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9.

중부유럽 탐방기 제2탄! 건축과 오페라의 도시, 오스트리아 빈 여행기

 



지난번 소개해드렸던 유럽과 낭만의 중심, <체코 프라하> 편을 기억하시나요? 프라하와 헤어진다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하는 중이에요. 아침 일찍 프라하 중앙역에서 오비비(OBB) 열차에 탑승 완료~!!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오비비 열차는 우리나라 케이티엑스(KTX)와 별반 다를 것이 없지만, 식당칸에는 먹을 게 너무너무 많았어요. 아침을 못 먹은 저는 또 우걱우걱 혼자 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 중부유럽 탐방기 제1탄, 유럽과 낭만의 중심, <체코 프라하> 편 (바로 가기)




선글라스와 함께 떠나버린 OBB열차



잠깐 화장실을 간 사이에 열차가 정차해서 화장실에 겨우 한 번 꼈던 선글라스를 놓고 내리는 불상사가 발생했답니다. 내려서 한국사람으로 보이는 분에게 계속 소리쳤는데, 중국인이었어요. 비슷하게 생기긴 했나 봐요. 선글라스 ㅠ_ㅠ 선글라스 분실과 함께 하루 일정이 시작됩니다.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Wien National Opera House)

 

낮과 밤에 바라본 오페라하우스


낮과 밤의 오페라하우스. 아주 멋졌어요! 세계 3대 오페라하우스로 꼽히고, 유럽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합니다. 너무나 웅장해요! 이곳에서 매년 300회 이상의 공연이 열린다고 해요. 2차 세계대전 중 파괴된 이후, 1959년 재건축을 했다고 합니다. 이전 모습도 너무 궁금해요 @.@ 200유로가 넘는 비싼 좌석도 있지만, 2유로짜리 저렴한 입석도 있다고 하니, 가벼운 마음으로 가도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보지 못했다는 사실! 관심이 없어서 무심코 지나쳤는데, 너무 후회됩니다. 여러분은 꼭 보세요!




빈의 거리들



게른트너(상), 그라벤(중), 콜마르크트(하) 거리



빈의 대표적인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게른트너 거리와 그라벤 거리, 콜마르크트 거리는 오페라하우스부터 성 슈테판 성당까지 쭉 이어져 있는, 차 없는 거리랍니다.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노천 카페도 많고, 거리 음악가들도 많고, 거리 중간중간 의자가 많더라고요! 앉아 있는 사람들 여유 넘쳐 보이는 게 너무 부러웠어요. 또한, 골목골목마다 거리가 예뻐서 다 돌아다니느라 다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그라벤 거리에는 14세기 흑사병이라 불리던 페스트(pest)가 사라진 기념이자 페스트에 의해 희생된 분들을 위해 기념비를 세웠답니다. 흑사병으로 유럽 인구의 5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하네요.




슈테판 성당(Stephan Cathedral)



 제가 여태까지 본 성당 중 최고로 꼽는 슈테판 성당!! 제가 방문했을 때, 일부가 공사 중이라 천으로 가려놓았는데. 그래도 멋있죠? 첨탑이 하늘을 찌를 것 같아요. 첨탑의 높이가 무려 137m라고 하네요. 성당 내부를 보시면 더 놀라실 거에요.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을 치른 곳이라고 해요. 마침 예배가 진행 중이었는데요, 사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조용해서 놀랐고, 그 웅장함에 다시 놀랐답니다. 성당 앞에는 공연 티켓을 파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요.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못 봐서 아쉬웠는데 여기서라도 볼 걸 그랬어요. ㅜ_ㅜ




카페 자허(Sacher)


모든 여행 책자에 등장하는 카페 자허입니다. 하지만 정말 별로였어요. 세 가지를 시켜서 먹었는데 특별함이 느껴지지 않는 그저 그런 맛. 굳이 긍정적인 부분을 꼽자면, 카페의 분위기와 메뉴판에 신경을 들였다는 것 정도입니다.




실망감을 안겨준 카페 자허




립스 오브 비엔나(Ribs of Vienna)

1m짜리 립이 단 15유로라니!!!



수많은 블로그에 등장하는 립스 오브 비엔나. 완전 강추입니다. 계단을 내려가 보니 거의 한국인이어서 너무 신기했습니다. 탑 셀러(TOP SELLER) 1m짜리 립이 단, 15유로! 삼등분 되어 제공됩니다. 배가 터질 때까지 저렴하게 먹을 수가 있답니다. 주문받는 직원. 사진 찍으라고 앉아있더군요.




시청사와 국회의사당


하루의 마지막 일정, 시청사와 국회의사당입니다. 슈테판 성당만큼이나 아주 멋졌어요. 이곳은 네오고딕건축의 명수가 지었다고 해요. 평소에도 시청사 앞에서 많은 행사를 하지만,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 빈을 대표하는 장소라고 합니다. 국회의사당은 그리스 신전을 본보기로 지어졌다고 하는데요, 그리스 신들이 뛰쳐나올 것만 같았어요.  




 네오고딕건축의 정수, 시청




국회의사당



자, 이렇게 오스트리아 빈 일정은 마무리, 숙소로 돌아가 깊은 잠을 청했답니다. 5분도 되지 않아 바로 잠에 빠진 듯합니다. ㅠ_ㅠ 하지만 쉴 수가 없어요. 너무너무 아름다운 할슈타트로 부지런히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다음 일정을 기대하며 글쓴이는 꿈나라로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