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예능=무한도전’ 공식은 무한도전이 8년째 롱런하고 있는 지금도 먹히는 진리의 공식이죠? 하지만 요즘 들어 유느님 유재석과 천하장사 강호동이 주름잡던 주말 예능의 판도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어요.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인간의 조건’, ‘나 혼자 산다’ 등 유재석과 강호동 없이도 재미있게 잘 굴러가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죠. 이에 반해 ‘개그 콘서트’나 ‘웃음을 찾는 사람들’, ‘코미디에 빠지다’ 등 공중파 방송국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은 과거 명성에 비해 주춤해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어쩌면 비슷한 캐릭터의 반복과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유행어의 남발이 시청자에게 코미디 프로그램의 식상함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요즘 공개 코미디는 재미없다라는 인식을 한방에 날려주는 19금 ‘병맛’ 라이브 코미디쇼가 있는데요. ‘19금’과 ‘병맛’에서 벌써 눈치챈 분들, 있으시죠? 바로 tvN에서 토요일 밤 11시에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SNL 코리아’ 입니다. 프로그램 이름만 들어도 벌써부터 입가가 씰룩씰룩 춤을 추고 있는데요. 무한도전만큼이나 토요일이 기다려지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것 같아요. 풍자와 패러디는 기본, 병맛에 19금까지 더해진 SNL 코리아, 함께 살펴보실까요? 


토요일 밤의 생방송, Saturday Night Live!


SNL은 1975년 10월 11일 미국 NBC 방송국에서 원제 ‘NBC의 토요일 밤(NBC's Saturday Night)’으로 첫 방송을 시작한 프로그램인데요. 38년간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지요. 현재 미국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 SNL)’는 시즌 39를 준비 중에 있어요.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방송되는 내용은 현 미국 정치 및 문화를 풍자하는 내용이 많고요. 출연진은 인지도가 낮거나 신인인 연기자를 고정 크루로 내세우고, 매회 톱스타 호스트를 새롭게 등장시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어요. 고정 크루들은 SNL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함께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답니다. 


<출처 : SNL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SNL 코리아’는 tvN이 위에서 소개해드린 SNL의 판권을 수입해 2011년 12월 첫 방송을 시작했어요. 장진 감독의 연출과 출연으로 시작 초부터 많은 이슈를 받았던 SNL 코리아가 현재 시즌 4까지 인기리에 방송 중이랍니다. 


<완.전.소.중.S.N.L.시.즌.4.고.정.크.루. / 출처 : SNL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SNL 코리아의 초기 고정 크루는 일명 ‘장진 사단’이 대거 포진되어있었어요. 장영남과 김원해, 이한위 등 명연기로 정평이 나있는 배우들은 물론 고경표, 김슬기 등 연기 잘하는 신인 배우들이 함께 했죠. SNL 코리아의 히로인을 꼽자면 단연 빨간 ‘또’ 인형 탈을 뒤집어 쓴 채 찰진 욕을 구사하는 김슬기를 들 수 있겠네요. (아쉽게도 고경표는 장진 감독과 함께 하차했습니다. ㅠㅠ) 시즌 4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고정 크루로는 천의 얼굴 정성호, 정으니 김민교 등이 있습니다. ^^


<출처 : SNL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SNL 코리아에서 장진 감독이 진행을 맡은 ‘위켄드 업데이트’에서는 우리나라의 정치와 사회∙문화를 날카롭게 꼬집기도 했는데요. 장진 감독의 촌철살인 어록 또한 화제가 되기도 했죠. 시즌 3을 끝으로 장진 감독이 하차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SNL 코리아의 풍자 코미디가 약해지지는 않을지 걱정했지만, MBC를 떠나온 최일구 앵커가 위켄드 업데이트의 진행자로 자리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걱정은 기우에 그쳤답니다. 그의 SNL 코리아 첫 방송은 성공적이었는데요. 무게감 있으면서도 유쾌했고, 풍자 또한 날카로웠답니다. 최일구 앵커의 합류로 SNL 코리아는 좀 더 단단한 시사 풍자 코미디로 거듭나지 않았나 싶어요. 아, ‘여의도 텔레토비’ 또한 빼놓을 수 없겠군요. ^^


19금 병맛 코미디의 진수, 그 속에는 신동엽과 유세윤이? 


사실 SNL 코리아는 처음부터 ‘19금’은 아니었어요. 15세 이상이 시청 가능한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시즌 2에 배우 양동근이 출연하면서 19금 코미디에 물꼬를 트기 시작했죠. 미국의 오리지널 SNL 못지않은 높은 수위의 섹시 유머 코드를 선보이고 싶다는 양동근의 강력한 의지에 제작진 또한 동의하여 시청등급을 일시 변경해 방송했었는데요. 이후 방송부터 본격적으로 19세 미만 시청 금지를 걸고 19금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줬죠. 19금으로 시청등급 변경한 이후 신동엽, 브라운아이드걸즈, 유세윤, 포미닛 등의 호스트를 맞아 좀 더 진한 19금 코드 코미디를 선보였어요. 이 중 ‘야한 드립의 신’ (언어 순화를 좀 했어요. ^^;;) 신동엽이 호스트로 출연했던 회는 SNL 코리아 팬뿐만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 큰 이야깃거리가 되었답니다. 물론 지금까지도요. 


<출처 : SNL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SNL 코리아의 19금 병맛 코미디의 완성은 신동엽이 고정 크루로 합류한 시즌 3부터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수위 높은 야한 이야기를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말하는 ‘동엽신’의 능청스러움이 SNL 코리아의 19금 재미를 배가시켰죠. 신동엽의 열연은 야한 연기에만 그치지 않아요. “OOO,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이 대사, 요즘 어디에서든 한번쯤은 접해 보셨을 텐데요.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을 패러디 해 ‘이엉돈PD’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냈답니다. 이엉돈PD,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먹.......... 아..아닙니다.... 쿨럭;;;


<출처 : SNL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SNL 코리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유세윤이라는 소스를 끼얹습니다. 뼛속까지 개그맨이라 ‘뼈그맨’이라 불리는 유세윤, 시즌 4의 호스트로 출연한 당시 그의 명성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어마어마한 이슈를 몰고 왔죠. 신동엽, 유세윤 이 두 사람의 고정 크루 합류로 SNL 코리아는 19금 병맛 웃음 코미디의 강자가 되었어요. 


SNL 코리아 레전드편,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매회 새로운 호스트와 고정 크루의 만남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큰웃음 빅재미를 날려주는 SNL 코리아. 2011년 말부터 지금까지 햇수로 약 3년 정도 방송해왔지만, 시즌제로 방송하기 때문에 방송 회차가 그리 많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 속에서도 레전드편은 존재하기 마련이죠.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SNL 코리아의 레전드 콩트를 몇 개 소개해드릴까 해요. 



말 그대로 명불허전, 신동엽편은 SNL 코리아의 대작이었죠. 공중파 프로그램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농도 짙은 19금 코미디 잔치였던 신동엽편, 물론 공중파 방송이 아니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죠? 능청스러운 신동엽의 표정 좀 보세요. 아.. 동엽신.. 애정합니다.. +_+



2012년 11월 17일 방송되었던 장우혁, 토니안편도 개인적으로 레전드라 꼽고 싶어요. 제 10대 시절을 H.O.T.에 바쳤기 때문은 아니에요. (절대로요.) 1세대 아이돌에게 그동안 느낄 수 없었던 ‘병맛’을 느낄 수 있었던 편이었죠. 그런데.. 참 많이 망가지기도 했네요. ㅋㅋㅋ (아.. 우혁오빠...)



뼈그맨 유세윤편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김슬기와 함께한 ‘기억의 습작’ 영상은 페이스북 내 여러 커뮤니티 페이지에 올라와 금새 퍼질 만큼 대단했답니다. 연...기였겠지만 김슬기씨도 적잖이 당황했겠어요. ^^;;



1세대 아이돌에서 이제는 성인돌이 된 신화, 여섯 남자의 19금 드립도 대단했습니다. 성적 수위가 높은 콩트도 깨방정 성인돌 신화이기에 즐겁게만 느껴졌었죠. 제가 소개해드린 영상은 19금 수위가 짙은 내용들은 아니지만, 신화의 본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었던 콩트가 아니였나 싶어요. 



마지막으로 얼마 전 정말 빵 터진 영상! 우리나라를 찾은 세계적인 가수 ‘제이슨 므라즈’의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몰고 왔었는데요. 달달한 목소리에 분위기 넘치는 그가 SNL 코리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었죠. 임재범과 조용필(물론 천의 얼굴 정성호의 변신 모습입니다.), 여의도 텔레토비의 또와 정으니, JK김동욱과 함께한 제이슨 므라즈. 떡라면을 좋아했던 그의 출연이 새롭고 너무나도 반가웠답니다. (개인적으로 정으니 캐릭터에 빵 터졌다는... ㅋㅋㅋ)



토요일 밤 11시, 많은 사람들을 호프집 혹은 침대 이불 속이 아닌 TV 앞으로 끌어온 마성의 19금 병맛 예능 ‘SNL 코리아’. 잘 모르셨던 분들도 이 포스트로 SNL 코리아의 매력에 흠뻑 빠지셨으면 좋겠네요. (좋은 건 저만 알 수는 없죠!) 이번 주 토요일에는 어떤 호스트가 등장해 우리를 웃겨줄지 기대되는데요. 날카로운 시사 풍자와 유쾌한 19금 코미디, 병맛이어도 괜찮아요! SNL 코리아를 보는 1시간 동안 숨쉬기 힘들 정도로 웃겨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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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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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_ing 2013.06.03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번 주말에 했던 엠블랙편도 재밌었어요 ㅋㅋㅋㅋ
    조별과제잔혹사 ㅋㅋㅋㅋㅋㅋ

  2. B 2013.06.03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유세윤 사건(?) 터지고 나서 SNL에서 어떻게 유세윤 얘길 꺼낼까 했는데
    알아서 디스하던데요 ㅋㅋㅋㅋㅋㅋ 참 ㅋㅋ 웃기는 프로그램이에요 ㅋㅋ

    • BlogIcon 윤톡톡 2013.06.03 1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세윤씨는 좀 안타깝게 됐어요 ㅠㅠ
      물론 죄값은 받아야하는게 마땅한거지만요!
      다시 금방 SNL 코리아에서 만나봤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