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MZ세대에게 가장 인싸 브랜드, 바로 곰표가 아닐까요? 내년이면 칠순을 맞이하는 브랜드가 패딩부터 화장품, 맥주 등 수많은 이색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며 뉴트로 트렌드를 이끌었습니다. 그런 곰표가 이번엔 브랜드 전용 폰트 「곰표체」를 출시했어요. 윤디자인그룹의 계열사이자 타이포브랜딩 전문가 엉뚱상상과 손을 잡고 말이죠.
표곰이가 입을 떼는 순간, 곰표 폰트 「곰표체」
“다양하고 새로운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유쾌한 고객 소통을 경험하며 큰 즐거움을 느꼈지만, 고객과 더 깊은 교감을 만들고 싶다는 진지한 니즈 또한 생겼어요. 곰표만이 전할 수 있는 재치 있고 건강한 메시지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엉뚱상상과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_대한제분 마케팅팀 변은경 과장
뉴트로 열풍을 지나가는 유행으로 소비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건강한 소통으로 이어가고 싶다는 곰표의 바람은 엉뚱상상의 주특기인 타이포브랜딩 프로젝트로 구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곰표체」 특징
「곰표체」는 곰표 로고의 형태를 바탕으로 70년 기업의 오리지널리티가 고스란히 배어나는 폰트로 디자인했습니다. 하지만 MZ세대의 감성에 맞춰 말을 걸 수 있도록 캐릭터 ‘표곰이’를 중심으로 한 구어체의 친근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세웠는데요, 폰트를 소재로 고객에게 먼저 말을 걸어보는 새로운 시도인 것입니다.
「곰표체」와 이모티콘을 결합한 ‘표곰이 토크콘’
이렇게 제작된 「곰표체」는 현재 마이크로사이트[바로가기https://gompyo-font.com]에서 누구나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표곰이 토크콘’이라는 폰트와 이모티콘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폰트 ‘콘트(CONT)’로 MZ세대와 친근하게 소통하고 건강한 재치를 전하고 있어요. (콘트[바로가기https://cont.party]는 윤디자인그룹이 작년 12월 쉐이커미디어와 함께 선보인 서비스로, 현재 모바일에서 이용하실 수 있어요!)
단순히 전용 폰트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타이포브랜딩을 통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신소재를 만들어낸 곰표와 엉뚱상상! 곰표 타이포브랜딩 프로젝트에 대해 엉뚱상상의 최치영 대표가 직접 그 이야기를 전합니다.
곰표 2.0 프로젝트 스토리
글 _ 엉뚱상상 최치영 대표
2020년 겨울부터 우리는 대한제분 곰표의 브랜드 도구로써 「곰표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곰표는 로고에 사용된 워드마크를 폰트로 만들게 됨으로써, 더욱더 브랜드 이미지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엉뚱상상과 함께 폰트를 만들고, 폰트를 활용한 브랜딩 장르인 ‘타이포브랜딩'이란 것을 시작해보는 시도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곰표 폰트의 서체 디자인은 답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현재 뉴트로 열풍으로 가장 인지도 있는 과거 ‘워드마크'의 글자 구조를 파악하고 설계함으로써, 타이핑이 가능한 한글, 로마자, 숫자를 서체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전용 서체로써 ‘상징성', ‘인지도' 모두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시안을 제안하는 것이 의미가 없었습니다. 타 기업이나 브랜드는 전용 서체를 만들고, 알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과 시간이 필요한데, 대한제분 곰표의 경우 이미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서체 디자인에 대한 목표점을 설정하는데, 서로 이견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상징적인 서체를 디자인하고 납품하는 것이 아닌, 브랜드에서 서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면서 ‘타이포브랜딩'이라는 디자인 장르를 제안했습니다. 즉, 글자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방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대한제분 서체를 만드는 것에 대한 의미를 재설정해야 했습니다. 대한제분 기업 서체를 만들 수도 있었고, 2016년 리뉴얼한 곰표 서체를 만들 수도 있었는데, 굳이 왜 레트로 감성의 헤리티지를 가진 곰표의 서체를 만들게 되었는지를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든 서체가 곰표에 어떠한 영향력을 만들어 낼 것인지에 대해서 엉뚱상상과 대한제분이 함께하는 하나의 ‘모토'가 필요했습니다. 우리는 레트로 곰표 서체를 만드는 이유를 아래와 같이 정의했습니다.
2022년 대한제분 곰표는 칠순을 맞이합니다. 그동안 밀가루 곰표는 B2B 산업에서 고객과 특별한 소통 없이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습니다. 그러다 2018년 우연한 계기로 ‘곰표 레트로' 문화가 발생하면서, 우리 칠순의 곰표가 드디어 입을 떼고 MZ세대와 소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MZ세대와 본격적인 소통을 시작한 칠순 곰표는 말은 늦게 텄지만, 이제 세상에 수다쟁이가 되어 많은 고객과 소통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고객과 소통을 하기 위해, 곰표의 목소리라고 할 수 있는 「곰표체」를 만든 것입니다. 「곰표체」는 단순히 패키지 디자인, 포스터, 배너 등에서 이미지를 통일하는 역할이 아닌, 칠순에서 나오는 진정성 있는 위트를 내뱉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곰표 2.0 디자인 가이드를 이야기합니다. 곰표 1.0이 뉴트로 디자인이었다면, 곰표 2.0 디자인은 「곰표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에서 칠순 곰표의 진정성 있는 위트가 느껴지는 입담으로 고객과 대화를 합니다. 곰표 2.0 디자인은 ‘타이포브랜딩'의 시작이며, 침묵해온 곰표가 입을 떼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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