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5.

신선한 경험, 생각의 확장을 야기하다! 6월의 갤러리뚱!


벌써 2013년의 절반, 6월이 왔네요. (이런!) 그런데 6월은 왠지 마음이 차분해지는 달인 것 같아요. 아마 현충일과 6.25가 있는 달이라 그런가 봐요. 어릴 적 현충일에 나들이 계획을 세우면 비가 와서 나들이를 못 떠났던 기억이 많은데요. 그때마다 서운하기보단 하늘도 슬퍼서 우느라 그렇다고 신기해했었어요. 참, 6월은 장마가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네요. ^^


맑은 날에도 온통 회색일 것 같은 6월, 여러분의 일상은 어떤 일들로 계획되어 있나요? 윤디자인연구소의 갤러리뚱에서는 두 가지 전시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의미 없는 것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성도형 작가의 개인전 ‘새롭게 보다: 무의미’와 양안시차(양쪽 눈의 망막에 맺히는 상의 차이)의 원리를 그림을 풀어낸 최영 작가 초대전 ‘두 눈으로 본 그림’이 바로 그것이지요. 어떠세요? 제목만 들어도 궁금해지지 않나요? 하나라도 놓치면 아쉬울 윤디자인 갤러리뚱의 6월 전시 소개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무의미 자체의 의미를 찾다, 성도형 개인전 ‘새롭게 보다: 무의미’



첫 번째 전시는 성도형 작가의 개인전 ‘새롭게 보다: 무의미’입니다. 성도형 작가는 그동안 10원짜리 동전과 잡지 등 버려진 것들을 가지고 새로운 조형물을 만들어 재미있는 상상의 장을 펼쳤던 작가로 유명해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의미의 반대 되는 개념으로서의 무의미가 아닌 무의미 자체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고 합니다. 오로지 무의미만의 가치를 말이지요. 종이, 대팻밥 등 버려지고 쓸모없어진 것들을 모아 말리고 쌓아가는 반복된 과정을 통해서 자신들의 원래 모습이었던 나무기둥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 주는 것. 이렇게 탄생한 은유적인 나무들은 실제 나무가 줄 수 없는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답니다.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 대한 이미지 전환, 독특한 조형 언어를 가진 성도형 작가 개인전과 함께하세요!


성도형 개인전 ‘새롭게 보다: 무의미’ 

  전시 기간: 2013년 6월 10일 (월) ~ 6월 20일(목)

  전시 장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윤디자인연구소 ‘윤디자인 갤러리뚱’ (찾아오는 방법)

  전시 시간: 평일 10:00~18:00, 주말 11:00~17:00



본다는 것과 인식한다는 것! 최영 초대전 ‘두 눈으로 본 그림’



두 번째 전시는 최영 초대전 ‘두 눈으로 본 그림’입니다. 최영 작가의 그림은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의 거리와 차이로 생기는 착시 현상을 그림으로 제시하는, 그러니까 입체경의 원리를 그림으로 번안한 작품이랍니다. 왼쪽과 오른쪽 눈 사이 작은 거리로 인해서 보는 대상에 대한 왜곡이 생김을 통해, 본다는 관점에 따라 인식의 대상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느냐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지요. 즉, 실제 보는 것과 인식되는 것의 굴절과 왜곡에 대한 문제를 최영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는 셈입니다.


<최영, Anaglyph Drawings, 50x60cm, oilstick on canvas, 2012>


특히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부분은 작가 본인이 애너그리프(Anaglyph, 보색 관계인 적색과 청색을 좌우의 눈으로 각각 인식함으로써 입체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 방식의 안경을 쓰고 양안의 시점을 고려하여 드로잉 한 작품들도 출품할 예정이라고 해요. 실제 전시장에 적•청 안경을 설치하여 관람객에게 체험하게 할 예정인데요, 이때 작가가 왼쪽 눈만 뜨고 그린 그림과 오른쪽 눈만 뜨고 그린 그림, 두 가지의 이미지가 만나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화면 속 그림이 앞 또는 뒤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답니다. 따라서 관찰자는 본인의 시차를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끊임없는 연구와 고찰로 이어지는 집요한 그리기, 그 빛나는 회화적 힘을 이번 전시에서 느껴 보세요!


<최영, Anaglyph Drawings, 50x60cm, oilstick on canvas, 2012>


최영 초대전 ‘두 눈으로 본 그림’

  전시 기간: 2013년 6월 22일 (토) ~ 6월 30일 (일)

  전시 장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윤디자인연구소 ‘윤디자인 갤러리뚱’ (찾아오는 방법)

  전시 시간: 평일 10:00~18:00, 주말 11:00~17:00


지금까지 윤디자인 갤러리뚱의 6월 전시 소개 어떠셨나요? 6월의 의미 있고 차분한 분위기를 닮은 전시들로 준비해 보았답니다. 성도형, 최영. 두 작가의 작품 외형은 매우 다르지만, 우리가 알고 있고 쉽게 지나쳤던 것들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할 것입니다. 신선한 경험, 생각의 확장을 선사할 윤디자인 갤러리뚱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언제든 찾아와 주실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