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

'출사' 검색결과 (8건)

나만 알고 싶은 #힐링플레이스 아산 외암 민속마을

주말마다 강제 여행을 떠날 것. 제 올해 목표 중 하나였습니다. 올해가 벌써 석 달째, 주말을 열한 번이나 보내는 동안 단 한 번도 가지 못했다니. 안 간 건지 못 간 건지는 더 따져봐야 알겠지만 사정 반 게으름 반이지 싶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이곳은 정말 혼자만 알고 있으려고 했는데요, 원고 마감일에 쫓겨 눈물을 머금고 공개합니다. 딱 이맘때 꽃피는 봄에 가면 지나가는 바람이 몸과 마음에 담기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떠남우연히 여행 외암리라는 곳을 목적지로 정해두고 출발한 건 아닙니다. 그냥 온양온천역에 가고 싶었습니다. '역 근처에 시장이 있지 않을까. 지하철역에 있는 관광지도를 펼치면 볼거리가 나와 있지 않을까. 정말 갈 곳이 없으면 온천이라도 있겠지.'란 생각만 가방에 챙겼습니다..

"녹슬은 거친 질감의 붉은 노을을 닮은", 문래동 예술촌

문래동을 다녀왔습니다. ‘문래동’ 하면 대형마트가 있는 역 근처뿐이 모르고 살았는데 그 반대쪽으로 가니 참 보기 드문 곳이 나오거든요. 텅 비어 있는 듯, 점점 꽉 들어차고 있는 문래동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미안합니다. 이번엔 좀 길어요. 읽는 것을 포기하시더라도 사진만은 보고 가세요. ▶ 문래동 창작 예술촌 둘러보기 (바로가기) 오후 5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문래 3가, 철강 단지는 하루 중 딱 오후 4시를 닮았어요. 처음 문래동 골목을 걷게 된 것은 오후 3시 정도의 뜨거움을 품고 있던 1988년입니다. 그때는 아버지와 함께였습니다. 아버지의 공장이 여기 문래동 철강 단지 안 샤링 골목에 있었거든요. 그 때는 왜 샤링 골목이라고 부르는지 몰랐습니다. 지금에서야 알게 되네요. shea..

도심 출사 여행기, “두 손 마주잡고 걷던, 이화동 벽화마을”

이화동은 막연한 동경이 있는 곳입니다. 왠지 이곳에 가면 옛 추억에 젖어 들 것만 같고, 정말 손잡고 함께 걸었던 길일 것만 같고, 그러다 보면 센치해져서 이화동에서 내려오는 길에 대학로 어느 술집에 자리를 잡고 소주 한 잔 기울일 것 같고, 뭐 이렇게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무네요. 하나 더 덧붙이자면 그래서 이화동은 겨울에 가야 하는 것이구나 싶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드네요. 서두가 많이 길었죠? 하지만 길 수 밖에 없는 이 설레는 마음을 이해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화동이라는 단어의 어감에도 느껴지는 외로움이 있잖아요. 저만 그런가요? 에피톤 프로젝트의 1집 유실물보관소 앨범의 육 번 트랙에 '이화동'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좋아하시는 분들이 꽤 많죠? 제가 외롭게 느꼈던 것은 ..

도심 출사 여행기, “나는 서촌에 반하지 않았다.”

참 많은 사람들이 서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옛 정취가 살아있는 곳이라고. 하도 좋은 곳이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가보지 않아도 꼭 서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처럼 생생하고 정겨운 느낌마저 듭니다. 그 정겨움을 이번엔 피부로 느껴보고 싶어서 일요일 아침 서둘러 집을 나섰습니다. 어린 시절 우리 동네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말이죠. 경복궁역 4번 출구로 나와 걸어서 5분이면 흔히 이야기하는 서촌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나옵니다. 그리고 빠른 걸음으로 30분, 천천히 걸어 4~50분 정도면 말로만 듣던 수성 계곡에 도착하는데요, 전 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천천히 눈과 마음에 담고 싶었지만 두 시간만에 담을 수 있는 곳은 아닌가 봅니다. 최근에 TV에서 소개가 되면서 사..

구석구석 느리게 걷기, 수원 행궁동 벽화마을

수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무엇인가요? 전 제가 다녔던 학교 빼고는 생각나는 것이 없어요. 그런데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화성이 생각나실 거예요. 화성은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 세자의 묘를 조선에서 가장 좋은 땅에 모시려고 쌓은 성입니다. 그리고 화성 안에는 정조가 묵었던 화성 행궁이 있죠. 화성 안이 모두 행궁동입니다. 수원은 화성 주변의 문으로 통한다?! 화성 주변으로는 큰 문이 4개가 있습니다. 수원 사는 친구한테 물어보세요. '넌 수원 어디서 노니?'라고 물어보면, 팔달문? 장안문? 이런 식으로 대답하기도 합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는 그랬습니다. 왜냐하면, 수원의 소위 번화가들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던 장안문(북), 팔달문(남), 창룡문(동), 화서문(서)을 중심으로 형성되었거든요. 그중에..

당진 여행, 포근한 자연이 어우러진 ‘아미미술관’

안녕하세요. 디자이너 한선주입니다. 가을 하늘은 유난히 높고 파랗다는 말이 있는데, 요 몇일 파랗고 맑은 하늘을 보면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계절은 여행을 떠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기도 하죠? 그래서 제가 다녀온 가깝기도 하고 풍경도 좋은, 괜찮은 여행지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 장소에서 담은 사진과 함께 꾸며보았습니다. 포근한 자연이 어루어진 ‘아미미술관’, 지금부터 둘러 볼까요? 아미미술관(Ami Art Museum)주소: 충청남도 당진시 순성면 성북리 160-1전화번호: 041-353-1555, 홈페이지: http://amiart.co.kr/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5시(연중무휴, 전화 예약 후 방문)관람요금: 성인 3,000원, 청소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