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무더웠던 여름을 견뎌내며, 서늘한 가을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요즘.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조금씩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는 가을을 알려주고 있어요. 여러분도 같은 느낌을 갖고 있나요? ^^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 가을, 이 계절과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사진작가의 작품들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데이비드 암스트롱(David Amstrong)!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풍경사진들로 잘 알려진 포토그래퍼랍니다.
데이비드 암스트롱의 사진은 영화와 그림 사이의 어떤 틈처럼 보이는데요. 예민하고 감성적인 그의 사진은 주로 친숙하고 사적인 공간에서 나오고, 그래서인지 하나의 컷이 보이기보단 비밀스러운 고백처럼 들려요. 낯선 프레임, 생경한 빛과 톤, 흠뻑 적셔진 듯한 색깔, 그리고 특유의 번짐 효과는 다른 사진과 분별되는 데이비드 암스트롱만의 표식입니다.
가을과 잘 어울리는 데이비드 암스트롱의 사진 작품들
본격적으로 작품을 둘러보기 전, 먼저 데이비드 암스트롱이 누군지 알아봐야겠죠? 1954년 미국 메사추세츠에서 태어난 그는 1974년에서 1977년까지 보스턴 미술관 대학교(School of the Museum of Fine Arts)에 있으면서 그림을 공부하는 대신 사진에 전념했어요. 이후 뉴욕으로 옮겨와 쿠퍼 유니온(Cooper Union)에 적을 두는 한편, 1970~80년대에는 뉴욕과 보스턴을 오가며 작업을 하게 됩니다.
<출처 : THE CUT>
데이비드 암스트롱이 풍경사진 작업을 시작한 것은 1990년대부터인데요. 초창기에는 구도와 초점이 정확한 일반적인 풍경사진을 주로 작업했다면, 점차 흐릿한 이미지의 풍경사진으로 작업방향을 전환하게 됩니다. 1992년 베를린으로 이주한 후, 컬러를 입게 된 그의 사진은 색감이 거칠고 신비스러운 이미지를 던져 줍니다. 사진집으로는 'ALL DAY EVERY DAY'와 '615 JEFFERSON AVE 등 5권을 출판했어요.
여기서 제가 여러분들에게 강력히 소개해드리고 싶은 사진 작품들은 'ALL DAY EVERY DAY' 사진집에 실린 작품들입니다. 풍경사진 기법인 소프트 포커스(Soft Focus)를 통해 데이비드 암스트롱은 그의 사진에 유화 같은, 개인적이고 순간적인 덧없음을 부여함으로써 독특한 그만의 사진세계를 구축했습니다. 이제 그의 사진작품들을 함께 감상해볼까요?
<출처 : 데이비드 암스트롱 웹사이트>
데이비드 암스트롱의 웹사이트(바로 가기)를 방문하시면 더 많은 사진을 둘러보실 수 있어요. 지금까지 제가 좋아하는 사진작품들을 위주로 보여드렸는데요. 어떠셨나요? 저도 조만간 카메라를 통해 제가 느낀 풍경의 아름다움을 담뿍 담아 사진으로 표현해보고 싶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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