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새해 인사를 좀 할까요? 청마의 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는 들판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한 마리 말처럼 카메라 하나 들쳐 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 많이 찍는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건 제가 매년 하는 신년 계획이기도 합니다. 정말 그러고 싶다…. 생각하죠. 직장에 얽매인 몸이라 그런지 더욱 시간 내기가 힘든 게 사실이잖습니까. 새해에는 여러분도 날듯 말 듯한 시간 잘 잡으셔서 여행도 좀 다니고 마음의 여유도 찾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럼 이제 강의를 시작해볼까요?


오늘 여러분에게 소개할 사진의 기술은 바로 상황의 기술입니다.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다 보면 참 여러 가지 상황에 갑자기 셔터를 눌러야 할 때가 생깁니다. 그럴 때 조금 덜 당황하시라고, 그리고 마치 전문가처럼 보이시라고 준비했습니다.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그…그런 사진은 한 번도 찍어본 적이 없어서 자신 없는데요….'라는 표정은 짓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단체 사진의 기술


회사에서 단체로 워크숍을 갈 때, 사람이 많은 관광지에 갈 때,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갈 때,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 항상 예쁜 아가씨가 저한테 다가옵니다. '왜 나한테?'하는 설렘은 잠시 제 손에 카메라를 쥐여주며 하는 한 마디, "사진 한 장만 찍어주세요. 호호" 그럼 그렇죠. 그러면서 칭찬 한마디도 잊지 않아요. "카메라 좋은 거 쓰시네요. 전문가신가보다~(콧소리 작렬)" 칭찬이라고 하시지만 참 부담스러운 한 마디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제가 가지고 다니는 카메라는 Nikon D90…. 그렇게 좋은 카메라일까요…. 하여튼 그렇게 사진을 찍어주다 보니 저번 윤디자인연구소 워크숍 때도 제가 어찌어찌 단체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이 정도쯤이면 숙명인 거죠?!


단체 사진을 찍을 땐 딱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첫째, 수평을 맞춰라. 둘째, 프레임에 꽈 차게 찍어라. 셋째, 조리개를 조여라(f 값을 5.3~9.0으로 설정해라)입니다. 이 중에서 세 번째가 가장 중요해요. 나머지 두 개는 수정이 가능하지만 세 번째는 포토샵으로 수정이 안 되거든요. 조리개를 꼭 1/5보다 크게 해서 사람들의 얼굴이 모두 또렷이 나오게 찍어야 나중에 뒤탈이 없거든요. 이렇게 말이죠. 



Nikon D90, 1/250sec, f/8, ISO400


그리고 조금 더 센스를 발휘해서 다른 각도의 앵글을 사용한다면 더 좋은 단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다음에 단체 사진을 찍을 기회가 되시면 머리 위 또는 허리 아래에서 찍어보세요. 이런 사진이 나옵니다. 아주 역동적이죠? ㅋㅋ


1/320sec, f/9, ISO400                                              1/80sec, f/9, ISO400



인물 사진의 기술


제가 제일 어려워하는 사진이 바로 인물 사진입니다. 별로 어렵지 않다고 하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마음처럼 잘 나오지 않는 사진이 인물 사진이거든요. 의도한 바를 모두 담아낼 수 없어서 힘들어요. 왜냐면 평소에 그렇게 잘 웃던 사람도 카메라만 들이밀면 도무지 웃질 않거든요. 그리고 인물 사진은 다른 사진보다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사진이 잘 나와요. 여자친구 사진 찍을 때와 시큰둥한 직장 상사를 찍을 때의 느낌이랄까? 이해하시겠죠? ^^;;


인물 사진을 찍을 땐 제가 감히 두 가지 미션을 드립니다. 두 가지 중 하나를 완벽하게 소화하셔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철저히 스토커가 되어라! 쥐도 새도 모르게 뒤에 숨어서 자연스럽게 웃는 순간 '찰칵!' 하고 사진을 찍는 겁니다. 그렇다고 너무 뒷모습만 찍지 마세요. 정말 스토커 같아요. 다른 하나는 당장에라도 개콘 무대에서 사람들의 배꼽을 빼놓을만한 개그맨이 되어라! 입니다. 아기들 돌사진이나 백일 사진 찍는 스튜디오에 가보셨나요? 가보시면 포토그래퍼가 아기들을 웃기기 위해 별짓을 다 합니다. 이 정도 개()… 고생은 해야 '아~사진 좀 찍는구나!' 소리 들으실 거예요. 

 

 

1/250sec, f/5.6, ISO400                                       1/1250sec, f/5.6, ISO400

 

 


그리고 인물의 눈을 카메라에 담으세요. 눈을 담으려면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하겠죠? 인물 사진은 아주 타이트하게 잡을수록 잘 나와요. 물론 찍히는 사람은 거부하겠지만 과감하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세요.



풍경 사진의 기술



풍경 사진은 워낙 많이 찍으시기 때문에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번 사진의 강의 2강. 사진 잘 나오는 구도 편에서 거의 말씀드렸거든요. 2강의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냥 넘어가기 섭섭하니까 딱 한 가지만 말씀드립니다! 구도도 중요하지만, 색을 잘 살려주세요. 자연의 색을 잘 담기만 해도 좋은 사진이 될 수 있습니다. 하늘 사진을 많이 찍으신다면 해 뜨기 전 30분, 해 진 후 30분을 공략해보세요. 멋진 에메랄드 빛 하늘을 찍을 수 있을 거예요.

 

 

1/40sec, f/13, ISO100

 

 


야경 사진의 기술



야경 사진은 마약과 같아서 한 번 맛보고 나면 다시 찾아가서 몇 시간이고 사진에 공을 들이게 됩니다. 이런 야경 사진을 찍고 싶다면 꼭 필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삼각대!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삼각대가 필요합니다. 조금만 투자하세요. 야경사진은 어쩔 수 없습니다.


야경사진을 찍을 때 설정은 딱 세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첫째, ISO는 최대한 낮게 설정한다! ISO100으로 설정하세요. 둘째, 조리개는 최대한 조인다!(f 값은 8 이상) 그럼 셔터스피드가 느려지지 않느냐고요? 걱정 마세요. 저희에게는 삼각대가 있잖아요. 이 두 가지를 설정한 후 셔터스피드를 조절한 후 셔터를 누르시면 수 초 동안 셔터가 열려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오랫동안 열려 있을 정도로 카메라가 민감해지면 셔터를 누른 후 손가락이 떨어지는 순간의 미세한 떨림도 사진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릴리즈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릴리즈를 꼭 사야 할까요? 아니죠. 릴리즈 대신 타이머를 사용하세요.

 

 


8.0sec, f/11, ISO100                                            13.0sec, f/11, ISO100

 

 


이제 여러분은 위 네 가지 상황에서 전혀 당황하지 않고 전문가처럼 행동하실 수 있으시죠? 이번 상황의 기술 강의의 핵심은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빠르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카메라를 조작하는 능력을 키우는 거예요. 사실 매일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럴 땐 머릿속으로 많은 상황을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거예요. 때론 공부하듯 때론 놀이하듯 사진을 어려워 마시고 즐기시길 바랍니다. 


새해에도 윤톡톡 블로그 많이 사랑해주시고요. 다음 시간에는 화이트발란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사진의 기술 1강. 빛 조절하기 편 다시 보기 > http://yoon-talk.tistory.com/172

사진의 기술 2강. 사진 잘 나오는 구도 편 다시 보기 > http://yoon-talk.tistory.com/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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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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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겨울하늘 2014.01.08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초상권에는 문제가 없나요? ㅋㅋㅋ
    연재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2. BlogIcon 팝스 2014.01.08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대폰도 사진기술이 있더라면..ㅋㅋㅋㅋㅋ

    • BlogIcon 윤톡톡 2014.01.09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에는 사진 어플로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죠! 기회가 된다면 사진 어플리케이션 기능들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번 해 보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