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19.

디자인 웹진『타이포그래피 서울』 설문조사(feat. TS파트너즈)

 

 

이 콘텐츠는 『타이포그래피 서울』에 게재된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타이포그래피 서울』은 2011년 문을 연 디자인 웹진이자 윤디자인그룹이 운영하는 매체입니다. 10년 가까이 사이트 폐쇄 없이 꾸준히 콘텐츠를 생산해 오고 있죠. 2021년 1월 한 달간, 『타이포그래피 서울』 운영진은 TS파트너즈(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 현업 디자이너 등 20~30대 100명으로 구성된 『타이포그래피 서울』 콘텐츠 창작 집단) 중 설문조사 참여 의사를 밝힌 52명에게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타이포그래피 서울』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①방문 이유 ②방문 횟수 ③방문 경로 ④가장 유용한 정보 ⑤추가되었으면 하는 것, 이렇게 다섯 갈래로 분절하여 『타이포그래피 서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던져본 것인데요. 아래 내용은 그 응답들입니다. TS파트너즈 52명의 응답이 모든 독자들의 의견을 대표할 수는 없겠죠. 다만, 매체 운영을 위한 주요 참고 자료로서 운영진은 하기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아래 다섯 가지 항목에 대한 추가 의견, 혹은 또 다른 자유 의견을 남기고 싶은 독자 여러분은 댓글을 남겨주시거나, 언제든 『타이포그래피 서울』 대표 메일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director@typographyseoul.com

 

TS파트너즈 설문조사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디자인 관련 주제, 혹은 디자인을 공부하거나 디자인계에 종사하는 2030 세대의 공통 이슈 등에 관해 지속적으로 TS파트너즈의 목소리를 들어볼 거예요. 유의미한 결과 지표는 『타이포그래피 서울』 및 『윤디자인 M』 독자 여러분에게도 보고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아래 내용은 독자 여러분에게 전하는 첫 번째 'TS파트너즈 설문조사 결과보고'라는 사실! 😀🙏

 

설문조사 진행 및 정리 _ 미디어콘텐츠팀 이승협(폰트 디자이너)

글 _ 미디어콘텐츠팀 임재훈(에디터)

 

 

 

어떤 정보를 얻기 위해 『타이포그래피 서울』을 방문하나요?

 

『타이포그래피 서울』은 창간 초 ‘타이포그래피 & 디자인 매거진’을 표방했습니다. 디자인이 상위 개념이라면 타이포그래피는 그에 귀속되는 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매거진’이라 해도 될 것을 굳이 ‘타이포그래피 & 디자인’이라 나눈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디자인(시각디자인) 영역 중에서도 특히 타이포그래피 관련 정보를 으뜸으로 다루겠다는 표식이었던 거죠. 매체 초창기(2011~2012년) 인터뷰들을 보면, ‘타이포그래피를 어떻게 쓰는가’ ‘본인만의 타이포그래피론을 말해달라’ 류의 질문들이 매번 등장하는데요. ‘타이포그래피’라는 키워드를 『타이포그래피 서울』의 시그니처로서 독자들에게 각인시키려던 의도였습니다.


디자인을 스포츠 종목에 빗댄다면, 타이포그래피는 선수의 경기력 향상에 일조하는 ‘기본기’ 중 하나라는 게 『타이포그래피 서울』의 입장입니다. “스타일은 금세 왔다 금세 사라진다. 좋은 디자인이란 스타일이 아니라 ‘언어’여야 한다.(Styles come and go. Good design is a language, not a style.)”라는 마시모 비넬리(Massimo Vignelli)의 말을 빌리면, 디자인의 ‘언어화’에 기여하는 주요한 요소가 바로 타이포그래피라는 것이 『타이포그래피 서울』의 노션(notion)이에요. 『타이포그래피 서울』을 아끼는 독자들은 아마도 이러한 생각에 공감하는 분들일 겁니다. 어떤 정보를 얻으려고 방문하느냐는 물음에 ‘타이포그래피 관련 정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는 사실은, 그래서 운영진에게 무척 고무적이에요.

 

 

 

『타이포그래피 서울』을 얼마나 자주 방문하나요?

 

솔직히 털어놓자면, 『타이포그래피 서울』 운영 초기에 비해 최근 방문자 카운트는 상당히 줄어든 상태예요. 아시다시피 10년 전과 비교하면 현재 미디어 환경은 몹시 광활해졌죠. 2011~2012년만 해도 낯설었던 ‘숏폼(short-form)’이라는 것이 지금은 주류 콘텐츠가 되어 있습니다. 수용자 친화적인 플랫폼들의 등장으로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 간 접근성 또한 용이해졌고요. 가장 큰 변화라면 역시, 콘텐츠를 접하기 위한 소비자의 손품·발품이 최소화됐다는 점일 겁니다. 지금 소비자들은 메일함의 뉴스레터 혹은 스마트폰 알림 등으로 신규 콘텐츠 업로드 소식을 받아보잖아요. 비약해 말하면 ‘손발을 가만히 두어도 새로워질/트렌디해질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셈이랄까요?

또 한 번 고백하자면, 『타이포그래피 서울』은 그런 환경/시스템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여기에는 이러저러한 사정들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전지적 운영자 시점에서의 시시한 사연에 불과할 뿐이지요. 독자 여러분에게 더 자주, 그리고 스마트하게 찾아가지 못하는 점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매체 플랫폼 개선 건은 여전히 『타이포그래피 서울』의 숙원 과제인데요. 이와 관련한 새 소식은 가장 먼저 독자 여러분에게 알리고, 필요하다면 피드백도 구할 예정입니다.

 

 

 

어떤 경로를 통해 『타이포그래피 서울』을 방문하나요?

 

『타이포그래피 서울』은 2019년 사이트 개편과 함께  인스타그램을 열었습니다. 콘텐츠 업데이트와 발맞춰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업로드하고 있어요. 매달 집계하는 사이트 방문자 카운트의 적잖은 부분이 인스타그램으로부터 비롯됩니다. 위 설문조사 결과대로예요. 독자 여러분이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더 자주 『타이포그래피 서울』 콘텐츠를 만날 수 있도록 신경쓰겠습니다!

 

『타이포그래피 서울』 인스타그램 좋아요 & 구독 ➲ www.instagram.com/typography_seoul

 

 

 

『타이포그래피 서울』에서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정보는 무엇인가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재 『타이포그래피 서울』은 외부 취재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응에 관해선 『타이포그래피 서울』은 꽤 보수적인 정책을 펴고 있는데요. 운영진 전원이 각자의 처소에서 비대면으로 업무를 진행하며, 인터뷰의 경우는 인터뷰이와 100퍼센트 서면(이메일)으로만 질의응답을 주고받습니다. 인터뷰어가 직접 인터뷰이의 스튜디오나 작업실을 찾아가고, 전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던 시절이 먼 옛일처럼 느껴지네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 전까지는 지금의 운영 방침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그렇다고 아예 발이 묶인 것은 아니에요. 『타이포그래피 서울』 운영진 각자의 발들은 저마다의 머릿속으로 이동했습니다! 우리는 뇌에 발이 달린 사람들이다, 라는 태도를 운영진 모두가 견지하고 있어요. 인터뷰 콘텐츠 한 건당 텍스트 분량이 길어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서면 인터뷰는 인터뷰이에게 글쓰기(답변 적기)라는 숙제를 안기는 과정이 필연적인데, 인터뷰어 입장에선 이 일이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닙니다. 상대의 시간을 상당량 빼앗는 격이니까요. 그래서 ‘좋은 질문’을 위해 머릿속 두 발을 쉼 없이 놀립니다. 『타이포그래피 서울』 인터뷰가 디자이너들에게 ‘좋은 시간’으로 남도록 해야 함이 운영진의 책무라 믿기 때문이죠.


최근 1년 여간 『타이포그래피 서울』의 인터뷰를 보면, 그전의 인터뷰들에 비해 텍스트 분량(특히 질문의 길이)이 대단히 늘어났음을 아시게 될 거예요. 디자이너 한 사람 한 사람, 디자인 스튜디오 한 팀 한 팀의 세계관/디자인관은 각각의 ‘계’라 할 수 있지요. 그것들이 집합하면 보다 크고 깊은 디자인‘계’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타이포그래피 서울』 운영진의 머릿속 두 발은 그 ‘계’들을 탐험하고 있는 셈입니다.

 

 

 

『타이포그래피 서울』에 추가되었으면 하는 정보는 무엇인가요?

 

방송국은 계절 바뀔 때마다 개편을 하는데, 『타이포그래피 서울』은 굳이 특정한 개편 지점을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독자 의견을 듣거나 운영진 회의 등을 통해 그때그때 콘텐츠 운용 방식에 변화를 줍니다. 위 결과 중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폰트 관련 정보’ 추가의 필요성은 운영진 또한 인지하던 바였어요. 최근 기획한 폰트 디자이너 두 명의 칼럼(이호의 「호리틱」, 이새봄의 「미미와 소소」) 외에도, 현재 해외 디자인 관련 코너를 준비 중인데요. 너무 늦지 않게 첫 화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위 결과에 응답된 의견들은 두루 참고하여 매체 운영에 적극 반영할 것임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