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번에 소개해드리고자 하는 곳은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도시, 베를린(Berlin)입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되었었으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역사적 순간인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통일’을 통해 냉전의 상징에서 ‘화합의 상징’으로 변화하였으며, 이를 통해 독일의 최대도시로 자리하게 됩니다. 특히 하나의 역사적 사건인 ‘베를린장벽’을 부끄럽거나 수치스럽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문화유산으로 기록하여 그 순간을 잊지 않도록 한다는 것을 보면 독일의 높은 시민 의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직장인 해외여행 시리즈 다시보기
1편, 헝가리 부다페스트 (바로가기)
2편, 벨기에 브뤼셀 & 브뤼헤 (바로가기)
3편, 뉴질랜드 남섬 (바로가기)
4편, 독일 로텐부르크 (바로가기)
5편, 독일 뮌헨 & 퓌센 (바로가기)
베를린 여행 쉽게 하기, Free walking Tour Berlin
과거의 문화역사가 살아 숨쉬고 현재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는 이 곳은 곳곳에 둘러볼 곳들이 많기 때문에 빡빡하게 하루 코스로 둘러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촉박한 일정으로 둘러보시기 보다 다양한 정보를 통해 최적의 루트로 관광하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자 그럼, 가이드 북만으로는 부족한 좀 더 다양한 정보를 얻어야겠죠? 제가 유럽의 여러 곳을 여행하며 얻어낸 기본 팁은 관광객이 많은 도시일수록 무료투어를 진행하는 곳이 많다는 것인데요, 베를린 역시도 ‘무료투어’를 진행하는 곳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검색엔진에서 ‘베를린 무료투어 (Berlin Free walking tour)’를 검색하시면, 몇 곳의 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자원봉사자에 의해 무료로 제공되는 투어인 만큼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무료맵도 쉽게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사이트를 참고하세요.
[위] original berlin tours 홈페이지(바로가기)
[아래] New Europe Berlin 홈페이지(바로가기)
여행정보가 가이드북만으로 부족할 때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바로 현지를 통한 정보이죠. 현지인을 통해 정리된 디테일한 맵과 2시간 반정도 코스에 대한 루트 또한 두루 살펴볼 수 있으니, 정말 유용하다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첫 번째 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지도에서는 반드시 가야 할 곳(Must See), 클럽(Clubs), 바(Bars), 박물관/전시(Museums/Exhibitions), 공원(Chilly Parks), 맛집투어(Tasty Place)등 다양한 정보들도 얻을 수 있어 사전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귀한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베를린 첫째 날 여행
정보도 좀 얻은 것 같으니 이제 일정을 잡아볼까요?
베를린 관광 추천루트
첫째날
중앙역 -> 하케쉐 회페 (암펠만 갤러리숍) -> 시청사, TV타워(알렉산더 광장) -> 브란덴부르크 문(운터 덴 린덴 거리) –> 홀로코스트 기념관 –> 국회의사당, 베를린돔, 박물관 섬 –> 포츠담 광장 주변
둘째날
샤를로텐부르그 궁전 ->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East Side Gallery)
돌아봐야 할 장소가 많은 만큼 두 번에 나누어 소개를 해드리고자 하오니 관심 있게 지켜봐 주세요! 먼저 첫째 날 일정을 소개해 드립니다.
베를린 중앙역(Berlin Hauptbahnhof)
보통 프랑크푸르트로나 뮌헨을 통해 열차를 타고 오거나, 프라하(체코), 브뤼셀(벨기에)등에서 유럽항공을 통해 시내로 들어올 때 처음 접하게 되는 곳이 바로 이 중앙역입니다. 2006년 5월 독일 월드컵에 맞추어 개통되었으며, 빨간색으로 말풍선처럼 세워진 구조물을 통해 보이는 건물들이 꼭 사진에 담겨진 듯한 풍경을 선사해줍니다.
하케쉐 회페(Hackesche Höf) http://www.hackesche-hoefe.com/
베를린의 문화와 상업의 복합 공간인 이곳은 총 8개의 안마당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종 상점과 아트갤러리, 디자이너샵과 주거공간등이 한데 어우러져있습니다. 베를린의 마스코트인 ‘암펠만(Ampelmann) 갤러리숍’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암펠만(Ampelmann)은 신호등을 뜻하는 독일어인 ‘암펠(Ampel)’과 사람을 뜻하는 ‘만(Mann)’이 합쳐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구동독의 신호등에서 사용되었던 암펠만은 통일이후 서독의 시스템으로 교체되면서 사라질 위기에 쳐해있었지만, 지금은 베를린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붉은 시청사 (Rotes Rathaus)
붉은 벽돌로 지어져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화려한 외벽이 인상적이라 ‘붉은 시청사’라고 불립니다. 일반적으로 입니다. 1861~69년에 세워졌지만, 전쟁 당시 크게 손상되어 동독시절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TV타워 (TV Tower)
방송 송수신용 타워로 전망대에 오를 수 있으며 베를린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정면에는 알렉산더 광장(Alexanderplatz)과 마리엔교회(St.Marienkirche)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브란덴 부르크 문(Brandenburger Tor)
한 때 서 베를린과 동 베를린의 경계선이었던 것으로 동서 냉전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입니다. 운터 덴 린덴 (Unter den Linden: 브란덴 부르크 문 앞에서 멀리 보이는 TV타워까지 뻗어있는 도로)이 끝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문 위에는 올리브가지를 든 승리의 여신을 태운 2륜 마차 동상인 ‘승리의 콰드리가’가 올려져 있습니다.
홀로코스트 기념비 (Holocaust Memorial: 유대인 학살 추모 공원)
이 곳은 나치에 의해 희생된 유태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기념비입니다.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왼쪽으로 좀 더 걸어 나오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독일 정부에 의해 2005년 건립되었으며, 희생자의 이름을 기록하지 않은 것은 ‘묘지’처럼 보이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음이 경건해지고 엄숙해지는 공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6월 17일의 거리 추모벽화 (Straße-des-17. Juni)
이곳은 1953년 6월 17일, 정부의 무리한 압박에 의해 공권력에 위협을 받던 동베를린의 노동자이 일으킨 봉기(혹은 시위)에 대한 통제를 상실하면서 소련군대를 통한 정부의 무리한 진압 과정에서 희생된 많은 노동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곳입니다. 길게 늘어선 벽화에서 어린 소녀에서 나이든 노인에 이르기까지 6월 17일이 오기 전날의 따뜻하고 고요했던 평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회의사당 (Reichstag)
건물 위에 자리잡은 투명 돔으로 유명한 베를린의 ‘국회의사당’입니다. 투명돔의 지붕구조는 태양열을 모아 활용하고, 아래쪽의 거울 기둥은 본회의장으로 빛을 반사해준다고 합니다. 특히 이 투명돔은 방문객에게 오픈되어 있으며, 베를린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무료 전망대로 세계 각국의 언어로 된 오디오 가이드(무료)를 통해 주요명소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습니다. (한국어는 지원되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국회의사당 맞은편에 있는 예약센터에서 현장예약을 통해서도 입장할 수는 있지만,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기 때문에 사전예약을 통한 방문이 시간절약에도 도움이 되겠죠?
국회의사당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예약 (언어를 영어로 바꿔서 보세요.)
www.bundestag.de > Visit the Bundestag- Online registration
투명돔의 내부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마주하게 되는 드넓게 펼쳐진 잔디밭. 루스트 가르텐(Lustgarten)공원입니다. 내부 관람을 하였으니 외부건축물 관람을 해보는 것도 좋겠죠? 잠시 쉬어가는 팁~ 참고 참고!!
베를린 돔(Berliner Dom/Cathedral)
아치형으로 뾰족히 솟은 돔과 외벽의 웅장한 탓에 궁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이 곳은 베를린 대성당입니다.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폭격으로 상당부분이 훼손되었으나 일부 복구되었고, 외관의 검게 그을린 모습을 통해 오랜 시간의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유료입장이며, 독일 최대의 파이프 오르간 감상은 물론 돔 천장에서 바라보는 전경 또한 아름답다고 하니 조금은 비싸도 한번쯤 관람을 해보는 것도 좋겠죠?
베를린 대성당
관람가능시간: 월요일- 토요일_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 일요일_ 12시부터 입장가능
입장료: 성인 7유로, 학생과 노인은 4유로
박물관섬(Museum Island) www.smb.museum
슈프레 강(Spree River) 내부의 슈프레 섬 북쪽 끝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5개의 박물관(구 국립미술관, 신 박물관, 구 박물관, 페르가몬 박물관, 보데박물관)이 모여있는 곳으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좌] 신 박물관(Neues Museum)과 [우] 구 국립 미술관(Alte Nationalgalerie)
박물관 섬 내에서 개조된 최초의 박물관인 구 국립 미술관은 고전주의, 낭만주의, 비더마이어 시대, 모네, 르느와르, 세잔 등 인상주의 작품들과 19세기 독일 회화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초기 모더니즘의 걸작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신박물관에서는 이집트 박물관과 선사시대 그리고 선사 초기 역사 박물관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이 곳의 가장 유명한 대표작은 네페르티티의 흉상(the bust of Nefertiti)이라고 합니다.
포츠담 광장 (Potsdamer Platz)
포츠담광장은 1740년에 처음으로 조성되었고, 분단 시대에는 베를린 장벽이 설치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소니타워를 비롯하여 영화 박물관, 영화 학교 및 영화관등과 레고박물관 등이 있어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기도 합니다. 특히 왼쪽 위 사진에 동독 군인 복장을 한 남자분이 보이시나요?
포츠담 타워 앞에 세워져 있는 베를린 장벽과 더불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동독의 여권 스탬프를 찍어주는 이색적인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진짜 여권을 제시하면 이 곳에서만 받을 수 있는 이색적인 스탬프를 담으실 수 있답니다.
타이포그래피 서울 속 ‘베를린 디자인 여행’
암펠만 갤러리숍 (바로가기)
뉴 내셔널 갤러리 (바로가기)
현대미술관 '함부르크 반호프’ (바로가기)
페르가몬 뮤지엄 (바로가기)
베를린 박물관을 즐기는 Tip 세가지 (바로가기)
이렇게 첫째 날 일정이 마무리 되었네요. 저를 따라 바쁘게 움직이시느라 많이 힘드셨죠? 그래도 이 많은 정보를 나누어 드리고 싶었어요~>_< 더욱더 유익한 정보를 소개해드릴 베를린 2탄도 기대해주시리라 믿으며 저는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