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신드롬으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에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던 때, 마침 '헤럴드 디자인테크 2016' 프리뷰 토크 행사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벚꽃 향이 아직 남아 있던 4월 중순의 어느 저녁, 숙대입구역 근처 헤럴드스퀘어 건물에 들어섰습니다. 


항상 새로운 디자인 시각을 제시하는 헤럴드 디자인에서 개최한 헤럴드 디자인테크의 이번 주제는 '디자인, 기술을 만나다 - Smart Design; Interactive and Visual'였는데요. ‘폰트 디자인과 코딩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반응형 폰트 개발을 앞두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융합의 중요성과 미래 발전 방향 제시’를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지요.  



출처: 헤럴드디자인

※ 이하 출처 동일


기술 융합을 통한 반응형 폰트 개발에는 과연 어떤 기술이 필요할까요? 이 질문에 답을 해주러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스피커로 나섰습니다. 폰트 디자인과 신기술에 대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는, 윤디자인그룹처럼 폰트를 기반으로 한 브랜딩 기업들이라면 경청할 수밖에 없는 정보였지요.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최승준 교수 - '머신러닝'


LG유플러스 IOT사업부 송태민 과장(전 어비팩토리 대표) - '사물인터넷 스타트업'


국민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이지원 교수 - '글자, 잉크와 종이를 탈출하다'


디자인 스튜디오 '청춘' 강구룡 아트디렉터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 - '디자인과 기술의 융합'



어느덧 밤 10시.. 최승준·송태민·이지원 세 강연자의 좌담이 진행되었습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타이밍에, 강구룡 사회자의 세대를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입담과 진행 솜씨로 졸음이 달아났네요. 기술과 미디어의 종속 시대, 창조적 독점 등 어려운 주제들도 종종 제기되었으나, 기술의 발전이 과연 현재의 디자이너와 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확대될 것인가에 대한 패널들의 실제 사례 소개와 고민에 대한 이야기로 좌담회는 흥미로웠습니다. 


역시나, 바둑기사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 여파가 남아 있어서인지 이에 대한 토픽도 이어졌지요. 불확실하고 삭막한 현실, 한 사람의 인간미가 귀한 이때, 인간을 능가하는 기술(머신러닝, 인공지능) 등장은 우리에게 재미와 호기심을 주기도 하지만, 더불어 불안감 또한 안겨주지요. 



출처: 다음 뉴스



앞서 계속 언급한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의 사례는 개인적인 수준의 지극히 일부 사례일 뿐입니다. 단편적이고 일방적인 정보 매체를 통해 습득한 한정된 정보보다 훨씬 더 넓고 큰 규모의 연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번 ‘헤럴드 디자인테크 2016’ 프리뷰 토크를 통해 이런 점을 느꼈습니다. 디자인 관련 업종의 모든 종사자들이 기계가 인간을 대신할 미래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과, 현재 기술과 업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계가 일자리를 대신할 미래 시장에서 살아남을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애플의 동적 글꼴 샌프란시스코 폰트(San Francisco Font)의 원리처럼−물론 단순 기계적인 확장의 한계는 존재하지만, 몇몇 글립을 디자인하면 한글 11,172자가 자동으로 생성되는 기술이 도입되어 디지털 폰트 개발의 시간적인 제약을 줄여줄 수도 있을까요? 과연 디지털 폰트 개발 분야에서 기술의 발전은 디자이너의 역할을 어디까지 대신할까요? 만약 그렇다면 대체 불가능한 영역의 구분은 어느 선까지일까요?


'인간은 유희의 동물이다'라는 정의 기준에 따른다면 새로운 기술이 인간의 행복 추구에 긍정적일 수 있겠으나, 역사가 증명하듯 정보 독점 집단의 권력 분배 형평성과 정의가 우선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는다면 <터미네이터> 시리즈 같은 미래가 펼쳐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일장춘몽을 주절주절 꿈꿔봅니다.


그래도.. 디자이너는 인류의 생존 이유와 함께 지속되지 않을까요?



출처: 헤럴드디자인



헤럴드 디자인테크는 올해 '스마트 디자인 : 인터랙티브와 비주얼(Smart Design; Interactive and Visual)'이라는 부제로 5월부터 참가 신청을 받아 6월부터 9월까지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결과물은 서울디자인위크 기간 중 전시될 계획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헤럴드디자인 홈페이지(http://www.heralddesign.co.kr)를 참조해보시기를.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는 연구와 노력에 기대감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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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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