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4.

대한·민국·만세의 손글씨로 만든 삼둥이체, 그리고 <제12회 희망한글나무>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국민 삼둥이’ 대한이, 민국이, 만세를 기억하시나요? 아기의자에 앉아 아빠가 해준 음식을 손으로 집어 오물오물 먹던 아가들이 어느덧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어요. 옹알이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삼둥이는 또박또박 글씨도 예쁘게 쓸 줄 아는 어린이로 성장했죠. 친구들을 위해 좋은 일에 함께해주는 예쁜 마음도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글 _ 기획콘텐츠팀 정이현



대한·민국·만세의 손글씨로 만든 삼둥이체


지루하고 힘들었을 텐데, 손글씨 원도를 열심히 써준 삼둥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삼둥이 대한·민국·만세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그리고 윤디자인그룹은 함께 삼둥이체를 만들었습니다. 지난해에는 가수 에릭남의 재능 기부를 통해 「윤초록우산어린이」 서체를 선보였는데요. 올해는 대한·민국·만세가 직접 쓴 손글씨를 바탕으로 삼둥이 각각의 개성을 담아 「윤초록우산어린이 대한」, 「윤초록우산어린이 민국」, 「윤초록우산어린이 만세」, 3종의 삼둥이체를 개발했습니다.



오밀조밀 의젓한 「윤초록우산어린이 대한」


대한이가 쓴 원도와 최종 폰트 비교


듬직한 장남 대한이는 글씨에서도 그 의젓함이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오밀조밀한 인상을 주면서, 비교적 고른 글줄과 닿자의 크기감, 글자와 자소 사이의 자연스러운 기울기 등에서 보이는 손글씨의 특징을 살렸습니다. 그러면서 가독성과 판독성을 보완하여 서체로서의 사용성을 고려해 디자인했습니다.


「윤초록우산어린이 대한」 서체 특징


「윤초록우산어린이 대한」 서체는 대한이가 복잡하다고 느껴지는 글자는 폭을 넓게 쓰는 특징을 반영하기 위해 모든 글자 폭을 가변으로 설정했습니다. 시각 중심선은 상단으로 설계해 단정한 인상을 줌으로써 의젓한 대한이의 캐릭터를 표현했죠. 사인펜으로 쓴 손글씨의 특징도 반영하였는데요. 손에 들어가는 힘이나 쓰는 속도, 방향 등에 따라 변하는 잉크양으로 인한 획 굵기 변화가 손글씨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더했습니다. 대한이에게 아직 낯선 글자인 영문은 대문자와 소문자의 크기 차이가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리듬이 만든 애교 「윤초록우산어린이 민국」


민국이가 쓴 원도와 최종 폰트 비교


애교 많은 흥부자 민국이는 손글씨도 춤을 추듯 자유로운 글줄과 노래하는 듯한 자소의 크기감이 특징입니다. 힘의 강약으로 인한 다양한 회색도의 연필 질감 또한 전체적으로 리듬감 있는 인상을 주죠. 이러한 민국이의 손글씨 특징을 그대로 담아 마찬가지로 서체로서의 사용성을 고려해 디자인했습니다.


「윤초록우산어린이 민국」 서체 특징


「윤초록우산어린이 민국」 서체 역시 가변 폭 디자인이며, 시각 중심선은 중상단으로 설계해 리듬감을 주면서 흥 많은 민국이의 캐릭터를 표현했죠. 자연스러운 글줄과 여백의 변화가 보기만 해도 노래를 흥얼거리는 민국이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획의 굵기 변화로 인해 연필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는데요. 민국체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거울 글자! 민국이가 ‘름’의 ‘ㄹ’을 거꾸로는 쓴 것을 그대로 살려 서체에도 적용해 아이의 순수함을 표현했습니다. 영문의 경우, 대문자와 소문자의 구분이 비교적 명확한 편이며, 속이 비어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자유로운 엉뚱함 「윤초록우산어린이 만세」


만세가 쓴 원도와 최종 폰트 비교


자유영혼 만세의 손글씨는 전체적으로 네모꼴을 띄지만 닿자의 다양한 크기감이나 받침이 왼쪽에 위치하는 등 엉뚱함이 가득 묻어납니다. 자신감 있게 꾹꾹 눌러 쓴 듯이 고른 회색도의 연필 질감과 커다란 닿자의 크기감은 시원시원한 인상을 주죠. 이러한 특징을 살리되, 사용성을 고려해 「윤초록우산어린이 만세」 서체를 디자인했습니다.


「윤초록우산어린이 만세」 서체 특징


자유로운 글자의 방향과 닿자 크기감을 반영하기 위해 가변 폭으로 디자인했으며, 초성 닿자의 크기감에 변화를 주어 시각 중심선은 중상단으로 설계했습니다. 비교적 고른 회색도로 부드러운 질감의 연필 텍스쳐를 표현했고, 여러 번 칠한 듯 강렬한 문장 부호가 특징으로 이는 영문의 점에도 적용했습니다. 한글과 마찬가지로 영문도 커다란 닿자가 시원한 인상을 줍니다.



삼둥이체와 함께하는 <제12회 희망한글나무>



무럭무럭 커가는 삼둥이가 많은 이들을 웃음 짓게 하듯, 삼둥이체도 어린이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희망이기에, 우리도 아이들의 희망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삼둥이의 손글씨에서 시작되어 여러분의 손으로 희망 한 그루가 자라납니다.


윤디자인그룹은 한글로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매년 기부 캠페인 ‘희망한글나무’를 진행해왔습니다. 우리가 개발한 서체를 후원 모금 방식으로 배포하여, 후원금을 소외 계층과 한글로 뜻을 나눌 수 있는 단체에 기부하는데요. 올해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삼둥이체로 <제12회 희망한글나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큰 시련을 겪고 있는 요즘, 가장 먼저 보호해야 할 대상은 아이들입니다. 취약 계층 아이들은 지역아동센터에 가지 못해 하루 한 끼 해결조차 어렵고, 컴퓨터나 인터넷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 온라인으로 공부하기도 어렵습니다. 가난과 소외, 사회적 재난이 우리 아이들에게 좌절과 슬픔을 전염시키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미래인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응원을 전해주세요.


<제12회 희망한글나무>의 후원자가 되어주시는 분들께는 후원 리워드로 삼둥이체 폰트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메일을 보내드리며, 기부해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됩니다. 희망한글나무도 우리 아이들도 대한·민국·만세처럼 건강하게 쑥쑥 성장할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 삼둥이체 만나보고 <제12회 희망한글나무> 후원하러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