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규

'정병규' 검색결과 (11건)

일개 회사원의 애장 도서 자랑

왕성한 독서가는 아닙니다만 책 모으기를 좋아합니다. 일단 방 안에 모셔두었다가 나중에 문득 ‘어, 한번 읽어나 볼까’ 하고 펼쳐 들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좀 뉴에이지 같은 소리지만, 책과 저 사이에는 뭔가 기류가 흐른다고 믿습니다. 책을 산다고 해서 ‘내 것’이 되는 것도 아니고, 아직 못 산 책이라 해도 정서적으로는 ‘내 것’일 수 있습니다. 책에도 각각의 개별성이 있어서, 사람과 결합하는 관계 맺기의 방식이 다 다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는 일단은 사놓고 보자는 쪽이라서, ‘내 책이다’ 하는 기분이 들면 우선 사둡니다. 그러다가 때가 되면 읽는 식으로, 그렇게 밀고 당기며 책을 읽는 편입니다. 제가 애장하는 책 몇 권을 오늘 포스트에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다시 책들을 꺼내 만지작거리는 동안, 한 ..

오늘과 내일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생각하다 – <북일러스트레이션 2015> 展

2015년 5월 26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이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에서 열립니다. HILLS(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 졸업생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에 열린 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전시입니다. 고경빈, 김다정, 김혜진, 서현, 손정희, 이경희, 이유정, 이은심, 이은혜, 이정빈, 지혜라, 한차연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이상의 , 이문열의 , 황석영의 등 국내 대표 소설을 일러스트로 재해석하였습니다. 는 우리 현대 소설을 읽으면서 8개월간 풀고 여는 시간을 거쳐 오늘과 내일의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해 생각해 본 결과입니다. 우리 삶의 일로서 일러스트레이션이 무엇인지 느껴보고 대화하는 자리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북디자이너 정병규 선생님의 지도로 진행되는 의미 있는 전시를 만나보..

업무이기 전에 ‘만남’, 몇 해 전 인터뷰의 추억

인터뷰(Interview)는 ‘서로(inter) 보기(view)’입니다. 그런데 사실 업무로서의 인터뷰는 단순한 질의응답, 즉 일방향적 소통인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려면 넉넉히 시간을 두고 내가 상대를, 상대가 나를 지그시 응시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어야 합니다. 이게 쉽지 않지요. 대화 내내 시계를 확인해야 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충분한 답변을 얻어내야 합니다. ‘업무’이니까요. 영화 잡지 의 김혜리 기자는 인터뷰란 상대방을 통해 나 자신을 다시 들여다보는 일이라는 근사한 의미 부여를 하기도 했는데요. 충분히 동의합니다만, 실천이 어렵습니다. 늘 시간에 쫓기는 ‘미생’ 인터뷰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서가 바뀐 뒤로는 인터뷰 업무를 맡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올봄 들..

<The Typography> 리뷰 2편: 타이포그래퍼가 말하는 한글 타이포그래피

최근 각광받고 있는 타이포그래피는 전시 포스터나 팸플릿, 책, 기업의 아이덴티티 등 활용되지 않는 분야가 없는데요, 따라서 ‘우리는 타이포그래피 속에 산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타이포그래피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된 것은 불과 30년도 채 되지 않았답니다. 소위 국내 타이포그래피 1세대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타이포그래피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죠. ‘Typography 말하기’ 장에서는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타이포그래피를 이야기했다면, ‘Typography 듣기’ 장에서는 한글 타이포그래피 관해 조금 더 심도 깊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정병규, 송성재, 한재준, 김민, 홍동원 등 타이포그래피를 바탕으로 책, 신문, 잡지를 디자인하는 이들을 만나 한글 타이포그래피에 관한..

당신이 몰랐던 타이포그래피 23가지 이야기, <The Typography> 출간

요즘 제 주위에는 타이포그래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고요. 서체회사에 다니는 탓(?)인지 종종 이와 관련해서 묻기도 하고요. 아마도 타이포그래피가 문화, 예술, 사회 등 우리 생활 곳곳에서 두루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이러한 관심으로, 윤디자인연구소는 타이포그래피에 관한 현업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를 담은 단행본 를 출간하였어요. 특히 윤디자인은 우리나라의 타입, 타이포그래피와 역사를 같이 하기 때문에 작업에 참여한 입장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는데요, 따끈따끈한 신간, 를 만나보실까요? 단행본 는?! 12월 5일, 출간되는 따끈따끈한 신간 는 현업 디자이너들의 23가지 타이포그래피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신문과 잡지, 방송, 모바일 등 미디어에서의 적용 사례를 소개하여 현장감을 높인 것이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