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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분들이 해외여행을 다니시는데요, 여행 준비 중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일이 환전이겠죠? 저는 은행에서 환전하는 시간이 제일 즐겁답니다. 은행에서 받아온 외국 화폐를 살펴보면 그 모양과 크기가 다양하고 신기해서인데요, 찬찬히 살펴보면 영어권 외에도 신기한 외국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답니다. 낯익은 반가운 글씨가 있는 반면 읽을 수 없는 신기한 문자도 등장한답니다. 화폐박물관에 가면 다양한 외국 화폐를 관람할 수 있어요. 그 중 독특한 문자로 제 눈을 사로잡은 화폐와 독특한 화폐 디자인을 소개할게요. 


한글이 아닌 다른 문자 영역을 만들다 보면 화폐단위도 가끔 디자인하게 된답니다. 돈과 관계가 있어 어느 나라 화폐 단위인지도 잘 알 수 있어야 하고 눈에 잘 들어오도록 디자인해야 하는 영역이죠. 대표적인 세계의 화폐단위를 나열해봤습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알고 있는지 혹시 빠진 건 없는지 아래 이미지로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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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개인작업



화폐단위란 원, 달러, 엔처럼 화폐를 부르는 이름입니다. 어느 나라에서 발행한 돈인지 쉽고 빠르게 알아볼 수 있도록 일종의 기호, 문자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대개는 나라마다 다른 화폐기호를 사용하지만 달러처럼 한 가지 화폐기호를 여러 나라에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똑같은 화폐단위를 사용하더라도 그 가치는 나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1달러와 홍콩의 1달러는 화폐단위만 같을 뿐 가치는 전혀 다릅니다.


- 화폐박물관 게시판 내용



화폐 속 등장하는 각 나라 문자 


1. 태국 / 타이어(Thai)



이미지 출처: http://design.tutsplus.com/

타이 숫자 0~9 



타이글자는 위아래로 첨자가 있는 곡선이 많은 글자입니다. 숫자 5까지도 타이어로 되어있어 태국의 화폐임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답니다. 평소 귀엽다고 느낀 타이어지만 화폐에서 만나는 타이어는 각이 살아 있어 권위가 느껴집니다.


2. 몽골 / 몽골리아 고문자(Mongolian)



이미지 출처: 위키디피아

 

현재 사용되는 몽골어 키릴문자, “안녕하세요”란 의미를 담고 있다

 


몽골은 현재 키릴문자를 사용하지만 화폐에는 부분적으로 몽골의 고유문자인 몽골리안 고서체를 사용해 문화와 역사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몽골리안 고서체는 세로쓰기 글자로 아시아 문화권에서 보이는 흘려 쓰는 한문과도 살짝 닮은 듯합니다. 하지만 배우기엔 매우 어려워 보이네요.


3. 알제리 / 아랍어(Arabic)


이미지 출처: http://design.tutsplus.com/



아프리카대륙 북서부에 있는 알제리는 아랍어를 사용합니다. 의외로 아랍어 사용국가가 굉장히 많아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를 비롯해 약 20여 개국에 달하고 전 세계 인구의 1/7이 아랍어 문자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윤디자인연구소에서는 아랍어를 굉장히 많이 만들고 있답니다. 저도 한번 만들어봤는데 너무 어렵더라고요. 꼬불꼬불~. 



4. 부탄 / 티벳문자(Tibetan)


이미지 출처: 화폐박물관 

 

티벳 문자 출처: 단군조선한글 http://blog.daum.net/daesabu/10196604



제 주위엔 부탄을 다녀온 사람이 아직 없어서 생경한 나라지만 티벳문자는 정말 아름다운 것 같아요. 티벳문자는 한글과 모습과 소리가 비슷해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한글 초성(ㄱ,ㄴ,ㄷ,ㄹ,ㅁ,ㅂ,ㅌ)과 비교해 보시면 비슷한 점을 많이 느끼실 거예요. 


5. 에티오피아(Ethiopic) / 암하라어(Amharic)

 

이미지 출처: 화폐박물관


 '고맙습니다'란 의미를 지닌 Ethiopic



아프리카대륙에는 수많은 언어가 존재하지만 대부분 구어체를 사용하는 반면, 에티오피아 공용어 암하라어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고유의 문자를 가진 특별한 언어라고 합니다. 꼭 열매 달린 나뭇가지 모양이나 종 모양 같이 생겼습니다.



6. 인도(Hind) / 힌디어(Devanagari)


 이미지 출처: 화폐박물관

 


언어가 많은 인도는 힌디어(40%) 외 14개 공용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중 화폐에 쓰이는 대표언어인 힌디어는 빨랫줄 글자라고 불릴 정도로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인도 사람이 쓰는 모습을 보니 한 줄을 쭉 긋고 그 밑에 글씨를 달더라고요. 줄무늬 노트가 필요 없겠죠? 인도에는 데바나가리 외에도 제가 머물렀던 첸나이 지역에서 쓰는 타밀, 벵골, 구자라트, 우르드어, 텔르구어, 오리아어 등 정말 많은 언어와 문자가 존재한답니다. 실제 기차를 타고 여행하다 보면 동네 간판 글자가 어느새 바뀌어 있는 게 느껴진답니다. 


'안녕하세요'라는 의미를 지닌 Devanagari



아름다운 화폐 디자인


1. 세로와 기하학의 변주, 스위스 화폐 디자인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답다고 느낀 화폐랍니다. 스위스 화폐는 디자인이 세로형이고 기하학적 무늬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컬러와 타이포그래피가 모던합니다. 화폐 이전에 훌륭한 포스터 디자인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지갑에 스위스 화폐 한 장 가지고 다니면 좋겠어요.


2. 섬나라의 아름다움, 아루바 화폐 디자인


플로린이라고 하는 아루바의 화폐는 섬나라인 아루바에서만 통용된다고 합니다. 보통 화폐는 건물이나 인물을 넣는 것과 달리 섬나라 특징에 맞추어 조개와 동물 등을 화폐에 넣었고 색감도 시원하고 디자인도 아름답습니다.

   


[좌] 스위스 화폐, [우] 아루바 화폐, 출처: http://design.tutsplus.com/ 


3. 가까운 듯 먼~ 북한 화폐 속 서체 디자인



환전 시 주는 화폐

 

일 원, 출처: 한글박물관 



화폐 속 한글이 반갑습니다. 지난번에 다룬 대한민국 화폐와는 다른 느낌이 드는 북한 화폐인데요, 첫 번째 화폐는 실제 국민들이 통용하는 화폐가 아닙니다. 북한 방문 시 외국인들에게 ‘외화와 바꾼 돈표’로 환전을 해준다네요. 외화와 바꾼 돈표는 제도 된 단단한 느낌의 글씨를 가지고 있는 반면 두 번째 ‘일원’은 구수한 느낌이 드는 손글씨 스타일입니다. 북한은 화폐가치가 나날이 떨어지고 있어 외국 돈이 더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각 나라 글씨들이 주는 깨알 같은 재미, 너무 신기하죠? 방방곡곡 세계여행을 하며 지구 상의 모든 화폐를 모아 보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글에서 못 다룬 예쁜 동전들까지도요. (동전은 은행에서 환전이 안 되는 거 아시죠? 기념으로 하나씩 모아보세요.) 갑자기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여러분도 따뜻한 봄날 화폐박물관을 방문해 화폐 속 글자의 비밀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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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폐 속 숨겨진 글자의 비밀 (1)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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