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톡톡에서 다양한 영상 작업물을 소개해드리고 있는 김톡톡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대단히 멋진 영상 한 편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MUST WATCH!
이 영상을 보고 저는 속옷을 세 번이나 갈아입었답니다.. 기대하셔도 좋아요!
오늘 소개드릴 프로젝트는 KGIT의 인터랙션 랩(Interaction Lab) 소속 이우섭 님의 작업물입니다.
제목 하여, <The Color Language of Hangul>. 우리말로는 ‘색채 언어로서의 한글’ 정도가 되려나요?
이 프로젝트는 한글의 구성 원리를 색과 소리로 표현해낸 작품인데요. 한글 창제 원리에 대한 철학적, 예술적,
그리고 과학적 고찰을 통해 언어와 문자를 색채적인 의사 전달 매개물로 재해석한 한글 표현 시스템입니다.
이우섭 님은 이 작품으로 2011년 한국HCI학회 ‘크리에이티브 어워드(Creative Awards)’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답니다. 긴말할 필요 있나요? 영상 한번 보시죠!
이우섭 작 <The Color Language System of Hangul>
출처: YouTube
프로젝트 개요를 설명하고 있네요. 예술적 가치가 부여된 새로운 형태의 언어적 표현이라!
캬~ 멋지지 않나요?
한글 자음의 형태가 소리 나는 모양새 및 방식에 따라 정해졌다는 것 아시나요? 이우섭 님은 색채계열(HUE)을 이용해 각 소리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군요.
한글의 조합 모듈을 분석, 분류하여 소리의 색을 채울 프레임을 만들었네요.
이렇게 정해진 색과 프레임을 통해 ‘훈민정음’이라는 글자를 예시로 표현했어요.
저는 이 부분에서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정해진 색계를 가야금 음계로 치환하고,
자모음을 현악기와 타악기로 구분해주는 센스! 정말 과학적이고 합리적입니다.
시스템 적용 예시까지 잊지 않았네요. 윤동주 시인의 유명한 시 ‘서시’가 색채 언어로 표현된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사실, 이 새로운 색채 언어 시스템이 문학 작품 본연의 미학적 특성까지 표현해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예를 들어, 시가 아름다운 이유는 각 구절에 담긴 의미뿐만 아니라 그 구절 자체의
음성학적 아름다움까지도 느껴지기 때문이니까요.
이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되어 이 소리와 이 색들이 제게 정말 문자와 언어로 받아들여진다면 또 모르겠지요.
하지만 제가 여태까지 보아온 한글의 재해석 프로젝트 중에선 이우섭 님의 프로젝트가 단연 톱!
소름 돋을 정도로 멋진 연구와 작업을 해주신 이우섭 님께 감사드려요.
한글은 그 우수함과 과학적인 요소들로 인해 다양한 그래픽적 시도가 가능한 문자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많은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방증하는 것일 테고요. 한 사람의 디자이너로서,
자국 문자에 큰 자긍심을 가질 수 있고 무궁한 연구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을 깜짝 놀라게 할 작업을 소개해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다음 시간에 뵈어요~
흑흑ㅠㅠ 미세먼지 많은 요즘, 기관지 건강 유의하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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