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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새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할머니를 모시고 영화 ‘국제시장’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할머니께서는 ‘극장에 가는 일’ 자체를 그저 ‘젊은이들의 일’로만 여기셨는데요, 이미 ‘예매를 해두어 가지 않으시면 돈이 날라간다(!)’라는 어쭙잖은 손녀의 핑계에 마지 못한 척 영화관 나들이에 동참하게 되셨지요. 다행히 극장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수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있었고 그제서야 안심 하신 할머니는 콧노래까지 흥얼거리시며 기쁜 내색을 감추지 않으셨습니다. (효도하는 거, 별로 어렵지 않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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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시장’의 포스터 /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시작과 동시에 할머니께서 방울방울 눈물을 흘리셨다. 영화 첫 부분에 6.25 전쟁 중 ‘흥남 철수(1950년 6·25전쟁 당시 동북부 전선(함경남북도 일원)에서 작전 중이던 아군 주력 부대가 흥남항을 통하여 대규모의 해상 철수를 단행한 사건)’ 당시를 그린 씬이 있었는데 본인께서 광복 이후 고향 찾아 내려오시던 때가 떠오르셨다고 한다.



지금도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 Y양이지만(현재 C*V 3년차 RVIP 입니다. 자랑스러운 브이!), 으레 만화영화 속 주인공들 나이인 꼬꼬마 시절을 지나고 10대 중 ·후반이 되었을 때, 굵어진 머리만큼 감성도 더 풍부해져 미친 듯 영화를 애정했던 시기가 있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극장=영화’라는 공식이 아닌, 오히려 TV에서 방영해 주던 영화들이 더욱 풍성하고 볼 만한 것들이 많았어요. 늦은 밤 시청하는 ‘주말의 명화’, ‘토요명화’ 같은 프로그램은 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영화를 방영해 주었지요. 매주 주간 신문의 ‘프로그램 편성표’를 체크하고, 볼 만한 영화가 있는 날에는 일찍 미리 리모콘을 독점하여 영화가 나오는 채널로 고정 해 두었던 기억이 나요. 어느 영화관보다 편안하고 즐거웠던 거실극장에서 Y양은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MBC 주말의 명화 시그널 / 출처: sumin song 유투브



공부 빼곤 다~잘했던 (다시 한번 언급하는!!), 90년생 Y양이 엄선한 나를 성장하게 한 ‘추억의 영화’는 무엇이 있을까요? ‘추억의 만화’에 이은 좀 더 퀄리티가 높아진 Y양의 ‘추억의 영화’ 공개합니다. 


▶90년대생, 향수를 자극하다: ‘우리가 사랑했던 추억의 만화영화’ 1부 (바로가기)

▶90년대생, 향수를 자극하다: ‘우리가 사랑했던 추억의 만화영화’ 2부 (바로가기)




미래의 아이와 꼭 다시 함께 보고 싶은 영화


꿈과 사랑과 모험. 어린아이에게 가장 많이 말해 주는 긍정적인 단어들이죠. 아래 영화들의 시놉시스를 제게 쓰라고 한다면 공통적으로 들어갈 것만 같은 단어들입니다. 



1. 배트맨1(1989), 배트맨2(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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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트맨 1’, ‘배트맨 2(배트맨 리턴즈)’ 포스터 / 출처: 네이버 영화



너무나도 유명한 영화 배트맨은 현재까지도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어 내고 있는 전설적인 영화입니다. 1, 2대 배트맨 마이클 키튼(Michael Keaton) 또한 꾸준히 영화를 찍고 있는 진정한 영화인으로써, 올해는 ‘버드맨’을 통해 다시 한번 얼굴을 비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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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맨 / 출처: 영화 배트맨2 갈무리


“나는 사람이오~”라고 구구절절 말하고 있는 그는 배트맨 시리즈에서 제일 불쌍한 2대 악당 펭귄맨. 그가 처음부터 악한 인간이 아닌 그저 돌연변이로 태어나 하수구에 버려진 아이라는 점 때문에 나는 그를 막연하게 미워 할 수 없었다.



최근 일명 ‘마블 시리즈(Marvel Series)’로 유명한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X맨 같은 히어로즈 물에 푹 빠진 저에게는 영웅 역사상 가장 섹시하고 인간적인 평가를 받는 계속되는 배트맨 시리즈가 반갑기만 합니다.




2. 후크(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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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영화 ‘후크’의 포스터, [우] 로빈 윌리엄스 (피터팬 역) /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후크(Hook)’는 피터팬이 아닌 후크의 입장에서 원작 동화 이후의 스토리를 상상하여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이 제작한 영화입니다. 가족의 사랑과 모험, 그리고 판타지가 어울러진 이 영화는 지금 다시 재상영을 해도 될 만큼 탄탄한 스토리를 가졌습니다. 지금은 고인인 로빈 윌리엄스(Bobin Williams)가 꿈과 희망의 상징인 피터팬 연기를 했는데, 영화 속에서 ‘사는 것 자체가 큰 모험이다.’ 라는 명대사를 내뱉었던 배우의 죽음이 안타깝습니다.




3. 쥬라기공원(1993), 쥬만지(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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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영화 ‘쥬라기공원’ 포스터, [우] ‘쥬만지’ 포스터 / 출처: 네이버 영화



1993년 개봉한 쥬라기공원과 95년 작 쥬만지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판타지 세계를 다룬 영화입니다. 쥬라기공원의 경우 남자아이들이 공룡 토이를 모으게 한 주인공이며 이 영화로 인하여 잠시나마 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좋은 현상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제 나이 친구들은 저 영화로 ‘티라노사우르스’를 알게 되었을 겁니다. 쥬만지 또한 개봉 후 수많은 ‘폴리폴리’와 ‘호텔왕게임’ 등의 보드게임 양산(!)에 기여한 공이 큰 영화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4. 토이스토리(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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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픽사가 월트 디즈니와 함께 제작한 최초의 장편 컴퓨터애니메이션인 토이스토리는 살아 있는 장난감들의 우정과 모험담을 그린 작품입니다. 사실 이를 만화라고 봐야 하나 영화로 봐야 하나 고민이 많았지만, 어린이 관객뿐만이 아니라 현재도 관련 피규어가 계속 판매되고 있는 사랑 받는 친구임에 틀림이 없기에 착한 영화, 좋은 영화에 당첨 되었습니다.




5. 베토벤1,2(1992-1993), 꼬마돼지 베이브(1996), 스튜어트 리틀(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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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영화 ‘베토벤’, ‘베토벤2’, ‘꼬마돼지 베이브 포스터 / 출처: 네이버 영화



90년대에는 본격 애니멀액션활극(!)이 개봉되었어요. 베토벤과 꼬마돼지 베이브, 드튜어트 리틀 등 동물이 조연이 아닌 위풍당당 주연으로 등극한 작품들이 쏟아졌습니다. 덩치가 황소만한 개 베토벤을 보며 개의 등 위에 올라타고 다니고 싶다(플러스 매우 큰 개)는 엉뚱한 소망을 가지기도 했는데요, 꿈을 실현하고자 당당히 부모님께 말씀 드렸지만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소리라며 등짝 스매시만 얻어 맞았던 가슴 아픈 사연이 있네요. 아 저렇게 큰 멍멍이 정말 제 로망이에요. 언젠가 넓은 집에서 ‘Dreams come true’ 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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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튜어트 리틀’ / 출처: 네이버 영화




중 2병 말기, 엄청난 감성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던 그 영화



1. 가위손(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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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눈이 오면 꼭 생각나는 그런 영화가 있지요. 혹자는 러브레터나 러브스토리 같은 영화를 말할 지 모르지만, 저는 꼭 영화 ‘가위손’이 떠오릅니다. 사랑하는 그녀 킴(위노나 라이더)을 위해 눈이 내리지 않는 마을에 홀로 성 안에 남아 가위손으로 얼음조각을 깎아 눈을 만들던 에드워드(조니 뎁)의 아련한 모습을 아직도 저는 기억하고 있어요. 송중기, 박보영 주연의 영화 ‘늑대소년’의 마지막 엔딩 장면 또한 가위손의 이런 엔딩에서 따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2. 피아노(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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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아노’ / 출처: 네이버 영화



여운이 남는 영화에는 어김없이 그 영화의 OST 또한 남아요. 영화 전반적으로 흘러 나오는 피아노곡 ‘The Heart Asks Pleasure First’은 과거 싸이월드가 흥할 때 제 미니홈피의 배경음악이었습니다. 사실 영화 ‘피아노’는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였는데요, 늦은 밤 열두시까지 자지 않고 기다리면 신세계(응?)가 펼쳐 졌습니다. 벙어리인 여자주인공과 그녀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매개체인 피아노. 피아노를 둘러싼 세 남녀의 치열하고 뜨거운 사랑은 영화 전반 흐르는 피아노 선율과 잘 어울렸고, 그저 야하다는 느낌이 아닌 섬세하고 서정적인 한 편의 예술을 보는 것 같았어요. 




3. 포레스트 검프(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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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레스트 검프’ / 출처: 네이버 영화



아래는 영화 ‘포레스트검프’ 의 명대사 입니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에 있는 초콜릿과 같아. 어떤 초콜릿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 듯 우리의 인생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결과도 달라질 수 있어” 


‘포레스트 검프’ 는 지금까지 제가 봐온 영화 중에 가장 멋지고, 감동적인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저는 한 사람의 일생을 누군가가 쭉 지켜보는 3인칭 시점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한 사람의 ‘일대기’를 쭉 따라가다 보면 그 사람(영화 속의 주인공)의 인생을 제가 직접 산 것 같은 간접경험을 하게 되거든요. 아이큐 75의 이 영화의 주인공인 포레스트(톰행크스)는 비록 남들보다는 조금 모자라지만 장애를 굴하지 않고 인생의 모든 일에 부딪쳐 나아가는 인물입니다. 그는 그 선택의 결과가 좋든 나쁘든 불평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드릴 줄 압니다. 왜냐하면 그에게 인생이란 초콜릿상자와 같기 때문입니다.




4. 뱀파이어와의 인터뷰(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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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 출처: 네이버 영화



지금은 저 출연진으로 영화를 찍을래야 찍을 수 없는 초호화 캐스팅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입니다. 소설 ‘뱀파이어 연대기’ 10부작 중 1부분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영원한 삶과 젊음을 얻었지만 행복할 수 없었던 루이(탐 크루즈)와 영원한 삶을 얻었지만 영원히 어린아이로 머물러야만 하는, 루이를 사랑하는 어린 뱀파이어 클로디아(커스틴 던스트), 루이와 클로디아를 창조해주었지만 배신을 당하는 레스타트(브래드 피트)의 소름 돋는 연기력이 돋보였던 출연진의 미모와 연기력, 줄거리 모두를 만족하는 볼 만한 영화였습니다. 




5. 사랑과 영혼(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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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과 영혼’ / 출처: 네이버 영화



“oh~ my love~ my daring..” 어디선가 이런 가사의 음악만 흘러 나오면 무조건 반사처럼 생각이 나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에게는 ‘사랑과 영혼’ 으로 익숙한 영화 ’GHOST’입니다. 이래서 영화 OST가 정말 중요한 가봐요. 딱 첫 소절에 바로 패트릭 스웨이지와 영원한 우상 데미 무어의 도자기 씬이 떠오르지 않나요? 개봉 후 현재까지도 전국 각지의 수많은 자기공방에서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고자 하는 솔로들의 마음에 불을 지르는 괘씸한(!) 커플들이 많을 거라 사료됩니다.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 에서 김소은, 송재림 커플이 로망을 실현 하는 모습을 봤는데요, 저게 생각보다 그렇게 로맨틱한 일이 아닌 가 봅니다. 자동물레 아니면 따라하지 맙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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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시절의 데미 무어 언니.

저 예쁜 얼굴로 흘리는 청순한 눈물 한 방울에 만인의 이상형으로 거듭났었다.

/ 출처: 영화 ‘사랑과 영혼’ 갈무리



6. 브레이브 하트(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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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레이브 하트’ / 출처: 네이버 영화


사지가 찢기는 형벌에도 스코틀랜드의 자유를 달라고 외치던 멜 깁슨을 잊을 수 있을까요?


“사람은 언제나 죽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위해 죽느냐가 중요한 겁니다.”

“목숨을 빼앗을 수는 있지만, 자유는 빼앗지 못하니까요.”


아카데미 1996년 68회 작품, 감독, 촬영, 음악효과, 분장 5개부문 수상작으로 독립운동을 다룬 영화의 바이블로 기억 되야 하지 않을 까 싶네요.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 분들도 저렇게 주인공 윌레스처럼 그런 마음으로 싸웠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가슴 한 켠이 묵직해 져 오네요. 가진 자들에 굴복하지 않고 오직 자유를 빼앗길 수 없다는 신념 하나로 목숨을 바쳐 싸운 윌레스를 보고 감동하는 수 많은 사람들은, 아마도 저마다 ‘진짜 영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릅니다.


90년생이 추억하는 ‘나를 성장하게 한 영화’ 는 다음 화에도 계속됩니다. 채널고정!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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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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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빈 2015.03.09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마이캡틴!!
    로빈윌리엄스를 더이상 못본다는 것은 슬픈일이네요 ㅠㅠ

  2. BlogIcon 안안 2015.04.15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그런데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루이역이 브래드 피트 였던것 같은데...

    • Y양 2015.05.26 1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ㅠㅜㅜ
      민망민망 루이가 브래드피트가 맞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