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시마로 가자!” 

석 달째 지지부진하던, 오랜 친구와의 일본 여행 이야기는 이 한마디로 갑작스레 현실화되었습니다. 출발 일정을 2주 앞두고 말이죠. 그때까지 항공권 예매도, 숙소 예약도, 여행 계획도, 아무 것도 결정하지 않았던 우리는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가지..?”

예술의 섬 나오시마!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지추미술관(Chichu Art Museum, 地中美術館)’으로 유명한 이곳은 이미 널리 소개되어, 책과 블로그에 많은 자료가 있었습니다.(고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여행사를 통해 알아보니 패키지 여행이 잘 짜여 있더군요. 가장 솔깃했던 코스는, 나오시마 섬 근처 ‘다카마쓰 공항’까지 직항으로 날아간 뒤, ‘베네세 하우스’에서 묵으며 여유롭게 나오시마, 데시마, 이누지마 섬을 둘러보는 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베네세 하우스는 적어도 3개월 전에는 예약을 해야 했고, 게다가 주변 게스트 하우스는 빈방이 없거나 가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답은 당일치기다!”

과연 출발이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커지던 찰나, 마침내 묘수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오사카에서 나오시마까지 당일치기 여행! 오사카로 가면 숙박 비용 절감은 물론, 이런저런 볼거리도 많겠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지체할 시간이 없는 상황! 곧바로 방향을 틀어 오사카행 항공권과 숙소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사카~나오시마 당일치기 여정은 순조로운 출발을 맞을 수 있었답니다.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이라면, 지금부터 펼쳐질 내용들을 잘 메모해두셨다가 요긴하게 활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 출발하겠습니다. スタート~




[오사카 to 나오시마 속성 여행 강좌] 

제1강. 저비용 고효율의 이동 방법


오사카에서 나오시마로 이동하려면?

일단 ‘우노 항’에 가야 합니다. 우노 항에서 나오시마행 배를 타야 하거든요. 

자동차로 3시간, 신칸센과 JR을 타면 약 2시간 정도 걸리지요. 경로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신오사카 역  오카야마 역  자야마치 역  우노 역  우노 항


‘간사이 와이드 패스’를 기억하세요

우리의 구글맵이 친절하게 노선 및 비용까지 알려주는군요. 편도가 무려 ¥7,400입니다. 

왕복 비용과, 오사카에서의 기타 일정을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가격이죠. 

그래서 조금이나마 저렴한 교통패스를 찾아보았습니다. 다행히 ‘간사이 와이드 패스’라는 것이 있더군요. 

¥8,500으로 5일간 ‘산요 신칸센(신오사카⇔오카야마) 자유석’ 이용, 횟수 무제한 JR선 탑승이 가능한 교통패스였습니다. 

일본 현지 구매보다는 사전 예약 또는 국내 여행사를 통해 구입하면 더 저렴합니다. 

여행 출발 전에 한국에서 미리 구매를 해두시기를 권합니다. 

간사이 와이드 패스의 교환 방법이나 공항내 교환처 위치 등 관련 정보는 

국내 여행사에서 구매 시 제공받는 안내 자료, 또는 아래 홈페이지에서 한국어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westjr.co.jp/global/kr/ticket/pass/kansai_wide/




[오사카 to 나오시마 속성 여행 강좌] 

제2강. 당일치기 최적화 타임테이블 짜기 


‘신오사카 역 → 우노 항  나오시마 미야노우라 항’ 루트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여, 

우노 항에서의 적당한 출발 시점을 역순으로 계산해봤습니다. 


베네세 아트 사이트(http://benesse-artsite.jp/en/access/)에서 제공하는 배편을 확인하니 이렇더군요. 

신오사카 역에서 우노 항까지 대략 두 시간가량 걸리므로, 성공적인 당일치기 여행을 위해서는 

우노 항발 9시 22분 배가 가장 적절해 보였습니다. 편도 티켓은 ¥290이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티켓팅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우노항에는 9시까지 도착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신오사카역에서 우노항으로 향하는 신칸센 시간표를 확인해야겠죠. 

JR-WEST 사이트(http://goo.gl/PJMzcs)에서 ‘신오사카  오카야마’ 경로 선택 후, 

날짜와 시간을 입력하면 가까운 출발 시간과 소요 시간, 비용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신오사카 역으로부터 우노 항까지는 신칸센 말고도 JR선을 타야 하는데요. 

구글맵의 위대함을 믿어보기로 하고 대략적인 타임테이블을 짜보았습니다.



 출발시간

 도착시간

 소요시간

 출발 → 도착

 교통편

 비용/기타

 07:15

 08:06

 51분

 신오사카  오카야마

 신칸

 간사이 패스

 08:24

 08:38

 14분

 오카야마  자야마치

 JR세토오하시선

/마린라이너

 간사이 패스

 08:41

 09:10

 29분

 자야마치  우노

 JR우노선

 간사이 패스

 09:10

 0:13

 3분

 우노  우노 

 도보

 -

 09:22

 09:44

 20분

 우노 항  미야노우라 항

 페리

 ¥290




[오사카 to 나오시마 속성 여행 강좌] 

제3강. 사진과 함께하는 당일치기 경로 예습


타임테이블을 비롯한 몇 가지 여행 계획 자료들은 구글드라이브에 업로드해놓았습니다. 

수시로 확인하기 위해서였죠. 그런데 현지에서 직접 움직이여보니, 구글맵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더군요. 

출발 시간, 플랫폼 번호까지 나오니까 길을 물어볼 일도 별로 없었습니다. 

신칸선에서 JR선 환승 시 조금 긴가민가했습니다만, 관광지라는 특성상 많은 이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방향으로 묻어 가시면 무리 없이 길을 찾으실 거예요.(저처럼..)



#01 

신오사카 역 하차 후 신칸센 환승 장면. 

한글 안내를 따라 조금 걷다 보면 신칸센을 갈아탈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02 

간사이 와이드 패스는 일반 개찰구를 지나지 않고 ‘역무원이 있는 

가장자리 출입구’를 통해 패스를 보여주면 바로 통과! 

여권 확인 절차를 대비해 여권을 미리 꺼내두세요.



#03 

신오사카 역 도착 시간이 7시 정각. 신칸센 환승 플랫폼까지 찾아온 시간이 7시 8분. 

  8분이 걸렸네요. 몇 번 플랫폼으로 가야 하는지 몰라 

역무원에게 (안 되는) 영어와 구글맵을 보여주며 도움을 청하느라 다소 지체되었답니다. 

환승 소요 시간은 넉넉하게 10분 정도로 잡고 이동하시면 편할 듯합니다. 


 

 #04 

‘간사이 와이드 패스’는 신칸센 이용 시 ‘자유석’ 탑승이 가능합니다. 

플랫폼 안내판에 자유석 열차칸 번호가 표시되니 확인하고 승차하시면 됩니다.


  

#05 

플랫폼 내 매점에서 급하게 구입한 도시락! 무려 ¥1,000!!! 

맛은 있지만,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는 비슷한 도시락이 ¥600~700이라는 점도 참고하세요.

아침 식사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오카야마 역에 도착합니다.


 

 #06 

오카야마 역에는 환승 열차가 많습니다. 플랫폼 찾는데 잠시 당황했어요. 

다음 환승역인 ‘자야마치(Chayamachi)’ 행을 찾아 ‘5, 6, 8번’ 플랫폼 출구로 내려왔습니다.

우노 항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①자야마치 역에서 갈아타기, ②오카야마 역에서 우노 항으로 직행.

저는 구글맵 안내를 따라 더 빨리 갈 수 있는 ‘세토-오하시선(Seto-Ohashi Line)’의 

‘마린 라이너’를 타고 자야마치에서 환승하기로 했습니다.


 

#07 

8시 40분쯤 자야마치 역에 도착한 뒤, ‘JR 우노선’을 타고 우노 역으로 향했습니다. 

이때쯤부터 나오시마로 향하는 분들이 우르르 이동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_^


  

#08 

드디어 우노 역 도착! 이때가 9시 10분쯤입니다. 

9시 22분에 출발하는 배를 생각하면 다급해질 텐데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우노 항은 역에서 도보 3분 거리거든요.


  

#09 

우르르 몰려가는 분들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티켓 구매소에 당도합니다. ^_^


 

#10 

창구나 티켓 발매기를 이용해서 배편을 구매하면 되는데요. 

편도 또는 왕복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편도는 ¥290, 왕복은 ¥560입니다. 

저와 제 친구는 당일치기였으므로 ¥20 저렴한 왕복 티켓을 선택!


  

#11 

드디어 배를 타고 나오시마로 향합니다!  


 

#12 

나오시마에 도착했습니다. ‘세토우치 트리엔날레’ 기간이어서인지, 

북치는 소년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트리엔날레 관련 정보는 이 글의 부록2를 참고해주세요.^^)


 

#13 

노란 호박은 나오시마 섬의 상징입니다. 직접 가보기엔 관광객이 너무 많아 어려웠고, 

기념품 가게에서 엽서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나오시마 섬의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미술품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분들께서 소개해놓으셨으니 저는 생략할게요. ^_^;;



일본어는커녕, 영어도 안 되는데 과연 무사히 찾아갈 수 있을까 싶었지만, 구글맵은 위대했습니다.

플랫폼 찾기가 좀 헷갈리지만, 노선명과 열차 시간은 자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목적지만 정확히 안다면, 언어는 큰 문제가 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쪼록 제가 정리한 ‘오사카 to 나오시마’ 당일치기 여행 팁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오사카 to 나오시마 속성 여행 강좌] 

부록 해설서 1. 초행자 필독 팁


#1 나오시마 섬 교통편

자전거 대여소에서 일반 자전거와 전기 자전거 등을 대여해줍니다. 

나오시마의 지형은 언덕이 많은지라 전기 자전거를 추천합니다. 

베네세 하우스 셔틀버스를 비롯한 몇몇 버스들이 운행 중인데, 직접 이용해보지는 못 했어요. 

베네세 하우스 투숙객이라면 셔틀버스 탑승은 무료입니다. 





#2 왼쪽? 오른쪽?

저와 제 친구는 나오시마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보고 싶었던 지추 미술관으로 직행했습니다. 

항구를 기준으로, 바다를 등진 섬 쪽으로 우측 길로 돌아 시계 반대 방향으로 갔죠. 큰 실수였습니다.. 

지추 미술관 입구와 티켓 구입처는 좀 떨어져 있는데, 시계방향으로 돌면 바로 티켓을 구입해 

미술관 입구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거든요. 저희는 반대로 이동한 셈이죠. 


미술관과 티켓 구입처를 오락가락했습니다. 미야노우라 항에서 나눠주는 팜플렛의 나오시마 섬 안내 지도를 

꼭 챙기세요. 구글맵보다 큰 도움이 될 겁니다.



#3 세토우치 트리엔날레 2016

미야노우라 항에 도착해보니 ‘세토우치 트리엔날레(Setouchi Triennale) 2016’ 기간이더군요.

봄: 3월 20~4월 17일 / 여름: 7월 18일~9월 4일 / 가을: 10월 8일~ 11월 6일

트리엔날레 관련 안내는 홈페이지(http://www.setouchi-artfest.jp/ko/)에서 미리 확인하시면 좋겠네요.

한국어 설명도 있습니다.(일부 설명은 영어 및 일본어 PDF만 제공되네요. 번역기를 사용하세요! ^^)


나오시마의 주요 미술관을 구경하려면 입장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몇 군데 둘러보고 나면 지출이 상당합니다. 

‘트리엔날레 패스포트’를 구입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볼 수 있어요. 

패스포트 없이 모두 관람하면 대략 ¥6,690이 들지만, 패스포트 이용 시 ¥5,000입니다. ¥1,700 정도 절약할 수 있죠.



#4 ‘간사이 와이드 패스’로 가볼 만한 곳

간사이 와이드 패스로 갈 수 있는 곳은 퍽 많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히메지 성’, 오사카 주변의 도시 명소인 고베, 

교토, 나라 등을 신칸센과 JR을 통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에서 JR-WEST 패스를 제시하면 할인도 받습니다. 

※ JR-WEST RAIL PASS 주요 관광지 할인 정보 ▶ http://goo.gl/owH0mQ


주의할 점! ‘간사이 와이드 패스’로는 일반 지하철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사전에 노선도와 목적지를 잘 확인하고 움직여야 해요. 

패스에 대한 설명은 어느 블로거께서 상세히 정리해놓으셨네요. 

http://ikimiisoh.tistory.com/514



#5 오사카에서 꼭 가봐야 할 예술 명소 1/2 ‘오사카국립국제미술관’

JR선만 탈 수 있던 저희는 ‘오사카 루프 라인’을 타고 오사카 역에 내려 걸어갔습니다. 

입장료는 전시마다 차이가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 홈페이지 http://www.nmao.go.jp/

· 구글맵https://goo.gl/maps/BwqYBuJ3nAL2





#6 오사카에서 꼭 가봐야 할 예술 명소 2/2 ‘LIXIL Gallery’

그랜드 프런트 오사카 타워 A 12층에 있는 ‘LIXIL Gallery’에서 ‘문자 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3. 4 ~ 5. 17) 

폰트 디자이너로서 제가 담당하는 파트가 라틴어, 아랍어, 태국어, 인도어 등 다국어이다 보니, 

전 세계의 문자를 모아둔 이 전시에는 꼭 가보고 싶었답니다. 

전시장은 생각보다 작았지만 저에겐 무척 알찼습니다. 전시 도록은 이 건물 6층 서점에서 구매하실 수 있어요. 

· 전시 정보http://goo.gl/t6sSNq


전시장은 ‘그랜드 프런트 오사카 타워 A 12층’인데, 막상 건물에 가보니 9층까지밖에 없어서 헤맸습니다. 

저처럼 당황하지 마시라고 미리 알려드립니다.. 

9층 사무실 로비에 연결된 엘리베이터를 타야 12층으로 올라갈 수 있어요



[오사카 to 나오시마 속성 여행 강좌] 

부록 해설서 2. 모범 여행자를 위한 참고 링크 모음



· 베네세 아트 사이트http://benesse-artsite.jp/en/access/

· 베네세 하우스 정보http://likejp.com/1531

· 세토우치 트리엔날레http://www.setouchi-artfest.jp/ko/

· 오사카에서 나오시마 가는 법http://goo.gl/JzRpq9

· 신오사카에서 우노 항까지의 구글맵 경로https://goo.gl/maps/cTtkFh8sH7U2

· 오사카, 간사이 여행 패스 정보 http://ikimiisoh.tistory.com/514

· 간사이 와이드 패스 정보 http://www.westjr.co.jp/global/kr/ticket/pass/kansai_wide/

· JR-WEST RAIL PASS 구매 시 주요 관광지 할인 정보http://goo.gl/owH0mQ

· 일본의 미술관 정보http://goo.gl/LsMpWo

· 오사카 국립국제미술관http://www.nmao.go.jp/

· 문자 박람회-나카니시 컬렉션-전(展) http://goo.gl/t6sSN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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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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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자 2016.04.14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여행 알아보고 있었는데 좋은 정보 알아가네요 ㅋㅋ
    위대한 구글맵 어플 깔아야겠군욬ㅋㅋㅋㅋ

  2. 두경 2016.05.30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정보군요. 딱 찾던 오사카 공항 인아웃에 하루는 나오시마섬에 다녀오고 싶었는데, 막막했던 차에 좋은 글을 찾았어요. 고맙습니다.

  3. 수진 2016.09.10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큰 도움 되고 있어요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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