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30.

[디자인 웨비나 시리즈] 첫 번째 연사 ‘일상의실천’ 미리 만나기

 

윤디자인그룹이 운영하는 디자인 웹진 『타이포그래피 서울』(약칭 ‘TS’), 디자인 교육 콘텐츠 플랫폼 ‘Remain’이 함께 VOD 세미나 시리즈를 론칭합니다. 바로 〈TS × Remain Webinar〉인데요. (web)과 세미나(seminar)를 합친 웨비나(webinar)라는 말, 요즘 자주 들어보셨을 거예요. 코로나19 이후 기존의 오프라인 세미나가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환되면서 생겨난 용어죠. 말 그대로 ‘웹 세미나’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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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 서울』은 2011년 창간 이래 굵직한 디자인 행사들을 다수 기획·주최해 왔습니다. 강구룡 디자이너와 함께 2년 여간 진행했던 디자인 토크쇼 〈The T & 강쇼〉 시즌 1과 시즌 2가 대표적이죠. 이 밖에도 국제적인 폰트 디자이너 고바야시 아키라 초청 세미나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였습니다.

 

‘Remain’은 그래픽, 웹, 폰트, 타이포그래피 등 여러 디자인 영역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이에요. 디자이너 출신이기도 한 김준우 대표가 직접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죠. 디자인 분야의 온오프라인 교육 플랫폼으로는 단연 가장 인지도가 높다 할 수 있습니다.

 

『타이포그래피 서울』과 ‘Remain’, ‘Remain’과 『타이포그래피 서울』, 이 두 디자인 미디어가 협업한 결과물이 바로 VOD 세미나 시리즈 〈TS × Remain Webinar〉입니다. 2021년 6월 첫 회를 시작으로, 매달 1팀의 그래픽 디자이너(또는 스튜디오)를 연사로 초빙해 생생한 작업 이야기를 들어본다는 기획이에요.

 

이론과 실무를 균형 있게 익히고 싶은 분들, 현실감과 현장감 있는 멘토링을 원하는 분들께 〈TS × Remain Webinar〉를 권해드립니다. 매달 출연하는 연사들은 실제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콘셉트 도출, 클라이언트와의 소통, 디자인 프로세스 등 과업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이어가게 됩니다.

 

〈TS × Remain Webinar〉 일상의실천 편 | 이미지를 클릭/터치해  상세 페이지를 확인해보세요

 

첫 세미나 ‘일상의실천’ 편 6월 12일 오픈!

― 『타이포그래피 서울』 인터뷰로 미리 만나기

 

〈TS × Remain Webinar〉 첫 번째 연사는 ‘일상의실천’입니다. 2013년 4월 오픈한 스튜디오로, 그래픽 디자이너 권준호·김경철·김어진 3인 체제로 구성되어 있죠. 크고 작은 사회적 이슈를 담은 작업부터, 다양한 기업의 브랜딩에 이르기까지, 일상의실천은 스펙트럼 넓은 작업들을 꾸준히 이어 오면서 국내 디자인 씬의 독보적인 스튜디오로 자리잡았어요.

 

『타이포그래피 서울』은 지금까지 일상의실천과 두 번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스튜디오 오픈 무렵인 2013년 4월에 한 번, 약 8년이 지난 2021년 1월에 한 번. 그리고 이번에는 VOD 세미나로 또 한 번 만나게 됐네요.

 

〈TS × Remain Webinar〉 첫 번째 연사 일상의실천. 최근 『타이포그래피 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인상적인 답변들을 많이 남겼는데요. 그중 몇 가지만 옮겨 와 보겠습니다. 권준호·김경철·김어진 세 디자이너의 방향성, 그리고 디자인에 대한 생각(혹은 철학)을 엿보실 수 있을 거예요.

 

― 일상의실천 인터뷰 with 『타이포그래피 서울』 바로 가기

― 〈TS × Remain Webinar〉 ‘일상의실천’ 편 상세정보 바로 가기

 

스튜디오 일상의실천 | 왼쪽부터: 김어진·김경철·권준호 디자이너

 

 

셋 다 학창 시절부터 지금껏

영화라는 매체가 지닌 ‘내러티브’에 매료돼 있는데요.

그래서 평면적·단편적 이미지가 아닌

‘서사성을 갖춘 이야기-디자인’ 형식을 늘 갈망해 왔었어요.

세 사람 공통의 관심사가 자연스럽게 프로젝트의 첫 단계,

포스터(키비주얼)에 해당 프로젝트의 내러티브를 심는 방식으로 구체화됐고,

여러 시퀀스를 통해 주제를 좀더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모션 포스터 작업으로 발전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앞서 이야기했던

‘작업의 주제와 표현의 방식에 대한 고민’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고민을 거듭하던 중에 저희 나름의 방법을 발견했는데요.

물리적 제약이 없는 웹 환경에서,

저희가 구상하던 것들을 실현해볼 기회를 모색하게 된 거죠.

소규모 웹사이트 작업으로 시작했던 것이

최근에는 비교적 규모가 큰 웹사이트 작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시도를 통해 ‘사용자가 어떻게 우리의 작업을 체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시간이 흘러 스튜디오를 시작하면서,

저희는 ‘표현으로서의 디자인’과 ‘(내용을 왜곡 없이 전달하는) 매개로서의 디자인’

사이의 균형감을 정말로 많이 고민했어요. 숱한 시행착오야 말할 것도 없죠.

 

이 둘의 균형은 디자이너 스스로의 자아관과도 이어져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예를 들어 크리에이터 의식이 과한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의 요청 사항을 뒤세운 채

자신이 추구하는 표현 방식에 과업을 끼워 맞춥니다.

그런가 하면 용역 의식이 너무 투철한 나머지

어느 순간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디자이너도 있고요.

 

크리에이터 의식과 용역 의식 사이의 균형 맞추기.

이 작업은 표현으로서의 디자인과 매개로서의 디자인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민’이라는 걸 안 할 수 없는 거죠.

내가 완수해야 할 디자인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어떤 대상을 향하고 있는지,

담고자 하는 내용에 어울리는 그릇은 무엇인지, ··· 등등에 대한

다면적인 고민으로부터 모든 디자인은 시작되어야 한다, 라는 것이

저희가 추구하는 작업관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질문과 답 사이엔 수많은 고민들이 놓이게 되잖아요.

사회에 꼭 필요하지만 아직은 많은 관심을 필요로 하는

시민사회 단체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작업은 무엇인가,

물리적 작업과 디지털 기반 작업의 균형은 어떻게 이루어낼 것인가,

이런 작업들을 대하는 우리는 주제와 표현의 균형을 잘 맞춰가고 있는가, ······.

저희는 지금 이런 고민들을 건너가고 있습니다.

 

이상한 문장일지 모르겠는데,

고민들이 꾸준히 이어질수록

저희가 찾는 답에 점점 가까워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2021년도 아마

고민의 고민의 고민의 연속일 것 같아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