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29.

‘캘리그래피, 서체가 되다’ Yoon 공병각 Wild & Soft체 출시


'이단', '정통적이지 못하다'.

캘리그래피를 시작할 당시 나란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그랬다. 하지만 캘리그래피란 '아름답게 쓰다'라는 것. 그래픽 디자이너로 누구보다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에 목말랐기에, 디자이너 공병각으로 접근한 캘리그래피는 디자인에 사용될 수 있는 캘리그래피였다.

그리고 그것이 폰트가 된다. 캘리그래피로 표현하고 또한 그것을 폰트로 만드는 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름다운 가독성이다. 누가 보아도 잘 읽히고 누구나 써도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것. 그 숙제를 푼다.


_캘리그래피 작가 공병각

(이미지 출처: 공병각 작가 제공)




공병각의 손끝에서 윤디자인그룹의 손끝으로


윤디자인그룹과 캘리그래피 작가 공병각이 만났습니다. 그렇게 Yoon 공병각 Wild체, Yoon 공병각 Soft체가 만들어졌습니다. 공병각 작가의 손끝에서 그려진 캘리그래피는 윤디자인그룹의 손끝에서 다시 서체로 태어났습니다.


글 _ 기획콘텐츠팀 정이현







Yoon 공병각 Wild체는 공병각 작가 특유의 뻗어 나가는 획을 살리면서도, 기존 공병각 서체와 차별화될 수 있도록 본문용에 적합하도록 디자인한 캘리그래피 서체입니다. 기존 원도에서 작가의 필력이 돋보이는 자소의 형태는 그대로 표현하되, 자소의 크기 및 획의 기울기, 굵기 등을 수정하여 글줄을 고르게 정돈한 것이 특징입니다.






시각 중심선을 중상단으로 설정하고 글자의 높이를 맞춰, 긴 글줄로 쓰였을 때도 잘 읽힐 수 있도록 본문용으로서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각 글자마다 알맞은 자간 값을 적용해 보다 더 읽기 편하도록 공간을 조절했습니다. 또한, 손글씨의 맛을 살리기 위해 획 맺음에 거친 질감을 표현하였고, 이러한 특징을 영문 및 특문에도 적용하여 전체적으로 시각적인 통일성을 부여하였습니다. 자소의 크기는 비슷한 크기감으로 정리하되 같은 꼴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표현하여 손글씨의 자연스러운 맛을 살릴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Yoon 공병감 Wild체는 굵기 1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글/영문/KS심벌/Mac심벌 영역이 지원됩니다.







Yoon 공병각 Soft체는 기존 공병각 서체와는 다른 자소의 형태를 가진 부드럽고 몽글몽글한 느낌의 캘리 스타일의 서체입니다. 둥근 도구에서 나오는 귀엽고 유연한 자소 형태와 불규칙적인 획의 굵기 대비를 통해 캘리그래피의 자유분방함과 리듬감을 살렸습니다. Regular는 Bold에서 회색도를 조정한 굵기로 Soft의 부드러움뿐만 아니라 가볍고 밝은 느낌을 표현했습니다.





자연스러운 손글씨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글자의 자소나 구조에 따라 자폭을 다양하게 설계하였고, 시각 중심선을 중간으로 설정하고 꼴마다 글자의 높이를 다르게 주어 글줄에 리듬감을 부여하였습니다. 풍선껌같이 부드럽고 몽글몽글한 느낌을 주기 위해 붓의 거친 질감을 삭제하여 매끄럽게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특징을 영문 및 특문에도 적용하여 전체적으로 시각적인 통일성을 부여하였습니다.






특히, 공병각 작가의 시그니쳐였던 ‘ㄹ’의 모양을 보다 더 Soft 컨셉에 어울리도록 새로운 형태로 변경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기존 ‘ㄹ’의 형태가 공병각 캘리의 개성과 속도감을 표현하는 형태라면, Yoon 공병각 Soft체의 ‘ㄹ’은 특유의 부드러움을 살리면서도 다른 공병각 서체와 차별성이 큰 새로운 형태의 ‘ㄹ’입니다.





Yoon 공병각 Soft체는 사용성을 고려해 Regular, Bold 총 2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글/영문/KS심벌/Mac심벌 영역이 지원됩니다.



서체가 된 캘리그래피, Yoon 공병각 Wild & Soft체는 지금 폰코(font.co.kr)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