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넵스(Nefs) 전용서체 제목용 편 기억하시나요? 이번엔 본문용을 가져왔습니다. ^^
본문용 시안을 작업할 때 고민했던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제목용과 함께 쓰였을 때 어색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 본문용으로서 빠르고 편하게 읽혀야 한다. 많은 시안작업과 테스트를 거친 끝에 탄생한 본문용 서체를 소개합니다.
▶넵스(Nefs) 전용서체 이야기 1 - 제목용 보러가기
넵스 전용서체 제목용
넵스 전용서체 본문용
우선 지난 시간에 소개해드렸던 넵스 제목용과 본문용을 함께 보여드립니다.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제목용은 넵스의 아이덴티티를 강하게 부각한 반면, 본문용은 최대한 아이덴티티를 절제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잡았습니다. 아무래도 특징들이 강하다 보면 장문의 글을 읽을 때 집중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눈의 피로도가 가중되기 때문이지요~ 또한, 제목용보다 자소의 형태와 글자를 크게 설계하여 작은 크기에서도 가독성이 좋도록 최적화하였습니다.
세련되고 가독성이 뛰어난 본문용 ‘Nefs체’
1. 형태적 특징
1) 한글의 특징
제목용과 같은 구조이지만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본문용에 맞게 완화했습니다. 시원한 공간설계로 장문의 글을 읽을 때 자연스럽고 편하게 읽히는 동시에 작은 포인트에서도 사용이 쉽습니다. ㄱ/ㄴ/ㅅ/ㅈ/ㅊ의 부드러운 획으로 자연스럽게 읽혀 제목용과는 또 다른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을 가집니다.
2) 영문의 특징
본문용은 엑스 하이트(X-height, 소문자 x의 높이) 값을 높게 설정하여 시원한 속 공간이 한글과 함께 쓰일 경우에도 자연스럽습니다. g /j / t /y는 부드러운 곡선 및 직선으로 표현되어 제목용과 다른 차분한 느낌의 디자인으로 표현되었어요.
2. 굵기
굵기 체계는 쓰인 정도에 맞게 레귤러(Regular), 볼드(Bold) 총 2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로, 세로획의 굵기가 일정한 비율이며 작은 포인트의 글자에도 뭉쳐 보이지 않는 굵기 비율을 가지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3. 숫자 & 심볼
숫자와 심볼은 한글·영문과 같이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으로 제작하되 작은 포인트에서 사용할 시 서체의 가독성을 고려하여 서체의 특징을 최대한 간결하게 적용하였습니다.
넵스 전용서체 활용 사례
제목용과 함께 사용되고 있는 본문용을 보면 고생했던 것이 다 잊힐 정도로 뿌듯하답니다. 아래는 넵스 전용서체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적용 사례를 찾아 보았어요. 넵스체는 요즘 골프대회에서 한창 많이 쓰이고 있는 것 같아요. 혹시 길에서 보신다면 디자이너의 의도에 맞게 제대로 적용되었는지 확인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넵스 홈페이지(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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