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셨나요? 새해를 맞이해서 이런저런 계획 많이 세우셨을 텐데,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새해 계획을 세웠는데요, 언제나처럼 빠지지 않는 그 이름 다이어트카드값 줄이고 저축하기는 역시나 빼놓을 수 없고요, 그 밖에도 식물 죽이지 않기, 책 읽기 등이 있어요. 그리고 오늘의 주제와도 관련 있는 커피값 줄이기가 있답니다.


저는 커피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음식이나 인테리어도 좋아해서 유명하거나 동네에 새로 생긴 카페가 있으면 찾아가봐요. 그러다 보니 엥겔지수가 매우 높아지네요.




분위기 좋은 카페들, 사진: 이가희


그래서 2014년에는 최대한 카페 투어를 자제하고 집에서 커피를 만들어 먹어보자! 라고 결심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공부할 게 너무 많아지더라고요. 커피 머신을 알아보니 마음에 드는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은 200만 원이 훌쩍 넘어가더라고요. 저렴하게 커피를 즐겨보자, 라는 취지와는 너무 멀어지는 가격…. 저는 싸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구를 찾아봤어요.


먼저 드리퍼(dripper) 라는 기구.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도 많이 나와서 이제는 친숙한 기구이기도 하죠. 크기에 따라 가격이 많이 달라지지만 보통 1만 원대면 구입할 수 있어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맛볼 수 있답니다. 


드리퍼에 여과지를 깔고 필요한 양의 커피 분말을 담은 후 끓인 물을 중심에서 주위로 조금씩 주입하면, 분말에서 거품이 발생하고 추출된 커피는 필터 밑에 뚫린 구멍을 통해 포트로 내려갑니다. 물 온도나 얼마나 일정하게 물을 내려주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저 같은 초보자들은 맛있는 커피를 얻기 힘들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고, 저는 드립 커피를 먹으면 카페인이 많아서인지 심장이 두근두근해서 다른 기구를 찾아볼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래서 찾은 최적의 기구는 모카 포트(Moka pot)! 2~3인용 모카 포트의 경우 3만 원대면 살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이기도 한데다가 에스프레소로 추출하기 때문에 우유를 데우면 라떼와 카푸치노로도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에요.


사용방법은 커피 가루를 필터에 넣고 아래층 물통에 물을 넣고 불 위에 올려놓으면, 물이 끓을 때 수증기의 압력(대기압에서 2~3기압)으로 커피가 뽑혀 나온답니다. 처음 나왔을 때는 알루미늄 소재만 있었지만, 현재는 스테인리스, 도자기 등 여러 재질로도 나오고 우유를 데울 수 있는 모카 포트도 있어서 점점 발전하고 있는 기구이죠.


본인이 쓰는 기구를 알아두는 것이 좋은 이유는 집에 그라인더가 있어서 본인의 기구에 맞게 원두를 갈아서 사용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추출하는 기계에 맞게 입자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원두 판매점에 가서 모카 포트용으로 갈아주세요.라고 해야 더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어요. 커피도 와인이나 칵테일처럼 본인의 취향대로 골라 마실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선호하는 맛의 원두를 기억해두었다가 주문하면 좋아요. 요새는 바리스타가 블랜딩해서 많이 판매하는 추세죠. 주로 판매하는 원두에 대해 알아볼까요?



마일드 커피의 대명사! 콜롬비아 수프리모


이 원두의 이름은 한 커피 CF에서 외국인 여자가 노래를 부르며 나와 왠지 모르게 친숙해졌어요. 이것이 원두 이름인지는 이번에 공부하면서 알게 되었답니다. 콜롬비아는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인데요, 역시 좋은 원두가 많이 나오는 지역입니다. 이 원두는 향이 진하지 않아서 부드럽게 마시기에 좋고요, 초콜릿 향기가 난다고도 하는데 후각이 예민하지 못한 저는 잘 못 느끼겠더라고요. ㅜㅜ 마일드 커피의 대명사이기 때문에 수많은 원두 메뉴 중 무엇을 먹을지 모를 때 시쳇말로 기본빵으로 선택하기 좋은 원두입니다. 그래서인지 여러 원두를 블랜딩할 때 강한 맛을 보듬는 역할을 하는 원두라고 하는군요.



특유의 신맛 매력~ 케냐 AA



케냐 AA(Kenya AA), 출처: 플리커 Bjava (CC BY-NC-SA)


그냥 에이도 아니고 더블에이가 붙어 있는 이 녀석. 왠지 믿음이 가는 이 원두의 맛은 어떨까요?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의 동쪽에 있는 케냐. 무겁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향과 맛이 일품이죠. 오묘한 과일 맛이 특징인데, 그렇기 때문에 특유의 신맛을 좋아하는 마니아층이 많은 원두입니다. 뜨거운 커피나 차가운 커피 둘 다 잘 어울리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여름에 차갑게 먹는 게 좋더라고요. 원두계의 오미자차 같은 녀석. 



커피의 귀부인!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커피의 귀부인이라고 불리는 원두. 원래 명칭은 이르가체페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이르가체페라고 하네요. 짙은 꽃향기와 부드럽지만, 산미가 좋은 이 원두과연 귀부인이라고 불릴 만하죠? 배전(로스팅)에 따라 달라지는지는 모르겠지만, 간혹 끝 맛에서 군고구마같이 구수한 맛이 느껴져서 엄마와 같이 마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집 귀부인에게 어울리는 커피 대령이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Ethiopia Yirgacheffe), 출처: 플리커 tonx (CC BY-NC-SA)



원두 입문자라면 추천해드려요! 브라질 산토스


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지로 파라나, 에스피리토, 산토스, 상파울루, 미나스 제라이스, 바이아주가 꼽히는데요, 주로 카페에서 판매하는 원두는 산토스라고 해요. 원두커피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추천해주는 원두인 만큼 어느 한 곳으로도 치우쳐지지 않는 균형미 있는 원두라고 하는군요. 특히 신맛을 싫어하는 남성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은 원두에요.


이상 4개의 원두를 알아봤는데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것 말고도 정말 많은 원두가 있어요. 저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는 원두부터 조사한 거고요. 요새는 아시아 국가에서도 커피 재배를 많이 한다고 들었는데, 이 원두들 다 공부하고 나면 더 많이 알아봐야겠어요. 혹시 추천해주고 싶은 원두가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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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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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기공주 2014.01.14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가체프~ 넘넘좋아요 올해는 저도 커피값좀 줄여야하는디. ㅎ 직접 내려먹는거 도전해봐야겠어요

  2. BlogIcon 커피홀릭 2014.01.15 1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커피중독이라 올해는 좀 줄여야 하는데....ㅠㅠ

  3. 지나가다 2015.10.11 1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허세로 마시는듯..초콜렛향은 아프리카쪽입니다 시다모나 예가체프 케냐AA..등 한번씩만 직접 로스팅해서 뽑아마시면 공통적인 맛 미각후각 둔한 사람도 바로 느껴집니다 잡다 블랜딩해서 파는 커피만 마시니 알리가 없는게 당연..

  4. 이유나 2016.02.27 14: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경예민한사람들은 어떤 커피먹어야되나요?

  5. 행인1 2017.03.09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가다님... 커피에 초콜렛 향만 있나요 과일향 꽃향 와인향 등등 무궁무진한데. 물론 저도 스트레이트 커피를 좋아하고 아프리카 원두를 좋아해요. 유학생 때 룸메이트가 에디오피아인이었는데 그 애가 집에서 가져왓다면서 내려준 이르가체프는 정말 최고더군요. 한국에서 그 맛을 찾으려고 아무리 돌아다녀도 찾지 못한 맛이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초콜릿맛이 나지 않는다고 블랜딩 커피를 무시할 것도 못될텐데요. 한 예를 들어 서울 신라, 워커힐이나 제주 켄싱턴 블랜딩은 아로마나 바디감이 어마어마하더군요. 스트레이트도 좋지만 블랜딩에서 오는 시너지효과 무시 못합니다. 아프리카쪽 커피 좋아하시면 인도네시아 만델링도 시음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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