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디자이너가 들려주는 Nefs(넵스) 전용서체 이야기

넵스(Nefs)를 아시나요? 주방에 관심 있는 여자가 아니라면 알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어요~. ‘여자가 꿈꾸는 공간, 꿈의 가구 넵스’ 이것이 넵스의 가장 큰 슬로건 입니다. 대충 감이 오시나요? 넵스는 주방가구는 물론, 거실, 서재, 자녀방의 리빙 가구들까지 전문 디자이너들에 의해 고객이 원하는 형태나 구조로 제작되는 프리미엄 전문회사 입니다.

넵스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로고를 새롭게 바꾸고 그에 맞는 서체를 제작하며 하나의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했죠. 저는 이번에 넵스가 변화되는 과정 중 하나로 ‘Nefs체’가 탄생한 과정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Nefs체’는 제목용 2종과 본문용 2종으로 총 4종이 제작되었습니다. 그 중 먼저 제목용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서체 디자이너가 들려주는 생생한 후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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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fs체 제목용

효율적인 공간과 시원한 느낌을 표현한 제목용 ‘Nefs체’

넵스는 주방가구 회사답게 깔끔한 직선과, 절제된 사선, 시원스러운 정원을 기본 자소의 모형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각각의 자소를 디자인 할 때, 최적의 효율적인 공간 분배로 시원하고 군더더기 없는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가로 세로획의 굵기 차이가 적어 전체적으로 모던하고 미니멀한 느낌을 더하는데요, 어떠세요? 프리미엄 주방전문가구 회사의 서체 같아 보이나요? 

1. 형태적 특징

 

1) 한글의 특징

넵스의 한글은 사선과 직선을 활용한 깔끔한 산세리프 타입의 주목성이 큰 제목용 서체입니다. 전체적으로 네모틀 구조로 시각의 흐름을 중앙에 두어 안정감을 더했어요. 사선 획의 꺾임은 모던함 속의 엣지를 보여주어 전체적인 서체 표정을 만들어준답니다. ‘Nefs체’ 한글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면 ‘ㅇ’/ ‘ㅎ’를 들 수 있습니다. ‘ㅇ’을 정원의 형태로 디자인하여 시원한 공간감이 느껴지도록 했어요. 유니크한 ‘ㅅ’ / ‘ㅈ’꼴의 대칭적 삼각형 모양은 공간과 가구를 설계하는 넵스의 제도적 느낌을 부여했습니다.

 

2) 영문의 특징

모던함 속의 엣지를 가득 담아낸 넵스 제목용의 영문! 전체적으로 직선적 획으로 구성했으며, 스퀘어 형태를 띠고 있답니다. 한글과의 통일성을 위해 X-height값을 높게 설정하여 소문자에서도 시원한 공간감을 보여줍니다. 감각적인 사선 획과 시원한 정원 형태는 단어나 문장으로 쓰였을 때 글줄 속에서 의외의 방향성과 리듬감을 부여하여 안정적 모던함 속에 긴장감과 재미를 부여한답니다.

2. 굵기

넵스는 더욱 더 모던하고 깔끔한 인상이 느껴지도록 가로, 세로 획의 굵기가 일정한 비율로 디자인했습니다. 굵기는 쓰임의 정도에 맞게 Regular, Bold 총 2종으로 제작했습니다.

 

3. 숫자 & 심볼

숫자 또한 한글·영문과 같이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으로 제작하여 한글·영문과 혼용 조판 시 일관된 느낌이 들도록 하였답니다. KS심볼에도 한글의 특징을 접목시켜 한글과 특수기호 혼합 사용 시 문장이나 단어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고안하여 디자인 했습니다.

넵스 전용서체 활용기

넵스 제목용은 2015년 2월에 끝난 프로젝트로 한창 로고와 서체를 적용하며 탄탄한 이미지를 잡아나가고 있어요~!!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Nefs’ 전용서체를 적용한 넵스 홈페이지 / 출처: 넵스 홈페이지 (바로가기)

 

[위] Nefs Masterpiece 2014, [아래] Nefs Masterpiece 2015

출처: 넵스 공식 페이스북 (바로가기)

넵스 홈페이지 팝업에 사용된 ‘Nefs체’ / 출처: 넵스 홈페이지 (바로가기)

넵스의 전시장 / 출처: 넵스 공식 페이스북 (바로가기)

논현동 도산대로에는 넵스의 전시장이 있어요. 1층에는 넵스 로비가, 2층부터 4층까지는 가구 전시장, 4층부터 7층까지는 ‘주방가구’와 사무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일반인들에게도 무료로 개방한다고 하니 넵스의 멋스러운 가구들을 구경하고 싶으신 분들은 찾아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다음 시간에는 본문용 ‘Nefs체’에 대한 이야기로 다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