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그래피 매거진 『the T』 제13호가 1월 31일에 발간되었습니다. 제9호부터 한국 디자인 생태계를 다뤄온 매거진 『the T』는 ‘1950~1960년대 영화 타이포그래피’, ‘문자의 이미지성’, ‘레터링’, ‘방송 타이포그래피’에 이어 제13호에서는 ‘책의 본문 글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글 _ 기획콘텐츠팀 정이현
『the T』 제13호 목차 클릭하여 크게 보기
본문용 글꼴은 ‘잘 읽혀야 한다’는 숙명을 타고나 변화를 시도하기 쉽지 않고 글꼴의 자소 형태나 미세한 글자 값의 차이에 의해 본문의 인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만드는 이에게도, 쓰는 이에게도 쉽지 않은 대상입니다. 게다가 자소 수가 많은 한글 글꼴을 본문용으로 디자인하는 일은 장인의 묵묵한 인내심과 예술가의 예민한 감각 모두를 필요로 하는 터라, 디자이너들이 믿고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본문용 글꼴은 그리 많지 않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부터 신선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한 형태의 글꼴들이 책의 본문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the T』 13호에서는 그 변화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포착하고자 합니다.
‘대담 – 정인자체’ 본문 미리 보기
‘대담 – 윤슬바탕체’ 본문 미리 보기
‘대담’에서는 최근 새롭게 등장한 글꼴 다섯 가지를 선정한 뒤, 글꼴을 만든 디자이너와 그 글꼴을 본문으로 직접 사용한 북 디자이너의 대화를 통해 글꼴에 숨겨진 내밀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새로운 글꼴을 만드는 과정과 서로의 작업에 대한 궁금증, 사용 소감 등 사적인 대화 속에서 가볍게 오가고 휘발되던 이야기를 활자화하고 풍부한 시각 자료를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습니다.
“가장 좋은 본문용 글꼴은 결국 가장 좋은 도구라고 생각해요. 특히 제목용 글꼴보다 그런 성격이 더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서 제게 글꼴 디자인은 그래픽 디자인보다 프로덕트 디자인에 더 가깝게 느껴져요. 누가 쓰더라도 손에 잘 맞게, 편하게 쓸 수 있는 도구를 만드는 거니까요.”
윤민구 디자이너(‘대담 – 윤슬바탕체’ 중에서)
‘기고 – 본문 조판 – 우리의 마이크로 타이포그래피 _ 최슬기∙최성민’ 본문 미리 보기
‘기고 – 본문 조판 – 읽는 타이포그래피 _ 이경수’ 본문 미리 보기
‘기고’에서는 자신만의 새로운 타이포그래피 문법을 구축하며 새로운 북디자인 흐름을 만들어낸 디자인 듀오 ‘슬기와민’, 읽는다는 행위에 보다 큰 가치를 부여하며 정교한 타이포그래피를 구현하는 ‘워크룸’의 디자이너 이경수가 글꼴을 사용하는 디자이너로서 본문 조판에 대한 자신들의 경험과 생각을 들려줍니다. 같은 글꼴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 결과물로서 디자인이 많이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글꼴 디자인’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카이브 – 최근 본문 글꼴 - AG최정호체Std.’ 본문 미리 보기
‘아카이브 – 최근 본문 글꼴 – 윤굴림700’ 본문 미리 보기
‘아카이브 – 최근 본문 글꼴 – 됴웅’ 본문 미리 보기
대담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글꼴들은 아카이브로 정리했습니다. 최근 본문용으로 만들어졌거나 책의 본문에 쓰인 글꼴 위주로 아카이빙함으로써 2018년을 기점으로 한 본문용 한글 글꼴 생태계의 지형도를 그려보고자 했습니다.
‘에세이 – 근본 없는 문자: 크메르 문자에 담긴 인간 존중 정신 _ 노성일’ 본문 미리 보기
[문자·활자·타이포그래피]에서는 우리에게 낯설지만 흥미로운 ‘크메르 문자’에 대한 에세이나 가변형 폰트 시대에 다시 살펴보는 ‘아베니어’, 동아시아의 국제 조판에 대한 연구 등을 통해 흥미로운 관점에서 타이포그래피 관련 이슈를 다루며, 국제타이포그래피협회(ATypI) 컨퍼런스나 윤굴림700 소개 등 시의성 있는 내용까지 다채롭게 다루고 있습니다.
‘소개 – 윤굴림700 / 윤디자인’ 본문 미리 보기
‘책의 본문에 쓰인 글꼴’을 특집 주제로 다룬 『the T』 제13호는 폰코(font.co.kr)에서 구매 가능하며, 특히 윤멤버십 회원에게는 30%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또한 각종 온∙오프라인 서점과 국립현대미술관 아트존, 윤디자인빌딩 1층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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