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르르릉-
“안녕하세요, 윤디자인입니다!”
“….”
“여보세요?”
“당신이 윤폰트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미모의(!)Y?”
“앗! 나의 진짜 별명(!)을 알고 계시다니, 당신은 누..누구시죠?“
“후후후~ 제대로 찾았군. 당장 회사에서 윤폰트를 써야하는 제작물이 있다. 도대체 작업을 무슨 폰트로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는 상황인데 당신에게 전화하면 된다고 들었다.”
“어디서 제 소문을 듣고 오셨는지 몰라도… ‘미모의 Y 양’을 알고 계신걸 보니 그냥 보내드릴 수는 없군요. 윤디자인연구소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폰트는 바로 OOO, OOO과 OOO……”
- 미모의(?) 고객센터 Y양의 천기누설ㅋㅋㅋ-
다른 사람들은 무슨 폰트를 쓰고 있을까?
- ‘http://www.OOOO.com(홈페이지 링크를 알려주면서) 여기 홈페이지에서 쓰인 서체가 궁금합니다. 혹시 윤디자인연구소의 서체인가요?’
- ‘OOO서체를 구매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사야 하나요?’
- ‘OO업체의 인쇄물에 사용 된 서체가 윤디자인 거라고 하는데 맞나요?’
고객센터의 Y양은 항상 고객들의 수많은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문의가 바로 폰트 구매문의 인데요. 타 업체는, 다른 디자이너들은 어떤 폰트를 가지고 작업 하고 있는 지 내심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라고 했던가요. 멋진 디자인 작업물을 보고 ‘아- 나도 진짜 폰트만 있으면 만들 수 있겠다!’ 라고 생각 하시는 분들! 지금부터 눈 크게 뜨고, 고객들이 많이 찾는 ‘비장의 폰트’를 확인해 주세요!
1. 영원한 스테디셀러 ‘윤고딕’
제3회 한글잔치에 전시된 ‘윤고딕700’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이 가장 적합한 폰트 ‘윤고딕’!! 하루 평균 10번꼴로 고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폰트입니다. 사실 윤고딕이야 말로 말이 필요 없는 윤디자인연구소 대표서체이죠. 대부분의 광고, TV 매체와 인쇄물 쪽을 장악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만큼 ‘나 디자인 좀 하는 사람이야~’하는 분들이라면 기본으로 가지고 계시고 사랑을 듬뿍 받는 폰트이기에 윤고딕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윤고딕100~500시리즈’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면, 요즘은 작년 가을 출시된 ‘윤고딕700’ 에 관련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기존의 윤고딕이 인쇄매체에 적합하게 디자인 되었다면,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윤고딕 700’은 가독성이 높아 영화, 방송, CF의 자막이나 모바일 어플 등 모든 미디어에 최적화되어 ‘스마트고딕’이란 별명이 따라다니는 멋진 녀석입니다! 제가 자주 들어가는 온라인 쇼핑몰 ‘o마켓’ 웹 페이지도 이 녀석으로 디자인했다는 소문이~!
2. 붓글씨 서체의 양대 산맥, ‘유려’와 ‘청빈’
무한도전의 단골서체 ‘청빈’ / 출처: MBC <무한도전>
유려체 사용의 예 / 출처: 폰트클럽
‘물이 흐른 듯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서체 유려’, ‘획의 강약과 자연스러운 획의 연결에 역점을 두어 선비의 절개와 기개가 느껴지는 서체 청빈’!!
글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셨을 그 이름 ‘유려’와 ‘청빈’. 붓글씨 느낌의 서체 하면 딱! 하고 떠오르는 서체들입니다. 보통 명함이나 카달로그, 브로셔, 패키지 등을 제작하는 업체에서 많이 구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TV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익살스러운 장면을 극대화 시킬 때에도 이 두 붓글씨 서체들을 이용하더라고요. 보면 바로 ‘유려체’다! ‘청빈’이다! 척 알겠더군요. 이것도 하나의 직업병이라고 할까요~? 하하하 (예능을 예능으로 보지 못하는 Y양의 눈물 ㅜㅜ) 참고로 ‘유려’는 인쇄매체에 많이 쓰고, ‘청빈’은 자막에 나오는 빈도수가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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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캘리그라피 서체의 궁극! ‘봄날’과 ‘봄날2’
‘봄날’ 서체 / 출처: MBC <우리결혼했어요>
예쁘고 느낌 있는 카페가 밀집해 있는 거리에서 어느 카페를 들어가냐 마냐를 결정하게 되는 순간, 가장 크게 사람의 마음을 좌지우지 하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커피를 내려주는 곳이라도, 처음 입소문을 타고 사람의 발걸음이 닿게 해주는 것은 카페의 인테리어와 ‘간판’이 아닐까 하는데요, Y양은 그 수많은 간판들 중에서 ‘아- 뭔가 감각적이다!’ 라고 느끼게 하는 간판들에 유독 ‘봄날’서체를 본적이 정말 많습니다. 한 때는 봄날 서체 열풍이라고 할 만큼 온갖 곳에서 봄날서체를 사용한 제작물이 많이 보였어요. 봄날은 캘리그라퍼로 활동하고 있는 강병인선생님의 펜글씨를 바탕으로 제작된 서체인데요, 후속 버전인 ‘봄날2’ 또한 매우 잘 나가고 있습니다. 손 글씨를 폰트화함으로써 디지털 느낌을 최대한 감추고,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필력이 살아있는 ‘봄날’은 모두에게 사랑 받는 서체입니다. 또한 이 Y양이 가장 좋아하는 서체고요. 출시 된 지 꽤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낱개폰트 판매율 상위에 링크되어 있는 베스트셀러입니다.
4. 모바일어플 및 게임시장의 절대적 군주 ‘2002(월드컵경기장)서체’
World of Warcraft 에서 사용되고 있는 ‘2002’서체 / 출처: Ashysoul 블로그 (바로 가기)
엔씨소프트, 블리자드 등 국내외 굴지의 게임회사들에게 수많은 러브콜(!)을 받은, 선호도, 만족도 1위의 폰트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바로 ‘2002(월드컵경기장)’서체입니다. ‘게임용 폰트 = 2002서체’ 의 공식이 만들어 진 것은 대체 언제부터 였을까요? 저도 참 궁금합니다. 게임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들도 한번은 들어봤다는 그 이름! ‘WOW(world of Warcraft)’에서도 사용되고 있으며,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아무튼 웬만한 게임회사들은 다 쓰고 있고, 계속 구매 문의가 오고 있다는 ‘2002서체’입니다. 차기 게임 개발자 분들은 다들 참고해 주세요~.
요즘엔 내가 요즘 대세!!! ‘쾌남열차’와 ‘머리정체2’
‘내가 제일 잘나가~ 내가 제일 잘나가~ 제제제제일 잘나가~’ 흥얼흥얼…
난데 없다고요? 하하 위의 두 서체만 보면 자꾸 투 애니원의 노래 ‘내가 제일 잘나가’가 저절로 머릿속에 떠올라요. 작년 한 해 가장 인기가 많았던 팬시폰트인 ‘쾌남열차’와 제목용 서체의 스테디셀러 ‘머리정체’를 업그레이드한 ‘머리정체2’는 요새 난다 긴다 하는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고 있는 폰트입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고딕과 명조 같은 깔끔한 계열 폰트를 좋아하시고, 젊은 분들은 뭔가 창의력이 마구 샘솟는(!) 그런 폰트를 선호하는 것 같아요.
제3회 한글잔치에 배포한 ‘머리정체2’ 엽서
참고로 ‘머리정체2’는 가장 최근에 출시된 폰트지만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하는 폰트입니다. 합정과 홍대 쪽을 지나다니다 보면 포스터에 머리정체2가 심심치 않게 쓰여졌더라고요. 윤디자인연구소에서는 2014년 한글날을 맞아 개최한 <제3회 한글잔치, 윤고딕•윤명조 해부학>에서 ‘머리정체2’를 이용한 엽서를 만들어 전시에 오시는 분들에게 드리기도 했답니다. 센스 넘치는 서체들이에요! 패션에도 유행이 있듯, 서체에도 유행이 있다면 최신유행의 선두주자는 바로 이 친구들인 것 같습니다.
Y양이 알려드리는 알뜰하게 폰트 이용하는 방법!!~
요즘은 윤소호 패키지(윤고딕, 명조 포함)를 기본으로 보유하고, 추가로 취향에 맞는 낱개폰트를 구매하거나, 윤멤버십(연 단위 폰트정액서비스, 윤고딕700 포함)을 이용하시는 분이 많답니다.
멋진 포스터와 보기 좋은 웹 페이지, 그리고 아름다운 간판과 자막까지, 그 특성에 맞는 ‘폰트’를 쓴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아실 겁니다. 윤디자인연구소에서 만들어 진 수많은 폰트를 통해서 콘텐츠 제작자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음에 혼자 부쩍 자랑스러운, 지금까지 미모의 첩보원 Y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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