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22.

<The T> 12호 ‘한국 디자인 생태계 4 – 방송 타이포그래피’ 출간


The T 12호가 지난 5월 30일 출간됐다.

2016년부터 편집인과 편집위원들, 그리고 편집부가 모여 존재의 의미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 그리고 애정으로 작년 총 세 권의 혁신호를 펴내게 되었다. 의미 있는 기획과 내실 있는 콘텐츠를 위해 힘써준 편집자와 발행일이 늦어짐에도 『The T』를 기다려주신 구독자 모두의 감사한 마음을 담아 그 의미를 유지하기 위해 이번 12호부터 조금 달라진 모습을 선보인다. 

먼저, 계간에서 반년간으로 더 긴 호흡을 가지고 독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기획과 콘텐츠에 더욱 집중하기 위함이다. 새로운 디자인 파트너와 함께 디자인에도 조금씩 변화를 줄 예정이다. 


새롭게 변화한 이번 호의 특집 주제는 ‘방송 타이포그래피’다. 세상과의 소통 창구인 뉴스, 우리의 여가를 책임지는 교양이나 예능 프로그램에는 모두 영상 위에 글자가 존재한다. 하나의 프로그램 안에서도 상황이나 감성에 따라 수십 가지의 폰트가 쓰이며 각자가 전하려 하는 목소리를 힘주어 내기도 한다. 소리 없이도 글자를 통해 영상의 의미를 파악하기도 하며 또한 드라마나 연예 프로그램을 떠올리면 특정 서체가 떠오를 정도로 강렬한 로고 타입이 존재하기도 한다. 

이렇듯 TV라는 매체에서 타이포그래피는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이다. 이번에 출간한 The T는 지난 40여 년간 영상 기술과 함께 발전해 온 ‘방송 타이포그래피’의 안과 밖을 여러 시선으로 구성했다. 



먼저 국내 지상파 3사 및 JTBC 디자이너의 좌담을 통해 방송 디자인 현장과 디자이너의 역할을 되짚어본다. 방송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인식의 변화부터 각 방송사에 따라 타이포그래피를 사용하고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알 수 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지상파와 종편채널이 타이포그래피에 접근하고 사용하는 방식이다. 


“예능 쪽은 서체 경쟁이에요. 그래서 사전에 신서체를 리서치 합니다. 좋은 서체들은 대부분 알아보거든요. 어떤 콘텐츠가 좋은 서체를 선점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는 꾸준히 리서치를 많이 하고 있어요. 콘텐츠를 시작한다고 하면 서체부터 선정해서 조금 빨리 노출시키는 전략을 펴죠. ‘우리 콘텐츠는 이것이다’라고 글자를 통해 인지시키는 게 중요해서요.”        -  JTBC 디자이너 이혜연


좌담 ‘방송 디자인 현장과 디자인의 역할’ 중


방송사의 ‘꽃’은 선거 방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방송사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송기술이 모두 총동원되기 때문이다. 그중 여러 차례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며 선거 방송에 터닝포인트를 만든 SBS 선거 방송 관련 인터뷰도 수록됐다. 약 15년간 SBS에서 선거 방송 그래픽 작업을 도맡아온 디자이너 박정권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거 방송에 스토리텔링을 가미하게 된 계기와 에피소드에 대해 들어본다. 또한 시기별 선거 방송의 특징에 대해 되짚어보고, 그 속에서의 방송 디자이너로서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은 단순히 독립된 요소가 아닌 하나의 채널 브랜딩을 위한 콘텐츠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타이포그래피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로고 디자인, 타이틀 디자인, 자막 레이아웃 등 다양한 상황 속에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조율하기 때문이다. tvN 브랜드디자인팀을 이끌고 있는 디렉터 조원호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막, 로고 타입과 tvN 채널 아이덴티티의 상관관계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다. 또한 캘리그래피보다 레터링을 전략적으로 선호하는 tvN의 방향성, 최근 다각화 되고 있는 tvN의 채널별 브랜딩과 기획 방향에 관해서도 알아본다. 



‘방송 타이포그래피 연대기’는 디자인과 영상, 방송 사이의 연관성을 연대기별로 한 눈에 알 수 있으며, 그 시대에 사용된 방송 타이포그래피 기법과 특징에 대해 서술한다.



‘<가디언> 리디자인 프로젝트’와 ‘껍데기는 가라’ 등 4개의 에세이를 통해 무겁지 않은 일상 속 타이포그래피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가변형 폰트 Variable font’와 ‘동아시아의 문자, 글꼴’이라는 두 개의 연재 글을 통해 동서양 각각의 글자를 바라보는 시각과 글자에 대한 의도에 대해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타입 디자인 정보 교류의 장, 타이포랩스 2018’을 통해 해외 타이포그래피 행사 소식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다. 



The T 제 12호 목차


스트리트 타이포그래피

도시 산보객의 예언적 시선 / 사진. 한영수 글. 송수정


특집. 한국 디자인 생태계 4 – 방송 타이포그래피

방송 디자인 현장과 디자이너의 역할 / 박명호 박정권 이석인 이혜연 최성희

SBS 선거방송 그래픽 / 박정권

tvN 방송 타이포그래피와 채널 브랜딩 / 조원호

티비에서 글자체가 하는 일들 / 이영준

예능 방송 타이포그래피 /한동훈

서체(혹은 글자) 낯설게 보기 / 전가경

방송 타이포그래피 연대기 /김소연 노성일 박예나


문자·활자·타이포그래피

<가디언> 리디자인 프로젝트 / 이현송

껍데기는 가라 / 전종현

이 글은 107쪽부터 시작합니다 / 이로

다시 나타난 ‘세로쓰기’에 관하여 / 윤성서

가변형 폰트 Variable Font / 안진수

동아시아의 문자, 글꼴 / 박지훈

타입 디자인 정보 교류의 장, 타이포랩스 / 함민주 



현재 The T 12호는 ‘2018 서울국제도서전’ 내 ‘잡지의 시대’ 기획전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6월 20일 (수)부터 24일 (일)까지 코엑스 Hall A&B1에서 열리고 있으니 방문할 예정이라면 The T에게도 많은 관심 바란다. 



The T를 만나실 수 있는 곳


온라인

윤디자인그룹 공식 스토어 폰코(FONCO) (*7월 중 판매 예정)

알라딘

교보문고

반디앤루니스

영풍문고

YES24 / 인터파크


오프라인

윤디자인그룹 사옥 1층

국립현대미술관 진흥재단 아트존 (*7월부터 판매 예정)

교보문고 땡스북스

반디앤루니스

스틸북스

영풍문고

유어마인드

더 북 소사이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