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제대로 하려면 영영사전을 보라는 말이 있지요. 영어도 언어인지라 그 ‘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어로 영어를 설명하기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정확한 발음과 강세 표기, 품사는 무엇인지, 어떤 문장에서 어떤 표현들과 같이 쓰이는지 영영사전에는 다 나와 있답니다. 필자는 특히 발음에 관심이 많아서 영영사전을 보기 시작했는데요, 오늘은 필자 개인 취향이 담긴 영영사전 간단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주관적인 견해이므로 감안하여 보아주세요) 




케임브리지 사전(Cambridge Dictionary) 필자의 평가: ★★★★★



개인적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은 온라인 영영사전입니다. 캠브리지 대학출판사는 1995년부터 영어사전을 출판하기 시작했고, 1999년부터 온라인 사전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UI도 깔끔하고, 다국어 번역 서비스도 있습니다.(English-Spanish, English–French, English–German, English–Japanese, English–Korean).



출처: http://dictionary.cambridge.org



무엇보다도 제가 추천해드리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분철법이 제대로 되어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분철법을 강조해서 말씀드리는 이유는 우리말을 배울 때도 분철법이 중요하듯이 외국어를 배우는 학습자 입자에서도 분철법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한우’라는 단어를 발음하면, [하누]로 소리 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하누]라고 생각하면서 입에서 발화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고, 그런 방식으로 발음해서도 안 됩니다. 잘못된 단어의 발화법이기 때문입니다.(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이 한글을 처음 보고 혼란을 겪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입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크레더블(Incredible)’이라는 단어를 예로 들어 설명해 드리면, 제대로 된 영어 발음 분철 표기를 이 케임브리지 사전과 다음에 소개할 메리엄 웹스터 사전에서 각각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캠브리지 사전: [ɪn-ˈkred-ə-bəl] 

출처: dictionary.cambridge.org(바로 가기)


메리엄 웹스터 사전: [ˌin-ˈkre--bəl]

출처: www.merriam-webster.com(바로 가기)



‘Incredible’이라는 단어는 영어음성학적으로 봤을 때 두 번째 음절에 강세가 있기에 두 번째 음절의 피크(Peak, 주음)라고 할 수 있는 [e] 뒤에 바로 뒤따르는 자음 [d]는 [e]에 붙어야 합니다.

그런데 메리엄 웹스터 사전은 무조건 떨어뜨려 놓는 방식으로 분철을 했기에,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외국인에게 ‘한우’라는 단어의 발음을 가르쳐 주면서, “[한]과 [우]를 연결해서 발음하다 보면, [하누]가 된다.”와 같이 교육을 해야 하는데, 처음부터 “‘한우’의 발음은 [하]+[누]다.”와 같은 방식으로 교육하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이 때문에 영어공부를 하는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 기타 수험생들에게는 개인적으로 케임브리지 사전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딕셔너리 닷컴(Dictionary.com) 필자의 평가: ★★★



딕셔너리 닷컴 사이트 역시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유명한 사이트입니다. 아마 도메인이 직관적으로 되어있어서, ‘dictionary.com’이라고만 쳤는데, 진짜 사전 사이트가 나와서 놀란 사람들 전 세계에 어마어마하게 많으리라는 생각입니다.

 


출처: www.dictionary.com(바로 가기)



딕셔너리 닷컴 사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사전 사이트를 집결시켜 놓았다는 점입니다. 마치 포털의 포털(국내 zum.com과 같은 느낌이랄까요?) 같고 분철법도 거의 제대로 되어있습니다.(여러 사전이 있기에 100% 맞진 않지만, 중요한 표기가 제대로 되어 있어서 분철법은 믿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다만, UI가 전반적으로 정돈되어 있지 않은,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웹 디자인이 아닙니다. 프레임과 시각적인 요소를 중시하는 한국인의 정서에는 텍스트 나열 방식의 사전 사이트는 아무래도 인기가 없을 것만 같습니다. 사견입니다만, 텍스트 위주의 자연스러운 나열을 좋아하는 해외(특히 미국) 네티즌들에게는 좋은 UI로 적용될 수도 있겠네요.




메리엄-웹스터(Merriam-Webster) 필자의 평가: ★★



메리엄-웹스터 사전은 사실상 미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신뢰받는 사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28년부터 출판업을 시작했다고 하니, 188년 역사를 자랑하는 사전 출판사입니다. 물론 웹 서비스를 시작한 지는 그보다 덜되겠지만요. 필자 나이 또래는 기본적으로 학창시절부터 영국 영어(British English)가 아닌, 미국 영어(American English)를 교육 과정에서 배워왔기 때문에, 미국식 발음을 모태로 한 메리엄-웹스터 사전을 자주 사용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별로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영국 영어의 발음을 알 수 없다는 단점. 둘째, 미국 영어 발음 표기에 있어서도 분철법(syllabication)이 거의 CV-CV 구조로만 되어있어, 학습자 입장에서는 적당하지 않은 단점이 있습니다. 올바른 분철법은 단어의 강세에 따라, CVC-V(1음절 강세의 경우, 제대로 된 분철법) 형태도 있어야 하는데, 무조건 소리 나는 대로만 표기가 되어있어, 학습자 입장에서 혼란을 줄 수 있는 소지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별로 추천해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C(Consonant, 자음)

*V(Vowel, 모음)


출처: www.merriam-webster.com(바로 가기)



하지만, 장점도 있긴 합니다. 영어 단어가 잘 안 외어지는 학생이 있다면, 분철은 케임브리지 사전으로 보고, 단어의 어원은 메리엄-웹스터에서 파악하길 권합니다. 타 사전 사이트와는 달리 단어의 어원(Etymology)을 집중적으로 해부하고 있어, 해당 단어가 왜 철자가 그런지, 그리고, 관련 단어까지 한꺼번에 이해하고 암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옥스퍼드 사전(Oxford Dictionaries) 필자의 평가: ★



마지막으로 옥스퍼드 사전 사이트를 소개합니다.



출처: www.oxforddictionaries.com(바로 가기)



아무래도 영리 목적으로 사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기보다, 옥스퍼드라는 대학교의 네임밸류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필자가 보기에는 기본도 제대로 안 갖추어 있는 것 같거든요. 가장 중요한 분철도 안 되어 있고, UI도 볼 사람만 봐라, 수준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단어에 대한 설명도 타 사이트에 비해 분량이 적습니다. 웬만하면 권해드리고 싶지 않은 사전 사이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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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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