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16.

리얼리티한 라이브페인팅 퍼포먼스 그리고 그래피티




해외와 더불어 국내에는 일러스트, 스트리트 아트, 콜라주 작업 등의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수많은 작가들이 존재합니다. 건물 외벽, 신발, 스케이트보드를 스케치북 삼아 멋진 아트워크를 제작하며 이름을 알리기도 하고, 수많은 작품 활동을 비롯해 앨범과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하죠. 오늘은 리얼리티한 라이브페인팅 퍼포먼스와 그래피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화면 속에 그려진 강렬한 자국


 가든파이브 문화숲 프로젝트 공동작업 (그래피티 & 라이브페인팅)



현재는 그래피티 혹은 라이브페인팅이 갖는 여러 가지 양식과 의미들을 이해하며, 스스럼없이 표현하곤 합니다.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곳 즉 ‘길거리’라는 특정적인 장소에서 작업이 행해지며 허물없이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을 예술적 지표로 평가 받기도 하고 지금은 미술관에서 새로운 예술의 상징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리얼리티한 라이브페인팅 퍼포먼스


‘핸드메이드 코리아 페어’ 2012 라이브페인팅 및 전시



코엑스에서 주최한 ‘핸드메이드 코리아 페어’에서는 2011년부터 전시작품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여주어 큰 화제를 모았었죠. 높이 2.5미터, 길이 8미터의 공간에서 작가들은 상상도 못했던 이미지가 드러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상상력과 재능을 보여주며 관객과 소통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 2012’에서 '3countries 3colors'라는 콘셉트로 미국, 일본, 한국 3개국의 작가들을 비롯해 저 로만 역시 참여하여 각기 다른 컬러와 이미지를 선보였습니다.



관객과 함께하는 라이브페인팅 ‘손바닥을 남겨줘’



라이브페인팅은 그림을 넘어서 작가들이 자신의 개성이 드러나는 의상을 입고 모션을 함께 진행해 행위예술에 가까운 라이브페인팅을 보여주곤 합니다. 서로 다른 문화를 바탕으로 여러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기도하고, 아티스트의 다양한 감정으로부터 비롯된 리얼리티를 표현하는 실험이 되곤 합니다.


“예술은 재료와 아이디어가 그 어떤 사심도 없이 하나로 결합되는 순간, 외부세계의 영향과는 무관하게 창조된다.”

-데이비드 베일즈(David Bayles)




다양한 소통, 그래피티


영국 출신의 그래피티 예술가 뱅크시(Banksy)의 작품 / 출처: http://banksy.co.uk/menu.asp



그래피티는 "자신의 흔적을 가능한 많은 곳에, 어려운 곳에, 남기기 힘든 곳에 남기자!"에 더 가까운 출발입니다. 일반적으로는 "태깅(tagging)"이라 하여 벽에 글자 또는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형태로 자리잡았죠. 이것은 매우 즉흥적이고, 충동적이며, 장난스럽고, 상상력이 넘치는 작업입니다.


큰 스케일과 압도감을 전달 할 수 있는 분사의 압력 혹은 칼라의 다양성을 고려한 락카, 스프레이를 이용하여 벽화에 필요한 페인트를 사용하며, 노골적인 자신의 이미지를 접목하여 스스럼없이 표현하고,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곳, 즉 ‘길거리’라는 특정적인 장소에서 작업이 행해져 허물없이 소통하곤 합니다.



“미술에서의 성공은 관중(관람객)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미술은 다른 예술과는 다르다. 우리가 보는 미술작품은 선택된 소수 화가들의 작품만을 보고 있는 것이다. 소수 그룹의 사람들이 전시를 기획하고 홍보하고 구입하며, 미술작품의 가치 성공을 결정한다. 이 세상에 과연 얼마만큼의 사람들이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 뱅크시(Banksy)




 자라섬 재즈패스티벌 마을벽화전



대부분의 그래피티 작가들은 거리의 벽이 도화지나 캔버스입니다. 시간적, 공간적 제한에 부딪히기도 하고, 터널 또는 재건축 현장에 놓인 오래된 건물 사이가 가장 자유로운 놀이터가 되곤 합니다. 사실상 이런 제한조건 속에서 관객은, 이것이 예술인가, 낙서인가를 평가하기보다는 작가가 표현 하고자 하는, 지금, 들려 주고자 하는 표현 속에서 그 리듬에 집중하고 함께 소통하면 됩니다.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다양한 표현방식을 동반한 그래피티와 라이브페인팅이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그리고 어떤 화면 속에 그려지는 강렬한 표현들이 암묵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