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15.

[윤디자인 갤러리] '8FEAT(에잇피트)'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 – 서양화가 엄재홍 초대전<像(상)과 非像(비상)>




2016년 7월 15일(금)~7월 22일(금)까지 '8FEAT(Eight Feat)'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 14번째로 서양화가 엄재홍 초대전<像과 非像(상과 비상)>이 마포구 서교동 윤디자인 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엄재홍 작가는 비구상적 표현인 ‘컬러’로 현대인의 감성을 풀어가는 작업을 주로 한다고 해요. 인간의 감성을 드러내는 다양한 색의 조합으로 희로애락을 표현하는데요, 잠재된 감정과 경험에서 도출된 단순한 형태들이 복잡 미묘하게 얽힌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그림을 보는 이마다 현재 심리 상태가 고스란히 드러나게 된다고 합니다.


8FEAT

재능 있는 신진 작가 및 기존에 숨어 있던 빼어난 작품을 발굴하여 새로운 문화를 일으키고자 하는 윤디자인그룹의 프로젝트. 'feat'의 사전적 정의는 '뛰어난 솜씨', '위업'이며 숫자 '8'은 무한대(infinity) 기호를 상징합니다. 이러한 의미를 품고 시작한 '8FEAT'는 디자이너에게 심플하고 완벽한 온라인 포트폴리오 플랫폼을 제공하고, 윤디자인 갤러리에서의 오프라인 전시를 지원합니다.

▶ 8FEAT 홈페이지: 바로 가기



이번 전시의 테마는 ‘像(상)과 非像(비상)’인데요, 이는 하나의 이미지가 공통으로 연상되는 것이 아니라 보는 이의 감정에 따라서 제각각의 형상들로 재해석되어 나타난다는 의미랍니다. 말하자면 심리용어인 아포페니아(Apophenia)1) 적 성향을 띄는 엄재홍 작가의 작품은 보는 이의 미적 감성을 작품에 동참 시키는 것이지요. 작가의 그림에는 형상이 없어요. 작품 앞에서 사유를 하다 보면 관람객이 지니고 있는 순수한 형체들을 하나 둘씩 발견하게 되고 따라서 최종적인 그림은 관람객 스스로가 완성해 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1) 아포페니아(Apophenia): 서로 연관성이 없는 현상이나 정보에서 규칙성이나 연관성을 추출하려는 인식 작용을 나타내는 심리학 용어(출처: 두산백과)



나의 비구상적인 그림에서는 이러한 이미지들이 시각적으로 보이지가 않는다.

단순한 터치와 스크래치, 컬러 등으로 이루어진 나의 그림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서로 융합하여 자신이 보고자 하는 이미지들을

색과 점으로 점점 이미지화하여 동•식물과 인공물, 사람 등이 곳곳에서

작게 혹은 크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것은 작가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보는 이의 마음 속에 내장된 이미지들이

착각 속에서 현실화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집단 속에 개인이 버려왔던 주관적인 삶을 잠시나마 나의 그림 속에서 

자신만의 그림을 화폭에 만들어 내어 잃어버린 감성을 치유하는 것이다.     

눈이 움직일 때는 마음이 쉬고 눈이 쉴 때는 마음이 움직인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잃어버린 기억, 97x162cm, 캔버스 위에 아크릴 물감, 2016



사람의 마음은 대립적인 관계로 상호보완하면서 움직인다. 단순함 속에는 복잡함이 복잡함 속에는 단순함을 내재한다. 인간의 희로애락을 갈등으로 분출시켜 복잡다기함을 픽셀로 이리저리 뒤섞이게 하여 사람의 인생을 복잡한 터치와 컬러로 구성하게 하였다. 이 복잡한 화면에 관객은 현재의 심리 상태를 화면 이곳저곳에서 찾게 된다. 



오고가는-1, 68x137cm, 캔버스 위에 아크릴 물감, 2016



떨어지는 낙엽색과 가을날의 쓸쓸함을 그림에 군중 속에 고독을 담아서 바쁜 일상에서의 본인을 성찰시키는 느낌으로 작업을 해 보았습니다. 비록 형상은 없으나 사람들이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터치 하나하나에 담았다.  



오고가는-2, 68x137cm, 캔버스 위에 아크릴 물감, 2016



도시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문제인 변두리 건물과 무질서하게 난립해 있는 간판들, 쓰레기들은 저마다 생명력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세월과 인간의 이기심에 희생이 되어 점차 빛을 잃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질서를 만들고 또한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 인간이다. 무질서 속에서 사라져 가는 인간의 부유물을 나 또한 무질서하게 표현해 보았다.      



생명-2, 89x95cm, 캔버스 위에 아크릴 물감, 2016



대지의 생명력은 화려한 생명체의 하모니 속에서 서로 공생하며 살아왔다. 그 내면에는 살아 남기 위한 생존 본능이 자리하고 있다. 인간의 역사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각자의 색을 만들며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자리한 컬러는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한 자기만의 생존 수단으로 자리하고 있다. 어떻게든 살아 남기 위한 처세술이다. 




전시 정보


8FEAT ARTIST – 서양화가 엄재홍 초대전<像(상)과 非像(비상)>

기간: 2016년 7월 15일(금)~7월 22일(금)

장소: 윤디자인 갤러리(찾아가는 길)

주최/주관: 8FEAT, 윤디자인그룹

관람 시간: 평일 10:00~18:00 / 공휴일•주말 11:00~17:00

관람 요금: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