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우리는 수많은 폰트와 마주합니다. 우리가 먹고, 사고, 쓰고, 보는 모든 것에 폰트가 있죠. 윤디자인그룹 하면 기업 전용서체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실제로 출근길에서 발견하는 윤디자인‘표’ 서체만 해도 손에 다 꼽기 힘들 정도입니다. 국내 최초·최다·최고. 윤디자인그룹이 국내 서체 개발을 이끌어온 중심에 TDC(Type Design Center)가 있습니다. 서체의 명품을 작도하는 TDC 디자이너들의 서체 제작기. 하나의 전용서체가 탄생하기까지 그 이면의 치열했던 스토리를 공개합니다. ‘유앤아이’ 히스토리 복습: 2003 유앤아이 ― 2013 유앤아이 모던 ― 2021 유앤아이뉴 현대카드 유앤아이 시리즈의 계보는 현대카드 디자인랩에서 탄생한 것입니다. 2003년 현대카드 디자인랩이 개..
윤디자인은 글꼴(서체) 디자인에 대한 오랜 경험과 연구를 기반으로 글꼴 디자인과 브랜드, 콘텐츠의 관계를 탐구하고 새로운 결과물을 창조하며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또 하나의 반가운 결실이 멀리 독일로부터 전해져 왔는데요. 윤디자인이 한글 서체 개발을 전담한 롯데면세점 전용서체 ‘마이롯데(My LOTTE)’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가운데 하나인 독일 레드닷(Red Dot Design Award)의 ‘커뮤니케이션 부문, 타이포그래피 분야’에서 수상한 것이죠. 올해 레드닷 어워드에서는 전 세계 50개국 8,000여 출품작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요. ‘마이롯데’는 수상작 748편 안에서도 단 61편의 작품에만 주어지는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Best of the Best)’를 수..
전용서체는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서체에 녹여 그 고유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마케팅 일환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브랜딩에는 어떻게 기여할까요? 서체를 근간으로 다양한 디자인 서비스를 하는 윤디자인그룹에 들어온지라, 업무 관련하여 이런저런 자료를 찾다가 한 논문을 보게 되었습니다.(2011)입니다. 오늘은 이 논문에서 전용서체와 연관된 심리학 용어인 ‘선택적 주의’에 대한 실험 부분을 간략하게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선택적 주의: 환경에서 들어오는 다양한 정보 중 특정한 정보에 주의하는 것으로 현재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심리학용어사전) ▶ 참고 논문 바로 가기 실험‘스트룹 명명과제’와 ‘보이지 않는 고릴라’ 이 논문에 따르면, 마케팅의 아버지로 ..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 계획한 것들 잘 실천하고 계신가요? 운동이나 영어, 중국어 등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계획하신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삶이 나를 피곤하게 할지라도 배움의 열정을 놓지 않는 한 해 되길 바랍니다! 교육, 학습은 어른이 되어 하는 것 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요. 어렸을 때 받았던 배움이 한 사람에게는 여러모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유아교육의 중요성은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 듯합니다. 오늘 소개 하려고 하는 한솔교육은 교육을 위한 전문기업으로, 30여 년 간 영유아부터 청소년을 위한 교육을 연구해 온 기업입니다. [좌] 한솔교육 로고 [우] 신기한 한글나라 광고(출처: 한솔교육) '신기한 한글나라'로 유명한 한솔교육은 ..
보령제약 전용서체 프로젝트는 기존의 여타 프로젝트보다도 호흡이 긴 프로젝트였습니다. 2014년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으니 말이죠. 그래서인지 최종 납품을 하고 난 뒤의 뿌듯함과 동시에 후련함이 컸던 것 같아요. 보령제약 전용서체는 제목용 2종, 본문용 2종으로 총 4종으로 구성되는데요, 제목용보다도 본문용에 조금 더 집중해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이유는 후에 의약품의 패키지에도 적용 될 수 있는 상황까지 고려하였기 때문이에요. 의약품 포장의 가독성을 고려하여 제작 일반의약품 포장에 기재된 용법·주의사항 등의 글자 크기가 너무 작아 40대 이상에선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보건연구 학회지 ‘대한보건연구’에 13일 공개된 보고서 ‘일반의약품 포장 기재사항의 글자 크기별 가독성’을 보면 40대..
최고를 플레이하라! 바로 넥슨 피파온라인 3의 게임슬로건인데요, 얼마 전에 작업이 끝난 피파온라인 3 전용서체인 넥슨풋볼고딕체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시안이 결정되고 난 뒤부터는 순조롭게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지만, 시안 결정 단계에서는 고충이 많았어요. 작업 초반에 제시한 시안들이 클라이언트 측에서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스타일로 새롭게 만들고 엎고를 몇 번 반복했거든요. 이유는 남성적인 스포츠를 대표하는 게임인 만큼 세련미, 스포티, 역동성, 승리를 콘셉트로 폰트에 담아 주기를 바랐는데, 이 부분을 채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폰트 디자이너들이 전용서체 작업을 하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즉, 진퇴유곡(進退維谷)에 빠지는 순간이 있는데요, 폰트는 사용 목적으로 보나 용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