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디자인을 전공했고, 커리큘럼에 사진학도 있었습니다. 사진의 역사부터 조리개가 어쩌고 감도가 어쩌고.. DSLR 카메라로 촬영하고 포토샵(Photoshop)을 이용해 사진을 보정하던 저. 이제는 스마트폰의 스마트함에 의해서 폰으로 찍고 어플로 보정 후 바로 공유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사진학 시간에 배운 지식은 8:45..)
수많은 카메라와 사진 보정 어플이 출시되고, 사용하고 지우기를 반복하는 와중에 항상 내 폰에 깔려 있고 자주 즐겨 쓰는 어플 하나쯤은 있겠죠?
운영체제가 달라져도 폰을 바꿔도 이 어플만큼은 반드시 사용한다, 하는 여러분의 페이보릿 보정 어플은 무엇인가요?
제게도 하나 있습니다. 그런 어플이.
그것은 바로 VSCO!
VSCO의 강점은 다양한 프리셋과 도구의 강도 조절, 편집 효과, 자유로운 SNS 공유 기능 등이 있다는 것인데요. 이 어플을 활용한 사진 보정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사용자도 많고 유명한 어플이라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고, 링크 두 줄 남기고 시작하겠습니다.
1. [아이폰] 앱스토어 바로 가기
2.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바로 가기
'보정이 필요한가? 그냥 찍으면 되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아래 사진을 봐주세요~
#황사인가봐요하늘이아주그냥
#매연이눈에보이는것같은느낌
#뿌옇고노랗다
#어디서많이봤던기찻길
제가 찍고 VSCO 어플로 보정한 사진입니다.
보정 전후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느낌은 어떻게 다른가요?
원본 사진을 잘 찍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모두가 처음부터 잘 찍는 것은 아니니까 후보정도 중요하겠죠?
그러면 이제 프리셋과 도구를 활용한, 이보다 더 자세할 수 없는 VSCO 보정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원본 준비
뿌옇고 흐리고 칙칙한 느낌의 사진이 있습니다.
‘스탠리 큐브릭 전’에 가서 ‘롤리타’ 부분을 촬영한 것인데요.
저는 이 사진에 좀 더 사랑스러운 색감(?)을 더하고 싶었습니다.
2. VSCO 실행 후 사진 불러오기
어플을 실행하고 라이브러리에서 + 버튼을 눌러 사진을 불러오세요.
불러온 사진을 선택하고 하단에 있는 두 번째 버튼을 눌러주세요.
3. 프리셋을 이용한 빠른 보정
하단에 VSCO에서 제공하는 기본 프리셋이 있습니다.
저는 붉은 색감을 넣고 싶어서 프리셋 중 <KK2>를 선택했습니다.
선택한 프리셋을 한 번 더 터치하면 프리셋의 적용 강도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프리셋은 자신이 보정하고 싶은 사진에 맞게 선택해주세요.
프리셋 보정이 끝났으면
하단의 ▼ 버튼을 누르고 2번 버튼을 누르면
세밀한 보정이 가능한 툴킷이 나옵니다.
*잠깐!
‘내 VSCO 프리셋에는 <KK2>가 없는데?’ 하시는 분들은
메뉴에서 스토어 선택 후 <KK>를 받아주세요. 무료 프리셋입니다.
스토어에는 유료 프리셋 말고도 VSCO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무료 프리셋들이 있습니다.
4. 툴킷을 이용한 세부 보정
프리셋만으로도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좀 더 세밀한 보정을 위해 툴킷에 있는 도구들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VSCO 툴킷은 20개의 속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속성은 노출, 명암 대비, 온도 입니다.
이 세 가지만으로도 사진을 좀 더 멋지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칙칙한 사진에 노출 +1, 명암대비 +2, 선명도 +2
<셰도우 저장>은 높게 설정할수록 어두운 부분이 밝게 변합니다.
대신 대비(contrast)는 낮아집니다.
<틴트>는 왼쪽(-)으로 가면 초록색 계열, 오른쪽(+)으로 가면 붉은색 계열로 변경됩니다.
<피부톤>은 여기서는 효과가 미미하지만, 강도에 따라 색상 차이가 살짝 납니다.
왼쪽으로 가면 붉은 기, 오른쪽으로 가면 노란 기가 생기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물 사진에서 피부톤 보정을 해보시면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틴트>에서 +6을 한 상태에서
제가 원하는 색상과 밝기의 사진이 나왔지만 좀 더 해보기로 합니다.
<셰도우 틴트>를 적용하면 어두운 부분이 선택한 색상의 계열로 바뀝니다. 저는 RED!
<하이라이트 틴트>에서 붉은색을 선택하면 밝아서 하얗던 부분이 붉은색 계열로 변경됩니다.
<셰도우 틴트>와 <하이라이트 틴트>도 프리셋처럼 한 번 더 터치하면 강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취향에 맞게 <채도>를 조금 높여줬습니다.
보정 끝!
보정의 힘이 느껴지시나요? 물론 원본 그대로의 느낌이 가장 좋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2%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자신이 원하는 느낌을 살려 사진의 맛을 살려낼 수 있다면? 당연히 보정! go go!
마지막으로, 이 포스트의 서두에서 소개해드린 보정 전후 사진들 중 두 가지만 gif로 만들어봤습니다. 보정 과정을 빠르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철길이따뜻해지고있어요
#미세먼지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