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30.

삼원특수지가 말하는 윤디자인그룹, 그리고 종이의 미래

 

2022년 윤디자인그룹은 국내 제지사 삼원특수지(samwonpaper)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삼원특수지의 종이 위에 윤디자인그룹의 글자를 올려놓는 기획이었고, 이를 통해 ‘2023년 타이포그래피 달력’과 페이퍼 컬렉션 『임프레스(Impress)』가 완성되었습니다.

 

두 기업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창립 후 30여 년간 건재하며 수많은 디자인 영역의 고객들과 만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두 기업 모두 자타 공인 ‘전문가 집단’이라는 점입니다. 윤디자인그룹은 글자를, 삼원특수지는 종이를 오랜 시간 연구해 왔죠. 삼원특수지가 “종이, 그 이상”이라는 슬로건을 표방하듯 윤디자인그룹은 “글자 너머”를 향하고 있습니다.

 

“종이, 그 이상”과 “글자 너머”. 두 표어가 바라보는 지향점도 서로 포개집니다. 그곳의 이름은 바로 ‘문화’입니다. 삼원특수지는 해외 선진 제지사들이 만들어 가는 것과 같은 ‘종이 문화’를 일찍부터 국내에 뿌리 내려 온 기업입니다. 윤디자인그룹 또한 단순히 서체(폰트) 상품을 개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영화나 음악 콘텐츠 시장에 비견할 ‘글자 대중 문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2023년 타이포그래피 달력을 제작한 윤디자인그룹 디자이너 정정빈·최지윤 님 인터뷰에 이어, 이번 협업 프로젝트에 참여한 삼원특수지 상품본부 부문장 이원희, 홍보팀 박진경, 전략기획팀 윤선화 님 인터뷰를 싣습니다. 이들이 바라본 윤디자인그룹, 그리고 삼원특수지가 오랫동안 준비해 온 종이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인터뷰. 윤디자인그룹 임재훈

(『타이포그래피 서울』 에디터)

 

 

 

삼원특수지에서 세 분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 그리고 각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원희

삼원특수지 상품본부 부문장 이원희입니다. 2023년 1월 개관하는 삼원특수지 종이 쇼룸 ‘더페이퍼랩(The Paper Lab)’ TF팀장도 겸임하고 있습니다. 상품본부는 국내 생산되는 삼원특수지의 일부 지종뿐 아니라 모든 수입·OEM 생산 지종에 대한 제품 개발을 진행합니다. 동시에 업무 특성에 따라 해외 제지사 및 유통사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외국의 여러 선진화된 종이 콘텐츠, 그리고 디자인 문화를 국내에 전파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진경

삼원특수지 홍보팀 박진경입니다. 홍보팀에서는 회사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에 기반하여 홍보 전략을 수립하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이를 관리합니다. 회사에서 취급하는 다양한 제품을 소셜 미디어와 홈페이지 등에 소개하고 고객 입장에서 필요한 콘텐츠들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또 삼원특수지에서 운영하는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 ‘삼원아트스폰서십’을 통해 역량 있는 아티스트를 발굴·지원하는 업무도 함께 진행합니다.

 

윤선화

삼원특수지 전략기획팀에서 제품의 브랜딩과 전반적인 마케팅 전략 및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윤선화입니다. 제품의 개발 배경과 특성을 고려해 콘셉트를 만들고 디자인 혹은 시장 트렌드에 맞춰 제품이 돋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디자인물(application, designed matter) 제작, 브랜드 협업 등 여러 프로모션을 기획하여 삼원특수지의 제품을 알리고 있습니다.

 

삼원특수지와 윤디자인그룹의 협업 프로젝트 결과물: 페이퍼 컬렉션 『임프레스』와 2023년 탁상 달력

 

 

30여 년 종이 전문 기업과 글자 전문 기업

 

[삼원특수지×윤디자인그룹] 협업 프로젝트의 기획 의도와 내용이 궁금합니다. 윤디자인그룹을 협업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도요.

 

출판용지 프로모션을 기획하며 가졌던 ‘종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이번 협업 프로젝트의 시작이었습니다. 종이 위에 무수히 담기는 콘텐츠 속에서 항상 볼 수 있는 건 ‘글자’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하지만 너무나 당연해서 자칫 지루해 보일 수 있겠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답을 찾기 위해 긴 시간 고민했어요.

 

때마침 폰코(FONCO)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창원단감아삭체] 개발 스토리를 담은 만화를 보았습니다. 폰트마다 개성 넘치는 색을 보여주는 윤디자인그룹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아이 이름을 짓듯 종이마다 고유한 이름을 붙여 각 종이의 ‘목소리’를 표현하려는 삼원특수지와 무척 닮아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러한 인상은 자연스럽게 ‘유사한 콘셉트를 지닌 종이와 글자가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아이디어로 발전되었습니다. 종이와 글자를 바라보는 시각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종이와 글자의 만남은 당연해’라는 고민은 뒤로한 채 윤디자인그룹에 연락을 드리게 되었죠.

 

“ 폰트마다 개성 넘치는 색을 보여주는 윤디자인그룹의 모습이,

아이 이름을 짓듯 종이마다 고유한 이름을 붙여 각 종이의 ‘목소리’를 표현하려는

삼원특수지와 무척 닮아 있다고 느꼈어요. ”

 

프로젝트 배경(‘종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곧 프로젝트 내용이기도 합니다. 삼원특수지의 가지각색 종이들이 윤디자인그룹의 다양한 글자와 만나 이제껏 만나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과 감성을 보여주는 것이죠. 이번 [삼원특수지×윤디자인그룹]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종이 위에 이미지가 아닌 글자가 펼쳐졌을 때 종이들이 어떠한 표정과 음성을 갖게 되는지 사용자들이 새로이 경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임프레스』 내지 일부

 

이번 협업 프로젝트에는 삼원특수지의 신제품, 그러니까 새로운 지류(紙類)들이 쓰인 것으로 압니다. 윤디자인그룹이 제작한 페이퍼 컬렉션 『임프레스』를 통해 직접 확인해볼 수도 있습니다만, 이렇게 인터뷰가 마련되었으니 직접 들어보는 것도 좋겠네요. 새 종이 제품들의 론칭 과정을 간략하게나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삼원특수지의 모든 신제품은 그 출발점이 시장의 목소리입니다. 경영진이 독단적으로 감에 의존해 신제품을 내는 경우는 없어요. 국내 영업 필드로부터의 목소리, 해외 선진 시장의 흐름, 국내외 디자이너들의 의견으로부터 신제품 기획을 시작합니다.

 

수요가 파악되면 전 세계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시작합니다. 때에 따라 종이를 수입해 올 때도 있지만 저희 삼원특수지만의 노하우, 국내 시장의 수요를 더 섬세하게 맞추기 위해 OEM/ODM 생산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뒤에는 앞서 말씀드렸듯 자식처럼 종이에게 딱 알맞은 이름을 지어주고 시장에 안착시키는 단계로 나아갑니다. 이 모든 과정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종이에 대한 정성과 애정이에요.

 

『임프레스』 내지 일부

 

이번 협업 프로젝트에서 2023년 달력 디자인을 담당한 타이포 브랜딩 스튜디오 ‘엉뚱상상’의 정정빈·최지윤 디자이너는 삼원특수지 종이를 이렇게 설명하더라고요. “무엇보다도 감성적인 터치가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모든 종이가 각각 다른 컬러감과 질감을 가지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 같다”. 요약하면 ‘감성적’이면서 ‘목소리’까지 지닌 종이로 느껴졌다는 얘기인데요. 아마도 이러한 사용감이 삼원특수지 종이만의 특징인 듯한데, 관계자께서 직접 설명을 좀 해주시죠.(웃음) 삼원특수지 종이는 ‘그냥 종이’와 무엇이 어떻게 다른 건가요?

 

삼원특수지 종이 철학의 핵심을 말씀해주신 것 같네요.(웃음) 삼원특수지는 다른 국내 제지사들과는 사뭇 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는데요. 통상적으로 제지사의 수익성과 생산 효율성을 감안하면 종이 종류는 점점 줄이고 잘 팔리는 몇 가지 핵심 지종만 가져가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다 보면 고객에게 한 종이로 여러 가지 용도에 사용할 것을 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죠. 삼원특수지는 각 용처마다 딱 알맞은 종이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한 가지 종이로 모든 용처를 소화하기에는 전 세계에 너무나도 많은 종이들이 존재하거든요. 저마다 고유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사용성 또한 각양각색이에요.

 

“ 내 아이의 이름을 짓듯, 종이의 가치와 쓰임을 고려해 오랫동안 네이밍을 진행합니다. ”

 

삼원특수지에는 세계 곳곳에서 모인 500여 가지 종이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심지어 삼원특수지는 모든 종이 하나하나 대단히 고심해서 이름을 붙여줍니다. 마치 곧 태어날 내 아이의 이름을 짓듯 종이의 가치와 향후 세상에 쓰임 될 모습, 즉 주요 용처를 고려해서 오랜 기간 네이밍을 진행해요. 주로 알파벳 조합이나 부르기 쉬운 약어를 이름으로 갖게 되는 타 제지사들의 종이와는 다른 방향입니다. 그만큼 삼원특수지는 전통적으로 각 종이의 목소리와 감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라는 점을 ‘종이 철학’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2023년 1월 개관하는 종이 쇼룸 더페이퍼랩 조성 과정 / 삼원특수지 제공

 

 

삼원특수지가 준비해 온 종이의 미래 #더페이퍼랩 #친환경

 

삼원특수지 사이트의 기업 소개문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종이를) 다른 시선으로 깊이 들여다보았습니다”, “좋은 종이를 찾기 위해 30여 년을 종이에 집중하였습니다”라는 표현이 눈에 띄었어요. 30년 넘게 종이를 연구해 온 삼원특수지의 노력과 전문성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즉, 본격 홍보 시간을 드리겠습니다.(웃음)

 

삼원특수지는 30년 넘게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종이 선진국들의 제지 생산 공정, 시장 상황, 그리고 전반적인 종이 문화를 공부하고 터득한 종이 전문 기업입니다. 파트너사들은 저희보다도 훨씬 긴 역사를 보유한 제지사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례로 삼원특수지의 오랜 파트너사들 중 하나인 영국의 A사는 무려 250년 역사를 가지고 있어요.

 

종이 시장은 트렌드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그와 동시에 오랜 기간 쌓인 노하우, 선진화된 기술, 그리고 무엇보다 역사가 없으면 고객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양면적인 시장이죠. 트렌드와 역사성,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져가야 시장을 선도할 수 있습니다.

 

삼원특수지는 오랜 시간 글로벌 제지사들을 연구하고 그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트렌드와 역사성의 가치를 일찍부터 제고해 왔어요. 파트너사들의 오랜 전통 및 노하우와 품질, 그리고 세계 시장을 읽는 저희만의 시선과 역량을 합쳐 국내 시장을 위한 맞춤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영 행보가 타 제지사들과 구분되는 삼원특수지만의 고유성 아닐까 싶습니다.

 

더페이퍼랩 로고타입

 

2023년 1월 개관을 목표로 현재 삼원특수지 사옥 내에 ‘더페이퍼랩’이라는 곳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사이트를 보니 “내가 만약 디자이너라면? 제작자라면? 이라는 관점에서 시작된 공간”이라고 소개되어 있더군요. 이곳은 누구를 위한 공간이고 어떤 활동들이 가능한지, 그리고 삼원특수지가 이러한 공간을 기획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2021년 중순부터 삼원특수지 내에 종이 쇼룸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오갔습니다. 기존 서울 을지로동 방산시장의 넓은 쇼룸에서 필동의 소규모 쇼룸으로 옮긴 후, 회사 내에서 종이 쇼룸에 대한 근원적인 필요성과 올바른 모습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어요. 삼원특수지가 오프라인 종이 쇼룸을 오픈한 지 20년이나 지났습니다. 그사이 시장과 고객은 변했지만 종이 쇼룸의 모습은 크게 변하지 않았거든요.

 

다음 세대의 진화한 종이 쇼룸의 모습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 고객에게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디자이너들을 본사로 모셔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인터뷰 과정에서 도출한 핵심적인 인사이트들을 분류하고 분석하여 새로운 종이 쇼룸을 기획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더페이퍼랩이고요.

 

더페이퍼랩은 현시점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패키지 디자인 시장에 종사하는 디자이너들이 무척 번거로워 하는 샘플 목업 작업을 삼원특수지의 모든 종이를 활용해 한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는 원스톱 디자인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그리고 단순한 공간의 차원을 넘어, 디자이너들의 프로젝트에 딱 맞는 종이를 제시하고 인쇄 과정 전반에 조언과 도움을 주는 전문가 집단(더페이퍼랩에는 ‘페이퍼/프린트 지니어스’라는 팀이 상주하고 있습니다)이기도 하죠. 이것이 더페이퍼랩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더페이퍼랩

 

친환경 이슈가 지금처럼 대중적으로 대두된 적이 있었던가 싶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 차원에서 환경 문제를 체감하게 되었다는 방증일 텐데요. 친환경 캠페인들도 많아졌고, 그중에는 ‘종이 안 쓰는 날(No Paper Day)’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여러 기업들에게 ESG 경영은 이제 필수 과제가 된 듯합니다. 특히나 제지 기업에게는 더더욱 그럴 것 같고요. 삼원특수지의 경우는 FSC®[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Forest Stewardship Council)가 부여하는 인증 마크] 같은 친환경 인증에 적극적인데요. ‘친환경 제지 기업’으로서 향후 삼원특수지의 계획과 방향성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삼원특수지는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2007년 FSC® CoC 인증을 취득한 회사입니다. 지금은 대다수 디자이너들이 FSC® 인증을 알고 있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이게 뭐냐, 굳이 이런 인증이 왜 필요하냐’ 같은 얘기들이 많았어요. 이미 해외 선진 제지사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인증이었는데도 말입니다. 당시 삼원특수지는 ‘우리나라 종이 시장도 머잖아 친환경 인증 이슈가 확산될 것’이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시장 흐름이 그러했고 우리나라만 그 흐름에 역행할 수는 없으니까요.

 

최근 들어 친환경 이슈가 대두되는 것은 저희로서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패키지/포장 분야에서 아직까지 종이보다 친환경적인 소재는 없다고 믿거든요. 무엇보다도 삼원특수지는 매우 오랜 시간 친환경 이슈에 대한 대응 전략과 역량을 쌓아 왔습니다.

 

종이 시장 안에서 따라야 할, 그리고 관철시켜야 할 환경 친화적 제조 공정과 경영 철학 등에 관하여 오랫동안 연구를 해 오고 있어요.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교육 행사를 진행하고, 거꾸로 디자이너들로부터 저희가 미처 몰랐던 지점들을 학습하며 삼원특수지만의 노하우를 계속 제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삼원특수지 종이의 친환경성, 아름다움, 그리고 가치와 가능성을 디자이너 여러분에게 알리고, 저희 역시 디자이너 여러분으로부터의 배움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 종이 기업으로서 이미 오래전부터 친환경 이슈를 고민하며 관련 역량을 쌓아 왔습니다.

앞으로도 삼원특수지 종이의 친환경성, 아름다움, 그리고 가치와 가능성을

여러 디자이너들에게 알리고 저희 역시 그들에게서 배워 갈 것입니다. ”

 

 

 

 더 보기 

  삼원특수지 사이트 samwonpaper.com

  삼원특수지 인스타그램 @samwonpaper

  삼원특수지 온라인 스토어 페이퍼모어 papermore.com

  삼원특수지 온라인 스토어 페이퍼모어 인스타그램 @samwon_papermore

  삼원특수지 종이 쇼룸 더페이퍼랩 samwonpaper.com/publicity/paperLab
  삼원특수지 종이 쇼룸 더페이퍼랩 인스타그램 @thepaperlab_seoul

  삼원갤러리 samwongallery.co.kr

  삼원갤러리 인스타그램 @samwon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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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디자인그룹 운영 미디어 『타이포그래피 서울』 typography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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