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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 검색결과 (5건)

[회사원 고난 콩트 시리즈] 을로페셔널('乙'rofessional) 3부 - 산으로 가는 배, 어쨌든 산은 넘어야 한다

▶을로페셔널('乙'rofessional) 1부 - 코털(보러 가기) ▶을로페셔널('乙'rofessional) 2부 - 산으로 가는 배를 멈출 수 없음에 관하여(보러 가기) 이 이야기는 전적으로 픽션입니다. 2부 ‘산으로 가는 배를 멈출 수 없음에 관하여’로부터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클라이언트 A, B, C, D, E 프로젝트 하나에 담당자 다섯 명. 각종 작업물을 비롯하여 주간 보고, 월간 보고를 5인에게 동시 전송하고, 각각으로부터 돌아오는 피드백에 일일이 응대해야 하는 프로세스. 그러는 와중에 야기된 내부 팀원들 간의 갈등.‘한 건이라도 일을 줄여야 한다!’ 팀장으로서 늘 이 신념을 가졌던 남자는 작금의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분명히 클라이언트 A가 요청한 미팅 자리, 그러나 매번 B, C,..

프레지(Prezi) 외주 제작 의뢰 과정, 4주간의 놀라운 경험

프롤로그 얼마 전 클라이언트로부터 프레지를 제작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골자는 당사 홈페이지의 일부 메뉴와 서비스를 일반 사용자들에게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완성된 결과물은 곧 열릴 대규모 박람회에서 터치 스크린을 통해 보여준다는 계획이었죠. 캘린더를 확인하니 박람회 개막일은 약 4주 후였습니다. 1차 완성본 전달 후 일주일 정도 수정 기간을 고려한다면 실제로 작업할 수 있는 기간은 3주 정도인 셈이죠. 내색하지는 못했지만 걱정이 앞섰습니다. 프레지를 다뤄보기는 했어도 어디까지나 개인 프레젠테이션 목적으로 만든 것이었고, 기업용으로 본격 적용하기에는 제 자신의 한계가 극명했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사내 영상 제작팀에 문의를 해봤지만, 프레지 전문가는 없었습니다. 하기야, 프레지는 ‘영상’..

“오늘도 대충 수습이 안 된다.” 회사원 고난 콩트 시리즈, 乙로페셔널(‘乙’rofessional) 1부 <코털>

“죄송합니다.” 오후 2시경의 어느 대행사 사무실. 턱을 괸 채 전화를 받던 남자는 별안간 자세를 고쳐 잡고 말했습니다. 네, 네,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무슨 뜻인지 잘 알겠습니다, 저희도 늘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었습니다만···, 네, 네, 그렇습니다, 네, 맞습니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저희도 바로 그걸 의도했습니다만···, 네, 네,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바로 수정해서 다시 보내드리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수화기를 내려놓은 남자는 탁상달력을 물끄러미 쳐다봤습니다. 그러고는 0.3밀리 샤프펜슬로 오늘 날짜 칸에 코털만 한 작대기를 하나 그었습니다. 그것은 ‘획’이었습니다. 어제도, 그제도, 그 전날에도, 이미 다른 날짜 칸에는 수많은 코털 획들이 모여 완성된 바를 정(正)자..

반드시 지킨다, 디자이너의 데드라인!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조건은 무엇일까요? 뛰어난 감각, 탁월한 이론, 좋은 교육 환경 등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죠. 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답니다. 바로 데드라인인데요, 단순히 작업을 마감한다는 의미를 넘어 데드라인은 디자이너가 개인의 삶을 창조적으로 조율할 줄 안다는 증표랍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디자이너를 위한 창조적 시간관리 팁. 데드라인 앞당기는 창조적 시간 관리 출처: 개인 작업 디자이너에게 시간 관리란 넓게는 신뢰를 의미하고 개인에겐 습관이라는 보상으로 돌아옵니다. 늘 노력하고 있음에도 프로젝트의 지연이 따른다면 반드시 인큐베이팅 미션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는 해야 할 업무를 정해진 기간보다 서둘러 시작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리얼 데드라인’이 다가오기 전에 미리 자신만의 ..

직장생활 인간관계 노동요 ‘갑의 독설, 을의 침묵’

클라이언트 잡(Client Job)에 종사하는 국내외 모든 직장인들, 그러니까, 갑과 을 모두에게 바칩니다. 토미 리 존스, 수잔 서랜든 주연의 ‘의뢰인(The Client, 1994년 개봉)’이라는 영화가 있었더랬죠. 내용은 제목 그대로였어요. 한 지방검사와 변호사가 마피아의 위협으로부터 의뢰인을 보호하여 법정에서 진실을 증언하도록 고군분투하는 줄거리. 이 영화를 통해 ‘클라이언트’라는 단어와 개념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죠. 약 20년이 지난 지금, 1994년의 꼬마는 클라이언트 잡 종사자로 자랐네요. 영화대로라면 제 의뢰인은 제가 반드시 지켜줘야 할 연.약.한. 존재여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의 의뢰인은 아주 강인한 존재였어요. 온몸이 갑옷처럼 단단한 외피로 둘러싸인 갑각류와도 같은, 보통 사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