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27.

작은 실천으로 큰 변화를 만들다, ‘라우드(LOUD) 프로젝트’




아침 출근길, 급한 마음에 부랴부랴 집을 나섭니다.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어 겨우 사무실 입구에 도착했어요. 13초만 지나면 지각! 마침 앞서 가던 김 대리님이 눈에 보이네요. 한달음에 뛰어 문 앞에 도착했는데, 아뿔싸! 눈앞에서 ‘쿵’하고 닫히는 문, 이럴 땐 김 대리님이 그저 야속하기만 합니다. 대리님~ 저 못 보셨나요?

사무실이나 카페, 공공장소 등에서 문을 여닫고 갈 때, 뒤에 누가 오든 상관없이 그냥 가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고 3초만 기다려준다면 서로 웃을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이처럼 사람들의 작은 배려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공공소통문화 프로젝트 ‘라우드(LOUD)’는 여러 가지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라우드가 제안하는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를 들어 보실래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도 하지 않았던 행동을 변화시키다



출처: LOUD 블로그



광운대학교 공공소통연구소가 주도하는 소통문화조성 캠페인 라우드는 일상 속 문제들을 아이디어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프로젝트팀입니다. ‘Look over Our society, Upgrade Daily life’의 줄임말로 ‘작은 외침’이라는 뜻도 있는데요, 작은 아이디어가 모여 공공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사람들에게 큰 외침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다고 합니다.


 

출처: LOUD 페이스북



라우드 프로젝트팀이 진행하는 모든 캠페인의 기본은 작은 아이디어입니다. 자신의 주변에서 공공 문제라고 인지되는 문제를 단순한 방법을 통해, 누구든 동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실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라우드 프로젝트팀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좌우를 살피지 않는 초등학생들을 위해 횡단보도 시작점에 작은 그림을 그려 넣은 것을 시작으로, 버스정류장에서 배려하며 줄서기, 뒷사람을 위해 문 잡아주기 캠페인 등 벌써 42가지 캠페인을 진행하여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카페베네의 사물 존칭 바로잡기 캠페인




작은 배려를 위한 비용 ‘단돈 5천 원’


라우드의 가장 대표적인 캠페인은 ‘사물 존칭 바로잡기 캠페인’이 아닐까 합니다. ‘상품은 품절이십니다’, ‘주문하신 음료 나오셨습니다’와 같이 사물을 높여 부르는 경우를 우리 주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데요, 라우드는 사물 존칭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올바른 국어 사용 습관을 제안했습니다. 커피 컵홀더에 ‘주문하신 음료 나(오셨)왔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붙인 것이지요. 저도 어제 컵홀더에서 이런 문구를 볼 수 있었는데요, 동네 작은 카페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에 현재, 카페베네 930곳, 파스쿠찌 370곳, 망고식스 190곳이 동참하고 있다고 하네요.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많은 사람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거울 스티커를 활용한 작은 배려      출처: LOUD 블로그



라우드는 ‘뒷사람을 위해 문 잡아주기 캠페인’도 진행했는데요, 뒷사람이 오는데도 문을 잡지 않고 휙 하니 그냥 가버리는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유리문에 사물을 반사하는 은색 시트지로 거울을 만들어 성인 눈높이에 붙인 것입니다. 뒷사람이 오는 것이 쉽게 보여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한 것이지요. 거울을 만드는 데에는 5천 원이 채 들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기에 충분했답니다. 



출처: LOUD 유튜브 (바로 가기)



출처: LOUD 블로그

 



이 외에도 라우드 블로그와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살펴봐 주세요~!



 LOUD 블로그 (바로 가기)

 LOUD 페이스북 (바로 가기)

▶ LOUD 유튜브 (바로 가기)



브라질에서 한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킨다고 하죠. 이것을 ‘나비효과’라고 하는데요, 각 개인이 실천하는 작은 노력이 모여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라우드가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라우드 프로젝트에 공감한다면 동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