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1.

플레이어를 정상으로 이끄는 힘을 품은 엔씨소프트 리니지M 전용서체 「아덴」

 

 

정상에 오른 자에게는 그에게 어울리는 최고의 무기가 있습니다. 이것은 아무나 가질 수 없고, 설령 손에 넣었다고 해도 강자만이 그 힘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습니다. 리니지M의 세계, 아덴 월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고의 용사에게 어울리는 ‘진명황의 집행검’은 전투를 승리로 이끕니다.

 

이러한 진명황의 집행검을 담은 서체, 그리고 이 검을 닮은 서체 「아덴」! 리니지M은 아덴체를 높이 들어 올리며 맹렬히 휘두릅니다. 또 한 번의 승전고를 울리기 위해.

 

 

서체 디자인. 조안나, 김민주, 고수민

영상 디자인. 한경원 | 콘텐츠 디자인. 이은지 | 글. 정이현

 

 

 

 

게임에 관심이 없어도 리니지를 모르는 한국인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1998년 출시 이후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으며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게임이니까요. 이 바탕이 되는 아덴 대륙의 세계관은 플레이어들의 가슴속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덴 왕국을 두고 펼치는 데포로쥬 왕자와 반왕 켄라우헬의 대결, 창조의 여신 아인하사드와 파괴신 그랑카인, 다섯 드래곤의 신화. 이런 세계관을 혈통(lineage)으로 물려받은 모바일 게임이 바로 리니지M입니다.

 

 

 

 

리니지M의 비전은 단순히 위대한 원작을 충실히 계승하기만 하는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원작과는 다른 독자적인 정체성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였죠. 원작에 존재하지 않는 독창적인 클래스 6종을 내놓았고, 리니지M의 아덴에만 존재하는 지역이나 시스템도 있습니다. 같지만 다른 리니지M만의 매력과 강점으로 출시 이후 모바일 게임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결코 함락되지 않는 아덴성의 군주처럼 경쟁작의 숱한 도전에도 최후의 승리는 결국 리니지M이었습니다.

 

 

 

진명황의 집행검을 담은 「아덴」

 

그런 리니지M에 진명황의 집행검처럼 강력한 힘을 지닌 무기가 생겼습니다. 원작 리니지의 정신을 이어받으면서도 리니지M만의 정체성과 새로운 가치를 담은 전용서체 「아덴」을 개발한 것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전용서체, 특히 게임 서체에 강한 윤디자인그룹이 개발을 담당했습니다.

 

 

 

 

윤디자인그룹은 엔씨소프트와 함께 리니지 시리즈의 전용서체를 만들어 왔습니다. 지난 2019년 출시한 리니지2M의 전용서체, 인게임 서체를 개발했고, 리니지W 역시 전용서체 「피의 맹세」와 인게임 서체를 개발하였습니다. 자칫 비슷한 서체를 또 만들 수도 있다는 위험 요소에도 누구보다 리니지를 잘 이해하기에, 다른 시리즈와 차별화된 리니지M만의 색깔을 찾고자 더 많은 고민과 작업 끝에 아덴체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리니지M을 표현하는 키워드는 ‘최고’, ‘정상’, ‘단 하나’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리니지M만의 아덴 월드에서 독창적인 신화를 플레이어와 함께 써나가는 여정으로 접근하여, 진명황의 집행검을 디자인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게임에서 텍스트는 플레이어를 이끄는 가이드로서 가야 할 방향을 안내합니다. 아덴체는 이정표의 역할을 하는 텍스트에서 강력한 힘이 느껴진다면, 플레이어들을 더욱 고취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담긴 서체입니다. 공성전에서 승리하여 정상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강력한 힘, 리니지 세계관에서 최강을 상징하는 진명황의 집행검을 아덴체에 고스란히 담아낸 이유입니다.

 

 

 

 

아덴체는 치열한 공성전을 날카로운 형태로 시각화한 서체입니다. 자소와 세리프, 글줄에서 긴장감과 속도감을 느낄 수 있고, 섬세한 두께 조절로 날렵한 느낌을 줍니다. 단단하고 견고한 글자의 형태로 가독성을 높이고 디테일은 살려 디자인했습니다.

 

 

 

 

아덴체는 특히 세로획의 돌기와 맺음에서 검으로 벤 듯한 날카로움을 느낄 수 있는데요, 모음 세로획과 자음 세로획의 방향을 달리하여 형태적 재미와 다양성을 주었습니다. 일반적인 명조체의 맺음과 역방향인 모음 세로획은 독창적이며, 검을 휘두르는 다이나믹한 움직임이 느껴집니다. 이 밖에도 포인트 장식이 있는 ‘ㅇ, ㅎ’도 눈에 띄는데요, 특히 검의 자루 형태와 닮은 대문자 ‘M’은 게임명에서 쓰일 것을 감안해 집행검의 특징을 가장 많이 살려 디자인했습니다.

 

 

아덴체를 활용한 리니지M 이미지 (엔씨소프트 제공)

 

 

전투에서 중요한 것은 적의 허를 찌르는 전략, 병력의 압도적인 규모, 그리고 뛰어난 힘과 성능의 무기입니다. 전략과 규모가 충분했던 리니지M은 이제 새로운 무기, 진명황의 집행검을 담은 아덴체를 높이 들어 올립니다. 최근 6주년을 기념하여 업데이트한 신규 콘텐츠 '더 디바인: 빛의 심판'도 아덴체를 통해 가장 리니지M답게 플레이어들과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의 세계관과 고유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전용서체 아덴체를 통해 리니지M만의 가치를 계속해서 구축하고 이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게임 시장의 치열함 속에서 결코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으로, 언제나 그랬듯이 리니지답게, 리니지M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