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28.

'디자인, 일과 삶의 경계 그리고 접근방식', 더티&강쇼 시즌2: 제2회 ‘슬기와민’ 최성민 교수




더욱 강력해진 디자인 토크쇼 <더티&강쇼> 시즌2!! 지난 5월 22일(금) 오후 7시, 합정동에 위치한 ‘폼텍 웍스홀’에서는 <더티&강쇼> 시즌2의 두 번째 시간이 있었는데요, 말이 필요 없는 디자인 듀오 ‘슬기와민’의 최성민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슬기와민은 디자인에 있어서 일과 삶의 경계를 구분 짓고 있진 않지만, 접근 방식에 있어서는 매우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었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살짝 공개해드리겠습니다.


사진: 윤태민, 김태범




▶ [세미나] <더티&강쇼> 시즌 2: 제2회 ‘슬기와 민’ 편 소개 글 (바로 가기)

▶ 슬기와 민 타이포그래피 서울 인터뷰 (바로 가기)



[좌] 진행자 강구룡, [우] 강연자 최성민 교수




뜨거웠던 강연에 대한 열기


이번 강연의 열기는 유독 뜨거웠습니다. 평소 외부 강연을 잘 하지 않는 ‘슬기와민’이 강연자로 나섰기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많은 분들이 현장을 찾아주셨고, 객석 수가 정해있는 관계로 아쉽게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강연의 뜨거운 열기는 공연장 입구에 마련한 전시 공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는데요, 강연 전과 후에 슬기와민의 대표적인 작품을 찬찬히 살펴 보면서 오랜 시간 전시공간 앞에 머무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작업 과정을 통해 살펴본 슬기와민


이 날 강의는 슬기와민의 일반적인 그래픽 디자인 접근법을 가장 잘 나타낸 베니스 비엔날레 프로젝트 작업을 시작으로 프로젝트별 작업 과정과 그 안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들의 생각과 작업의 방식, 디자인 작업을 위해 자료를 모으는 방법까지 실제로 그래픽 디자인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들에게는 작업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죠.




 

표상에서 참여로의 전환

세계적인 자동차 그룹 BMW와 뉴욕의 구겐하임 뮤지엄이 함께 세계 문제에 대한 고찰을 하는 연구소를 만들자는 취지로 진행한 ‘BMW 구겐하임 랩(BMW Guggenheim Lab)’의 작업은 표상에서 참여로의 전환을 보여 준 프로젝트였는데요, 아이덴티티 디자인에서 데이터나 인포메이션 디자인 요소를 결합하고, 디자이너는 규칙이나 세팅 만을 해놓고 참여자들이 작품을 만들어가는 형태의 작업의 형태를 띄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작업은 슬기와민이 예전부터 구상했었던 것으로 직접 실현해보고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마이크로한 영역의 타이포그래피

미국의 그래픽디자인 잡지인 ‘프린트(Print)’에서는 1년에 한번 특집호를 발간하여 정규 디자이너가 아닌 외부 디자이너를 초청하여 디자인을 의뢰합니다. 슬기와민은 2012년 여름호에 초청작가로 초대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쓰레기’라는 주제로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는 특집이었다고 합니다. 디자인을 통해 이 주제를 풀기 위해 슬기와민은 글자 안에 글자를 새겨 넣은 에코폰트를 접목시킨 전용서체를 만드는 방식을 도입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디자인, 일과 삶의 경계 그리고 접근방식

슬기와민은 무언가를 또렷하게 밝히는 것을 일이라고 하면, 그것을 일부러 흐리는 것이 삶이자 재미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이후에 소개해 준 작업들에도 명확한 대비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작업을 포함해 브루노 비엔날레에서 쓰인 자료집 작업 등은 작고 사소한 것까지 깊이 탐구하여 작업으로 연결시킨 것이 눈에 띄었다면, 44작가, 박미나 화백과 함께 ‘SMSM’을 결성하여 작업한 작업들에서는 디자인적인 실험요소와 해학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진 강구룡 작가와의 대담시간은 그래픽 디자이너의 시각에서 찾아낸 슬기와민에 대한 궁금점을 상세하게 파헤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전국의 대학생, 현업 디자인 업계 종사자 100명으로 구성된 ‘TS서포터즈’를 통해 사전에 받은 슬기와민에 대한 질문과 현장을 찾은 참여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디자인 토크쇼 <더티&강쇼> 시즌2의 세 번째는 오는 7월 24일(금) 저녁 7시, 합정동에 위치한 ‘폼텍 웍스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그래픽 디자인스튜디오 ‘mykc’의 김기문, 김용찬 작가와 함께 할 다음 시간을 기대해주세요. 자세한 내용은 윤톡톡과 타이포그래피 서울을 통해 공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