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희

'이가희' 검색결과 (12건)

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상상, <트로이카: 소리, 빛, 시간> 전시 리뷰

지난 4월부터 서울 시내의 트렌디하다는 카페나 옷 가게에는 트로이카의 포스터가 붙어있더군요. (홍대와 가까운 곳에서는 상수동의 앤트러사이트에 가시면 포스터를 볼 수 있었어요.) 대림미술관에서 새로운 전시를 하는구나 싶었지만, 전시기간이 10월까지라서 여유롭게 보자 싶었죠. 그런데 마침 현충일이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 태극기부터 달아놓고 오전 10시 오픈 시간에 맞춰서 방문했답니다. 아무래도 휴일이나 주말의 미술관 관람은 늦게 가면 여유롭게 보기 힘들기도 하거니와 초등학생 단체관람 무리와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그날은 내가 고흐를 보고 온 건지 피카소를 보고 온 건지 모르게 되거든요. ㅠㅠ 전시를 보기 전에 작가의 프로필이나 대표작을 공부하고 가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가기 전날에 살짝 찾아봤어..

패션잡지 ‘보그’에 사용된 영문폰트, 디도와 보도니의 차이점

세상에는 수많은 영문폰트가 존재하지요. 어떤 폰트는 옆에 있으면 도통 무슨 폰트인지 모를 정도로 비슷한 폰트들도 있고요. 다른 폰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독창적인 영문폰트도 존재합니다. 오늘 소개할 ‘디돈 양식’의 폰트 역시 아주 독창적인 폰트죠. ‘디돈 양식’이라는 명칭이 낯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디자인 전공자라면 ‘보도니’란 폰트는 들어보셨을 테고, 비전공자라도 패션잡지 ‘보그’나 ‘바자’의 로고타입은 기억하고 계실 거라 믿습니다. 오늘은 ‘디돈 양식’의 대표적인 서체인 ‘디도’와 ‘보도니’의 차이점을 알려드릴게요. 획의 대비가 뚜렷한 ‘디돈 양식’ 그렇다면 ‘디돈 양식’이란 무엇일까요?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에서 지은 에서는 다음과 같이 ‘디돈 양식’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디돈 양식디도체와 보도니..

디자이너들의 아지트는 어디일까?

세상에는 수많은 디자이너가 있답니다. 우리가 자주 가는 콩다방, 별다방에 가면 노트북으로 작업 중인, 디자이너로 추정되는 수많은 사람을 볼 수 있죠. 물론 카페에서 작업하고 있다고 모두 디자이너는 아니겠죠? 문득 드는 생각은 ‘디자이너의 아지트는 어디일까?’라는 궁금증입니다. 그래서 주변의 디자이너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했답니다. 그들에게 아지트를 물어봤더니 정말 다양한 대답이 돌아왔어요. 디자이너의 아지트, 여러분과 함께 가볼까 합니다. 디자이너를 위한 공간, 스몰 원더스(small wonders) 먼저 제 아지트를 소개해드릴게요. 스몰 원더스라는 곳인데 제가 영감을 받으러 가끔 들리는 곳이랍니다. 자주 가지는 않지만 갈 때마다 수많은 영감과 재미있는 물건들을 사오곤 하는 곳인데요, 컵케이크를 좋아하는 ..

독특한 세리프를 가진 한글서체 BEST 3

저는 윤디자인연구소에서 폰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답니다. 누군가를 처음 만나 명함을 주고받으면 “세상에, 글자를 디자인하는 직업도 있었군요!”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물론 디자인 전공자를 만나면 윤고딕 잘 쓰고 있다는 말이나 저작권에 관련한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많겠지요. 어쨌든 제가 폰트 디자이너라는 걸 알고 있거나 알게 된 사람들은 폰트에 대해 물어오곤 하는데요, 그중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은 폰트 이름을 묻는 거랍니다. 폰트를 구별하는 법은 따로 법칙이 있는 건 아니에요. 다만 특징이 될 만한 부분을 기억해두면 다른 폰트와 헷갈리지 않을 수 있죠. 가령 서울특별시 전용서체의 경우 자소 히읗의 모양만 봐도 서울폰트 한강체임을 알 수 있거든요. 이렇게 자소의 모양이나 세리프의 모양, 글줄의 위치나 두..

무슨 원두 종류가 이렇게 많아? 내가 원하는 커피 맛 찾기!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셨나요? 새해를 맞이해서 이런저런 계획 많이 세우셨을 텐데,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새해 계획을 세웠는데요, 언제나처럼 빠지지 않는 그 이름 ‘다이어트’와 ‘카드값 줄이고 저축하기’는 역시나 빼놓을 수 없고요, 그 밖에도 식물 죽이지 않기, 책 읽기 등이 있어요. 그리고 오늘의 주제와도 관련 있는 커피값 줄이기가 있답니다. 저는 커피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음식이나 인테리어도 좋아해서 유명하거나 동네에 새로 생긴 카페가 있으면 찾아가봐요. 그러다 보니 엥겔지수가 매우 높아지네요. 분위기 좋은 카페들, 사진: 이가희 그래서 2014년에는 최대한 카페 투어를 자제하고 집에서 커피를 만들어 먹어보자! 라고 결심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공부할 게 너무 많아지더..

연말 공연 전 필독! 참 쉬운 클래식 공연 관람 팁

여러분은 음악 좋아하시나요? 저는 k-pop부터 제 3세계 음악까지 가리지 않고 듣는 편인데요, 그래도 제일 많이 듣는 음악은 클래식이지요. 아무래도 젊은 사람이 클래식을 좋아하는 게 흔한 일은 아니라 그런지 소개팅을 하거나 새로운 사람과 만나 대화 주제를 이어가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대화가 오가곤 합니다. A: 혹시…음악 좋아하세요? B: 네 A: 어떤 음악 좋아하세요? B: 장르는 안 가리고 듣는 편인데, 클래식을 제일 많이 들어요” A: 클래식이요?!!! B: 네…………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건 아마도 클래식이 어렵다고 생각되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어릴 적에 감상문을 쓰기 위해 억지로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러 갔다면 이미 클래식에 대해 호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서 어른이 되고 난 후 다시 좋아지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