로 다양한 지방자치단체 전용글꼴 개발을 함께하며 인연을 맺어온 이상현 작가와 또 한 번 함께 글꼴을 만들었습니다. ‘Yoon 이상현 위로붓’은 부드러운 붓의 질감이 특징으로 쓰는 이와 읽는 이의 마음을 모두 위로합니다. ‘Yoon 이상현 다짐펜’은 필력의 흐름이 생생히 살아있는 글꼴 형태로 빛나는 꿈과 소중한 누군가를 위한 굳은 다짐을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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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꼴로 세상 곳곳을 수놓다


윤디자인그룹은 2019년에도 다양한 기업과 함께 전용글꼴을 만들었습니다. 전용글꼴은 단순히 글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기업의 철학과 가치를 담아내어 만듦으로써 그들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됩니다.


생활공작소

기본에 충실한 탄탄한 제품력으로 주목받는 생활용품 브랜드 생활공작소 전용글꼴 ‘생활공작소’ 역시 기본에 충실한 글꼴입니다. 심플하고 현대적이며 안정감이 있고, 위트가 담긴 자소의 굴림이 친숙함을 더합니다.




빙그레 메로나체

순 한글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빙그레는 한글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윤디자인그룹과 함께 글꼴을 만들어왔습니다. 2016년 ‘빙그레체’(바나나맛우유), 2017년 ‘빙그레체Ⅱ’(투게더), 2018년 ‘빙그레 따옴체’, 그리고 2019년 빙그레와 윤디자인그룹이 함께 만든 네 번째 글꼴, ‘빙그레 메로나체’입니다. ‘빙그레 메로나체’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메로나를 표현한 글꼴로 뉴트로 감성이 담겼죠. 이전처럼 이번 글꼴 역시 빙그레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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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M

지난 11월에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모바일 게임 시장을 평정했습니다. 그만큼 오랜 준비와 기대 속에서 게임이 개발되었고, 이와 함께 윤디자인그룹은 전용글꼴 ‘리니지2M’을 만들었습니다. ‘리니지2M’ 전용글꼴은 리니지 특유의 로고를 모티브로 용과 검의 모습을 디자인 요소로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윤디자인그룹을 대표하는 글꼴 ‘윤고딕 705’ 시리즈도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거쳐 게임 내에 적용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윤디자인그룹은 SBS <런닝맨>과의 협업으로 ‘런닝맨 전소민체’를 개발하기도 했는데요. 한글날 특집 레이스를 진행하여, 우승자의 손글씨로 폰트를 제작하였습니다.





글꼴을 넘어 브랜드의 표정을 짓다


티머니 CI 및 전용글꼴 ‘티머니 둥근바람’

교통 결제서비스 기업 ㈜티머니는 사명(구 ㈜한국스마트카드)이 변경됨에 따라, 티머니의 한글 표기 로고타입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윤디자인그룹이 CI 및 전용글꼴을 포함한 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죠. 기존 티머니의 로고를 바탕으로 개발한 ‘티머니 둥근바람’은 둥근 형태의 글꼴로 티머니의 유연함과 친밀함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티머니와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라는 명쾌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티머니 바람을 입히는 브랜딩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중심에는 바로 글꼴이 있었죠.



*티머니 프로젝트를 진행한 윤디자인그룹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글자와브랜딩'의 제작 후기가 곧 윤디자인M을 통해 공개됩니다.



2019년 ‘대한∙민국∙독립∙만세’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행복하고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2020년에도 윤디자인그룹은 어김없이 일하며, 우리가 만들 수많은 이야기들로 세상을 가득 채워나가려고 합니다. 그 즐거운 일을 하기에 설레는 새해를 맞이하며, 지난해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갈 2020년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