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26.

‘90년대 폰트 & 제3세대 폰트’ 이야기: 『타이포그래피 서울』 새 시리즈 프리뷰

타이포그래피 서울(Typography Seoul)은 윤디자인그룹이 오랜 시간 운영해오고 있는 온라인 매거진입니다. 2011년 오픈하여 10년째 운영 중인데요. 국내 디자인 씬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및 디자인 스튜디오의 인터뷰, 디자인을 공부하는 분들을 위한 다채로운 디자인 지식, 그리고 타이포그래피 칼럼, 깊이 있는 리뷰, ···. 말 그대로 양질의 콘텐츠들이 꾹꾹 담겨 있습니다.

 

최근 『타이포그래피 서울』에서 두 가지 새로운 칼럼의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편석훈의 백 투 더 90], 그리고 [엉뚱상상: 레터빌런의 침공]이라는 시리즈예요. 이 두 시리즈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지 간단히 소개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시의성 있는 90년대 이야기: 누군가에겐 초심을, 누군가에겐 크리에이티비티를 

 [편석훈의 백 투 더 90] 

 

1990년대는 대한민국 폰트 시장의 중흥기라 할 수 있는데요. 매킨토시의 국내 도입, 인쇄 기술의 발달, 잡지 전성시대와 지면 광고의 번창 등의 영향으로 ‘주목도 높고 스타일리시한 폰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죠. 1989년 설립된 윤디자인그룹(당시 윤디자인연구소)은 우리나라 폰트 시장의 최전선에서 다양한 개발과 실험을 주도했습니다. 그 시기를 지금까지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인물, 바로 윤디자인그룹 편석훈 회장이 직접 90년대 폰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초심을, 또 누군가에게는 크리에이티비티를.” 편석훈 회장이 직접 밝힌 ‘백 투 더 90(Back to the 90’s)’이라는 타이틀의 의미입니다. 한 기업의 경영자이자 수많은 디자인 프로젝트를 총괄해온 디렉터로서, 그저 ‘레트로’ 시류에 편승한 콘텐츠가 아닌 ‘시의성 있는 90년대’를 이야기하고 싶다고 그는 얘기합니다. 90년대 윤디자인그룹의 폰트 개발 히스토리, 그리고 당시의 산출물들이 현재 디자이너들에게 흥미로운 레퍼런스가 되기를 바라며!

 


윤디자인연구소가 설립된 해는 1989년이고, 90년대 초반 매킨토시 분야에서 활동하던 필자가 윤디자인연구소에 합류한 시점은 1996년이었다. 이 말인즉슨, 90년대 초반 윤디자인연구소에서 발표한 폰트들은 필자가 직접 디렉팅했던 폰트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90년대 폰트들을 재조명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지난해 『한글 디자인 품과 격』을 저술하면서부터 생각한 것이었다. 『한글 디자인 품과 격』은 필자가 윤디자인그룹 대표로 취임한 2005년 이후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다루었기에, 이전의 자료들도 다시 기록할 필요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글 디자인 품과 격』을 ‘기록’하며 고민했던, “어떻게 하면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록으로 남길 수 있을까”에 대한 같은 고민도 다시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Z세대들이 떠올랐고, ‘이들에게 90년대 폰트들이 어떻게 비춰질까’ 궁금해졌다. 또 같은 맥락으로 90년대 폰트들을 다시 바라보게 될 이들에게는 가치 있는 정보를 제대로 전달해야겠다는 사명감도 생겼다.

 

― [편석훈의 백 투 더 90] #1 본문 중


▶▶ [편석훈의 백 투 더 90] ― 2021년 11월 11일 연재 시작 / 월 1회 연재 ― 바로 보기

 

 

 

 

 

 서체 회사가 금기하는 짓(?)만 골라서 하는 ‘빌런’의 철학 

 [엉뚱상상: 레터빌런의 침공] 

 

현재 윤디자인그룹이 표방하는 아이덴티티는 ‘폰트 개발사’가 아닙니다. 바로 ‘타이포브랜딩(typo-branding) 기업’입니다. 타이포브랜딩이란, 타이포그래피를 주축으로 전개하는 브랜딩을 가리키는데요. 한마디로 브랜딩 전 과정의 코어(core)를 ‘글자’에 두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타이포브랜딩의 핵심을 실제 사례와 함께 무척 간결히 요약한 글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국내 기업 ‘효성그룹’의 공식 블로그에 특별기획 콘텐츠로 게재된 두 편의 포스트예요. 일독을 추천합니다!

 

[효성 특별기획: 브랜딩 인스피레이션 ①] ‘글자’로 기업 브랜딩을 한다고?!

[효성 특별기획: 브랜딩 인스피레이션 ②] 알파벳 ‘I’를 바람에 날리니, 그것은 브랜딩이 되었다

 

윤디자인그룹의 타이포브랜딩 비전을 전방위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집단이 있습니다. 엉뚱상상이라는 이름의 자회사입니다. 이름처럼 엉뚱한 상상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는데요. 엉뚱상상은 “당신은 이제 폰트를 완전히 다르게 즐길 겁니다”라는 모토를 내걸고, 폰트에 대한 기존의 시각과 개념을 전복시키는 기획을 무한 생성 중입니다. 이런 행보를 함축적으로 담은 말이 ‘레터빌런(Letter Villain)’이에요. ‘글자 악당’ 혹은 ‘글자 악동’! 스스로를 악당/악동으로 칭하는 엉뚱상상의 목소리를 이제 매달 『타이포그래피 서울』에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시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고 본다.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미디어가 물성이 바뀐 것이지만, ‘디지털 시대’는 단순히 물성만의 변화뿐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양식 변화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한마디로, 세대가 달라졌다는 뜻이다.

 

[···]

 

그동안 폰트는 어떤 매체에 쓰이기 위한 ‘디지털 도구’로 인식되어왔다. 이제는 폰트를 단지 도구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서 다루며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

 

그래서, 〈엉뚱상상: 레터빌런의 침공〉은 서체 회사에서 ‘금기’하는 짓(!)만을 하기로 한다. 이를 상징하는 키워드가 바로 @엉뚱상상 @레터빌런 @침공, 세 가지다. 지금 세대의 서체가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서체를 제안하는 녀석들이 바로 우리다. 다음 세대를 위한 세대가 무엇일지 고민하고, 다양한 미디어에 새로운 영감을 ‘폰트’로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탄생 목적이다. 앞으로 『타이포그래피 서울』 연재를 통해, 어쩌면 일어날지도 모르는 폰트의 문화를 같이 예상하면서 영감을 교감하고 싶다.

 

― [엉뚱상상: 레터빌런의 침공] #1 본문 중


▶▶ [엉뚱상상: 레터빌런의 침공] ― 2021년 11월 4일 연재 시작 / 월 1회 연재 ― 바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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