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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바인가르트에게 배우는 진정한 ‘포스트’

좀 엉뚱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볼프강 바인가르트(Wolfgang Weingart)는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일반 회사원들에게도 귀감이 될 법합니다. 스위스 출신임에도 포스트 모더니스트로 통하는 점이나, 그래픽 디자인계에서 ‘뉴웨이브 타이포그래피의 아버지’로 불리는 명성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는 ‘익숙한 것’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거쳐 그 익숙한 것으로부터 벗어난 것처럼 보입니다. 풀어 말하자면, 모더니즘을 철저히 배운 뒤에야 비로소 포스트 모더니즘을 시도한 것 같다는 뜻이지요. 바인가르트의 시작은 식자공(植字工, typesetter)이었습니다. ‘식자’라는 건 말 그대로 글자를 심는 일입니다. 활자 조판 시대에서부터 바인가르트는 직접 글자를 만지고 배열하는(심는) 작업을 하며 수습공 시기를 보낸 셈입니다..

폰트디자이너가 들려주는 KB국민카드 전용서체 이야기

안녕하세요. 폰트디자이너 한선주입니다. 지난 시간까지 기업의 전용서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요, 전용서체는 기업의 분석과 요구, 방향을 담아 디자인으로 풀어내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도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랍니다. 이번에 포스팅 할 전용서체는 ‘KB국민카드 전용서체’입니다. 아직까지 잘 알려지거나 사용이 많이 되지 않고 있어서, 낯선 느낌으로 다가갈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디자인 시안부터 제작 과정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 정성 들여 만들어진 ‘KB국민카드 전용서체’에 대해 함께 살펴볼까요~? ^^ 총 7종의 패밀리로 구성된, KB국민카드 전용서체 KB국민카드 전용서체 시안작업 KB국민카드의 경우 영문 디자인을 먼저 진행했으며, 영문 개발 후 한글을 진행했습니다. 영문 디자인이 결정되기까지 수십 가지의..

아름다운 춘천 거리 만들기, ‘희망간판 프로젝트’

거리의 현란한 간판은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주변을 고려하지 않는 간판은 도시의 경관과 통일성을 해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춘천시에서 가장 역사성이 있는 ‘중앙로’ 거리도 이러한 고민을 늘 안고 있던 거리였습니다. 춘천시와 윤디자인연구소는 도시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지역의 상점, 간판업체, 대학생들과 머리를 맞대고 간판을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희망간판 프로젝트, 춘천시편 / 출처: 윤디자인연구소 vimeo 도시의 통일성과 미관을 헤치는 간판 춘천시의 중앙로는 춘천에서 가장 역사성이 있는 거리입니다. 행정, 산업, 관광 등 춘천의 모든 주요기능이 모여있는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죠. 중앙로의 간판은 저마다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색깔도 크기도 ..

북유럽 감성 물씬, 스웨덴 국가 전용서체 ‘스웨덴 산스(Sweden Sans)’

여러분들은 스웨덴 디자인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가장 먼저 최근 경기도 광명에 오픈한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가 떠오르네요. 또, 말모양으로 나무를 깎아 만든 수공예품 '달라 홀스(Dala horse)'도 생각납니다. [위]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 매장 / 출처: tuttoggi.info [아래] 달라 홀스 / 출처: janiceissittlifestyle.blogspot.kr 스웨덴, 통합된 국가 아이덴티티를 만들다 최근에 스웨덴 디자인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이 하나 더 탄생했는데요, 바로 '스웨덴 산스(Sweden sans)'입니다. 이름에서 예상하셨겠지만, 산세리프 계열의 스웨덴 국가 전용서체입니다. 스웨덴 정부는 로고, 컬러, 깃발 등 통합된 국가 아이덴티티 시스템을 만들기를 ..

글꼴 디자이너 이용제가 들려주는 적절한 폰트 사용법

잠시 눈을 들어 우리의 주변을 살펴보면, 모양새도 구성도 참 다양한 많은 글자를 접하게 됩니다. 수많은 글자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기까지, 디자이너들은 수천, 수만가지가 넘는 망망대해와 같은 폰트의 바다에서 가장 적합한 폰트를 건져 올리기 위해 공을 들이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가장 적절한 폰트를 사용하는 방법에는 어떤 조건들이 있을까요? 지난 금요일 저녁 7시, 윤디자인연구소 1층 세미나룸에서는 글꼴 디자이너 이용제 작가를 통해 그 비법을 살짝 들어보았습니다. 의 현장으로 함께 떠나봅시다. ▶ [세미나] 더티&강쇼: 제12회 이용제의 ‘좋은 한글 폰트의 조건’ 소개 글 (바로 가기)▶ 글꼴 디자이너 이용제 인터뷰 (바로 가기) [좌] 이용제 작가, [우] 진행자 강구룡 좋은 폰트는 정의를 내리는 것에서..

폰트 디자이너의 뮤즈, 그래픽 디자이너 제시카 히시(Jessica Hische)

사진 출처: 제시카 히시 공식 홈페이지 제시카 히시(Jessica Hische)는 티파니와 웨스 앤더슨의 영화 작업에도 참여할 만큼 이미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타입디자이너이자 타이포그래퍼이자 일러스트 작가입니다. 그녀는 재미삼아 시간이 날 때마다 만들고 싶은 글자(A~Z중 한자)를 꾸준히 작업해 올리기 시작한 데일리 드롭캡 시리즈로 유명해졌습니다. 장식적인 느낌이 강하면서도 심플함이 느껴지는 그녀의 작업은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취향이랍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타입디자이너이자 그래픽디자이너인 제시카 히시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 제시카 히시(Jessica Hische)의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미려한 레터링, 드롭 캡스(Drop-Caps) 여기서 잠깐! 여러분들은 드롭 캡스(Drop-Ca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