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5.

윤고래의 Manual 강의 사진의 기술 2강 ‘사진 잘 나오는 구도’ 편




"아, 정말 각 안 나오네!"

평소 이런 말 자주 사용하시죠? 사진을 찍으려고 뷰파인더를 볼 때도 많이 하는 말입니다. 피사체를 아무리 밀었다 당겼다 해봐도 셔터를 누르기가 망설여질 때가 종종 있거든요. 이 망설임의 이유, 빛을 조절하는 방법이 어느 정도 손에 익은 다음에 찾아오는 위기가 바로 구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저번 강의에 이어 사진의 구도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사진의 구도는 사각틀 안에 피사체를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사진 촬영의 기본이자 사진의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이에요. 같은 사물을 찍더라도 어떤 구도로 찍느냐에 따라 사진의 느낌이 확연히 달라지죠. 그래서 어렵기도 하지만 성취감도 큰 것이 바로 좋은 구도의 사진을 얻었을 때인 것 같습니다.

프레임 쪼개어보기

좋은 구도를 위해서 많이 하는 방법이 가로 세로를 각각 3등분하여 피사체의 위치를 조절하는 삼분할 법칙입니다. 3등분하게 되면 그 선이 만나는 점이 4개가 생기는데요, 그 점 위에 주제가 되는 물체를 위치하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기본은 있지만 정석은 없다!

사진의 구도는 회화의 구도법과 일맥상통합니다. 프레임에 피사체를 담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래 전부터 기본이란 것이 쌓이고 쌓여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구도가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구도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원형구도 / 삼각형구도 / 곡선구도 / 수평선구도 / 수직선구도 / 사선구도



이런 구도들은 사진을 보면 더욱 이해가 쉬울 거란 생각에 사진을 보여드립니다. 잘 찍은 사진이거나 구도가 명확히 좋은 사진은 아님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원형구도: 원형구조의 사진은 피사체 하나만을 강조하기 위한 구조입니다. 피사체를 가운데 배치시켜 돋보이게 하는 것이죠.




삼각형구도: 원근법을 나타낼 때 좋은 구도입니다.




곡선구도: 자연의 역동성을 담을 때 좋은 구도입니다.



수평선 구도: 주로 정적이고 안정된 느낌의 사진을 찍을 때 많이 사용하는 구도입니다. 바다나 일출, 일몰, 그리고 인물 사진에도 많이 사용합니다.


 

사선구도: 사선구도는 시선이 자연스럽게 옮겨가면서 역동성을 보여주는 구도입니다. 사선의 각이 조금 더 크면 더욱 움직임이 강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진의 구도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오늘 소개해드린 구도가 기본이 될 수 있지만 정답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말씀 드린 기본 구도로만 사진을 찍는다면 안정적이고 누가 봐도 괜찮은 사진은 얻을 수 있지만 매력적인 사진이 될 수는 없어요. 나만의 구도가 살아있는 매력적인 사진을 위해서는 기본 구도 위에 여러분의 경험을 더하셔야 합니다.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구도의 사진을 찍어보세요. 그럼 다음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