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20.

[TYPE÷] 윤고딕에 브랜드 철학을 더한 서체 「슬로우스테디클럽」에 관해 나눈 타입 디자이너들의 스몰토크

[타입 나누기] 슬로우스테디클럽

 

2023년 새해를 맞아 새롭게 시작하는 연재 콘텐츠 [TYPE÷](타입나누기)는 윤디자인그룹 TDC(Type Design Center)가 제작하여 새로 출시한 서체, 즉 타입(type)에 관해 나눈 타입 디자이너들의 스몰토크입니다. 서체를 만든 담당 디자이너의 영감과 제작 의도,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동료 디자이너들의 관점은 또 어떨지. 하나의 서체를 주제로 그 서체와 어울리는 공간에서 타입 디자이너들이 대화를 나누고 이를 기록하여 들려드립니다.

 

두 번째로 나눈 타입은 박현준 디자이너가 제작한 「슬로우스테디클럽」(🔗폰코에서 자세히 보러 가기)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을 가치 있는 것들을 셀렉하여 소개하는 편집숍 ‘슬로우스테디클럽’과 윤디자인의 협업으로 완성한 「슬로우스테디클럽」에 관해 다섯 명의 타입 디자이너가 천~천히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글. 이가희

사진. 이가희, 이정은, 이찬솔, 장연준

 

 

 

슬로우스테디클럽÷(박현준+이가희+이정은+이찬솔+장연준)

 

「슬로우스테디클럽」을 제작한 박현준 디자이너

 

이가희, 이정은, 이찬솔, 장연준 디자이너

 

@파우스디멘션

 

편집숍 같은 분위기의 카페 파우스디멘션

 

 

정은 드디어 슬로우스테디클럽을 출시했어. 기분이 어때?

 

현준 전용서체는 많이 해왔지만, 이건 폰코에 출시되는 자사서체라서 뿌듯한 게 제일 큰 것 같아. 또 무엇보다 홀가분하고.

 

가희 현준이 지금까지 시안이나 작업에서 해왔던 걸 보면 TDC 내에서 본문체를 가장 많이 맡아온 편이잖아.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처음 담당한다고 했을 때 기분이 궁금해. 그동안 해왔던 것과 어떤 차별점이 있었어?

 

현준 기존에 작업했던 것은 전용서체니까 그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민했다면, 슬로우스테디클럽은 기능성을 중심으로 생각하면서 작업을 했던 것 같아.

 

 

 

 

찬솔 브랜드와 콜라보하는 형식이라 서체는 윤고딕을 참고해서 작업하고, 서체명에는 슬로우스테디클럽 이름을 붙였잖아. 이렇게 내보내는 건 처음인 것 같아. 아무래도 클라이언트와의 관계가 마냥 편하지만은 않은데, 이번에 슬로우스테디클럽과 함께 일하면서는 어땠어?

 

현준 브랜드 이름처럼 정말 ‘슬로우’한 무드를 가지고 있는 곳인 것 같아. 홈페이지를 봐도 알겠지만, 기본에 중점을 두는 느낌? 옷의 색상이나 디자인 같은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소재가 좋아야 퀼리티가 좋은 것처럼 본질에 집중하는 느낌이었어. 전체적인 느낌은 무색무취라서 어떤 제품이 와도 다 소화해내는 흰 도화지 같은 느낌?

 

 

 

 

정은 이 폰트가 나오기 전에 기획하는 단계에서 이미 87mm라는 셀렉숍에서 팔칠엠엠 일상체라는 폰트가 나왔잖아. 그 폰트도 본문용 민부리 글꼴인데 혹시 의식되진 않았어?

 

현준 어쨌든 비슷한 사례가 있어서 참고하긴 했는데, 폰트보다는 브랜딩을 어떻게 했는지를 봤어. 그리고 그 폰트보다는 오히려 윤고딕을 많이 의식했지. 슬로우스테디클럽 서체가 윤고딕100에서 출발한 거니까.

 

 

 

 

찬솔 지난번 벨리곰체 때도 비슷한 질문을 했었는데, 슬로우스테디클럽의 글자 중 윤고딕100번과 가장 다르다고 할 수 있는 포인트 글자가 있어?

 

현준 사실 디테일하게 보면 많이 바뀌긴 했는데, 첫인상에서는 드라마틱하게 룩이 바뀌었다고 느껴지진 않을 거야. 그래도 하나를 꼽자면 ‘ㄱ’의 형태에 직선 리드를 추가한 게 제일 눈에 띄는 점일 것 같아. 윤고딕100번을 리뉴얼해야겠다고 생각했던 포인트 중 하나는 1990년대에 제작했다 보니 그 시대의 인상이 들어있는데, 좋게 보면 클래식하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좀 올드하다는 인상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요즘 트렌드에 맞는 ‘ㄱ’의 형태를 고민해서 적용했지. 그리고 제일 인상이 많이 바뀐 것은 영문이야.

 

 

윤고딕과 슬로우스테디클럽의 ㄱ의 형태 비교

 

윤고딕과 슬로우스테디클럽의 영문 비교

 

 

가희 숫자도 공을 많이 들인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부분도 얘기해 줘.

 

현준 숫자나 기호가 좀 더 다양한 사이즈에서 명료하게 보이도록 했어. 가격표에 서체를 많이 사용할 텐데 가격표는 아무래도 크기가 작게 들어가잖아. 6이나 7포인트로 많이 쓰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쉼표가 깨져 보인다거나 하지 않도록 형태가 정확하게 인지되도록 디자인했지. 전체적으로는 곡선보다는 직선의 느낌이 들도록 했어.

 

 

윤고딕과 슬로우스테디클럽의 숫자 비교

 

윤고딕과 슬로우스테디클럽의 기호 비교

 

 

가희 그럼 슬로우스테디클럽은 지금 바뀐 서체를 적용했나? 서체 출시하고 방문해본 적 있어?

 

현준 아직 확인하진 못했어. 사실 서체를 만들면 바로 적용하는 기업들이 있기도 한데, 내부 테스트도 진행해야 하고 갑자기 모든 것을 확 바꾸기는 쉽지 않으니까. 조만간 한 번 가보려고.

 

정은 아직 슬로우스테디클럽 홈페이지에는 서체에 대한 소개나, 서체를 가지고 기획한 이벤트나 그런 게 없는 것 같더라고. 혹시 기획하고 있는 것 중에 살짝 언급해 줄 수 있을까?

 

현준 출시하고 나서 메인 배너에 광고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뒤로 밀려난 것 같아.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3월에 대대적으로 서체에 관해 전시를 준비하고 있어.

 

 

 

 

연준 이게 굵기가 1종이니까 두께를 정하는 데에도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

 

현준 맞아. 사실 고민을 많이 했어. 슬로우스테디클럽에 사전 질문지를 보냈을 때 윤고딕100, 그 중에서도 130을 많이 쓰고 있다고 해서 그 굵기를 기준으로 먼저 제작했어.

 

정은 윤고딕을 왜 많이 쓰고 왜 좋아한대? 우리는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하잖아.

 

현준 윤고딕의 균형감을 제일 좋아한대. 어디에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가지고 있는 느낌. 서체에 대한 전문 용어는 잘 모르시니까 노토산스(Noto Sans)를 비교하면서 설명을 해드렸거든. 같은 고딕이라도 노토산스는 네모틀에서 조금 벗어난 느낌이고 글줄이 상단에 있는 점이 다르지. 그에 비해 윤고딕은 중단에 가까운 느낌이니까.

 

 

 

 

정은 세탁 기호가 들어간 게 재밌는 아이디어인데 몇 개나 들어가 있지?

 

현준 킥오프 미팅 때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나왔던 아이디어인데, 기호나 영문에 차별점을 주고 싶어서 슬로우스테디클럽과 함께 브레인스토밍했고, 총 32개를 도출해냈어. 이미 기호를 제작해서 쓰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사용하기 쉽게 폰트에 넣어준 거지.

 

 

슬로우스테디클럽 폰트에 포함된 세탁 기호

 

 

정은 되게 궁금한 게 있는데, 폰트를 거의 다 완성하고 난 다음에 내부에서 지류 테스트를 했었잖아. 그때 많은 사람이 검수했던 내용이 추가되고, 글꼴연구소의 최종 피드백을 받아서 출시를 늦추면서까지 거의 다시 손을 봐야 했었는데…

 

현준 사실 나도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 데드라인이 있다 보니까 하고 싶은 것도 축약해서 하고 있었는데, 테스트를 통해서 좀 더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해주시니까 오히려 잘됐다 싶기도 했지.

 

 

 

 

연준 수정사항 중에 가장 많이 바뀐 포인트는 뭐야?

 

현준 제일 크게 바뀐 거는 글줄. 글줄을 중단에서 중상단 느낌으로 미세하게 조정했어. 아무래도 윤고딕100과의 차별점을 만드는 것을 중심으로 테스트를 많이 했는데, 원하는 방향과 인상을 주기 위해선 꼭 필요했던 부분이었지. 올리고 나니까 정말 인상이 확 바뀐 느낌이야.

 

 

윤고딕과 슬로우스테디클럽의 글줄 비교

 

 

찬솔 아까 얘기 중에 슬로우스테디클럽을 무색무취라고 표현했는데, 그럼 본인을 컬러로 정의 내린다면 무슨 색이야?

 

현준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 기본적으로는 슬로우스테디클럽과 무드가 비슷한 것 같아. 화이트, 블랙, 그레이 같은 모노톤이 맞는 것 같아.

 

가희 난 슬로우스테디클럽을 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여긴 장인정신이 있는 편집숍이라고 생각해왔거든. 나나미카, 오아리, 니들스 같은 일본 브랜드들도 많고 네이더스 같은 디테일이 있는 한국 제품들도 많고. 그런 숍이라서 윤고딕100하고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슬로우스테디클럽이 서체를 새로운 걸로 교체한다고 했을 때 어떤 방향으로 바뀔지에 대해 혼자 고민했던 것 같아. 그 방향이 윤고딕의 변화 과정과도 비슷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거든.

 

현준 그게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 어쨌든 윤고딕이라는 출발점이 최대 아군이자 최대 적이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 조금 거칠 수 있는데 어쨌든 윤고딕은 제일 좋은 레퍼런스인데 그것을 뛰어넘는다는 게 정말 어렵더라고. 너무 인상이 바뀌고 색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지양하고 싶었거든. 본문체라는 게 차이점이 적으면 일반 사용자들은 잘 모를 수도 있으니까, 그 부분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고민하는 게 제일 힘들었어.

 

가희 진짜 힘들었을 것 같아. 본문체 디자인이 정말 어렵잖아. 나는 윤고딕500은 건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윤고딕100에서 바뀐 거니까. 근데 그 원형인 윤고딕100은 너무 클래식이잖아. 오래된 폰트들은 한글보다 오히려 특수문자 영역에서 고쳐야 할 부분들이 많아서 그쪽이 오히려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 슬로우스테디클럽의 특문 영역은 어땠어?

 

현준 기본적인 뼈대는 가져가면서 크기나 글줄, 자간 등이 안 맞는 부분들만 수정했어. 그래도 라틴이 기본적으로 바뀌었으니까 라틴이 들어있는 특수문자 영역들은 다 수정됐는데, 도량형 같은 기호들은 크게 수정하지 않았어.

 

가희 우리는 30 unit 이동했다고 하면 그 움직임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잖아. 예를 들어 곁줄기를 30 unit만 이동해도 글줄이 바뀌는 엄청난 변화니까. 그래서 그런 드라마틱한 외형의 변화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했어.

 

현준 사실 많이 안 바뀌었다고 했는데 작업은 ㅁ꼴(서체 작업할 때 기준이 되는 글자) 모듈부터 다시 다 새롭게 한 작업이야. 윤고딕이 클래식이라고 하지만 단점이 아예 없을 수는 없으니까. 윤고딕을 토대로 작업하게 되면 그 단점들을 그대로 가져갈 수도 있잖아. 그래서 모듈부터 새로 잡고 제작했어. 겉으로 봤을 땐 사실 크게 와닿진 않을 수 있어. 하나의 예로, 모듈을 잡을 때 ‘마머미 맘멈밈’ 이렇게 ㅁ꼴을 파생을 하잖아. 일반적으로는 ‘마’랑 ‘맘’이 자폭이 같거나 ‘맘’을 더 좁게 작업을 하는데, 윤고딕은 ‘맘’이 더 넓은 거야. 나는 이걸 그냥 ‘마맘’이 똑같게 작업을 했어. 그리고 장평 테스트를 많이 했는데, 윤고딕 장평이 비교적 넓다는 얘기들이 있어서 그 인상의 차이를 어떻게 만들어줘야 할지 고민이 많았지.

 

 

윤고딕과 슬로우스테디클럽의 장평 비교

 

 

가희 나도 요즘 장평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데, 2000년대 초반엔 장평이 좁은 서체가 인기가 정말 많았던 걸로 기억하거든.

 

정은 맞아. 윤고딕500도 그런 수요에 의해서 나오기도 했고. 그땐 자간도 진짜 좁게 쓰고 많이 줄이던 시기 같아.

 

가희 요즘은 오히려 그걸 촌스럽게 보는 것 같아. 유행이 돌고 돌아서 다시 조금씩 넓어지고 있고.

 

연준 그러면 윤고딕에서 가장 계승하고 싶었던 것은 있어?

 

현준 음.. 우리가 익히 아는 모던함, 깔끔함 그리고 균형 잡힌 형태.

 

 

 

 

찬솔 슬로우스테디클럽의 대표님(원덕현 디렉터) 만나봤어? 재밌는 분이라고 들었는데..

 

현준 많이 만났어. 되게 젊으신 분이고 그동안 만났던 클라이언트 중에 제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 것 같아. 보통의 클라이언트들은 본인 회사의 이미지와 서체의 이미지를 동일하게 생각하는데, 원 대표님은 서체를 좀 더 중점적으로 생각하시는 느낌이었어. 우리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서체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고 하셨고, 그래서인지 우리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하고 존중해주셨던 것 같아. 서체에 대한 관심도 평소에도 있으셨고.

 

연준 대표님이 홈페이지에 쓰시는 ‘고독한 단벌신사’라는 코너에 올라오는 기사 있잖아. 그 코너에 인터뷰로 들어가도 재밌을 것 같아.

 

정은 이 서체에 대한 애정도는 전용서체를 포함해서 본인이 작업했던 서체들과 비교하면 어때? 좀 달라?

 

현준 사실 애정도는 크게 다를 건 없는데, 좀 더 내가 좋아하는 작업을 했고, 하면서도 욕심이 더 많이 들어간 정도가 다르려나.

 

 

보통의 애정도

 

 

가희 그러면 만약 클라이언트 없이 하고 싶은 대로 윤고딕100을 리뉴얼해야 한다면, 다른 방식으로 하겠다고 생각한 것도 있을까?

 

현준 사실 윤고딕의 인상이 포지션이 잘 잡혀 있어서 거기서 조금씩 옮기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아. 작업할 때 더 이상 갈 데가 없는데 계속 전진해야 하는 느낌이었거든. 오히려 기능성이나 사용성을 고려해서 완전히 새로운 걸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아.

 

연준 지금 1종이 나왔는데 패밀리로 구성한다면 어떤 걸 추가할 것 같아?

 

현준 본문이면 9종 이렇게 나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5종 정도.

 

정은 패밀리를 늘린다는 걸 굵기로 한정하지 않아도 좋겠어. 다른 룩으로 보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찬솔 작업 시작할 때 2022년이었지만 현재 2023년에 출시하게 됐잖아. 작업하면서 해가 중간에 바뀌었는데 개인적으로 달라진 점이 있는지?

 

현준 사실 해가 바뀐 지 한 달밖에 안 돼서 지금도 2022년이라고 하면 그냥 믿을 것 같긴 한데, 해가 바뀐 것보다 이 프로젝트를 하고 난 전후로 많이 배운 것 같아. 내가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지. 강에서 살던 연어가 바다로 딱 나왔을 때의 느낌? 여긴 완전 다른 세계구나.

 

가희 내가 요즘 옛날 인터뷰를 찾아볼 일이 있었는데, 윤디자인에서 여우비 출시할 때쯤 당시 이사님이 하셨던 말 중에 “서체에 마음이 담긴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어. 현준은 이 작업을 할 때 마음이 얼마나 담긴 것 같아?

 

현준 완전 100% 다 담았지.

 

 

 

 

연준 이건 다른 얘긴데, 슬로우스테디클럽 작업하면서 웹사이트에 많이 들어갔을 텐데 이거 꼭 사고 싶다고 생각한 아이템이 있어?

 

현준 일단 첫 번째로는 미즈노랑 같이 협업한 신발. 밑창에 구멍이 뚫려 있는 특이한 신발인데 조금 비싸서 망설였어. 그리고 TDC 노트북 가방으로 쓰고 있는 블랭코브 가방. 원래 프라이탁을 많이 들고 다녔는데 요즘 좀 지겨워서 바꾸고 싶어서 써보니까 디자인도 깔끔하고 내구성도 좋은 것 같더라고.

 

정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다음에 얘기 나눌 디자이너에게 남겨줄 말이 있다면?

 

현준 작업할 때 힘들었는데 그만큼 보람도 많이 느끼고 배운 점이 많은 프로젝트였던 것 같아. 다음 사람에겐 뭐든 답할 수 있는 준비를 단단히 해오라고 하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