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11.

해외 사례로 만나보는 공공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



전세계적으로 한류가 많은 국가의 젊은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출입국 관리소에 의하면 2007년부터 매년 200만명씩 외국인 방문자가 늘고 있고, 2010년 기준으로는 1,740만명에 달했다고 하네요. 이에 발맞추어 정부와 지자체는 공공디자인의 중요도를 더욱 실감하여 그에 따른 전략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정책과 행정에 있어 기준이 될 만한 표준 가이드라인이 없어 실질적인 업무진행에 있어 많은 시행착오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해외 선행 사례를 소개해드림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이고 합리적인 공공디자인 개발로 시민이 행복한 도시와 마을로 발전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픽토그램


국내외 수많은 전문가들이 사인에 있어 픽토그램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여줍니다. 이는 픽토그램 자체가 인류의 시작부터 존재해 왔으며 조형적, 심미적인 요소를 통해 현대 도시환경에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죠.


 <출처: http://www.flickr.com/photos/jessicajuriga/358440429/ CC BY-NC-ND>


 

<출처 : http://ilovealps.com/731 CC BY>



위의 사진 두 장은 네덜란드의 스키폴 공항에 있는 픽토그램입니다.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을 표시한다던가, 노란색과 검정색을 배색하여 한눈에 인식하기 명확하게 만들었습니다.


<롯폰기 힐스의 픽토그램/출처: http://april0078.blog.me/10102228021 CC BY-NC-ND >


 

<독일 베를린 내셔널 갤러리 내부의 픽토그램/출처: http://www.a4b4.co.kr/1619 CC BY-NC-ND>



표지판(교통안내표지판)


교통안내표지판은 운전자와 보행자 양측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통합된 형식을 통해 일관성 있게 디자인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아래 사진은 외국에서 볼 수 있는 교통표지판의 사례입니다.


<출처 : http://www.freefoto.com/preview/41-03-29/Road-Sign, http://www.freefoto.com/preview/41-03-7/Autobahn>



위 사진은 독일의 도로 표지판으로, Autobahn (아우토반)은 고속도로를 뜻합니다.


<출처 : http://blog.daum.net/-kisskiss-/5798582 CC BY-NC-ND>



이것은 일본의 교통 표지판인데, 롯폰기 힐스로 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별도로 부착되어 있네요.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tgerus/2986730974/ CC BY>



호주의 교통 표지판에는 이렇게 캥거루 같은 야생동물이 그려진 표지판이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고속도로에 야생동물의 출현이 빈번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정보 디자인


어떤 지역에 처음 와보거나, 언어가 통하지 않는 곳에 여행을 가게 되었을 때 간판 디자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길 찾기를 도와주는 유도안내 사인 시스템, 교통 사인 시스템입니다. 이런 시스템이 잘 정비되어 있다면 그 도시는 관광객을 비롯한 다양한 유입인구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그들로부터 잠재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정보 디자인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한 공공디자인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출처: http://endeva.tistory.com/2570 CC BY-NC-ND>



위의 사례는 일본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일본어와 영어, 한자, 한국어 표기를 동시에 해놓아서 방문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올림픽 정보디자인 안내판/출처: http://jomang.tistory.com/339 CC BY-NC-SA>



이렇게 위에서 살펴본 사례를 보면 공공디자인에 있어 가장 기초가 되는 요소는 ‘서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시가 중점적으로 이 부분을 개선하고자 서울남산체서울한강체를 개발하여 각종 공공디자인 시설물에 적용하였고 이를 통해 디자인 서울이라는 이미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서울뿐만 아니라 광역시 및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시민과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공공디자인 개선에 힘을 쏟아야 할 뿐 아니라 일관적이고 통합적인 디자인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