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3.

서양화의 끌림vs동양화의 사색, 봄날의 갤러리뚱을 좋아하세요?


형형색색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봄, 봄, 봄! 여러분의 봄 발걸음은 어디로 향해 있나요? 꽃 향기 따라 봄바람 따라 어디로든 가고 싶다고요? 그런 분들께 강력 추천하는 코스를 소개해드려요~ 바로바로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 때로는 화려한, 때로는 단아한 모습의 다양한 작품들이 꽃을 피우는 다정한 공간이랍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도란도란 이야기 꽃도 활짝 피어 나겠지요? 


4월의 갤러리뚱에서는 서양화가 김진과 동양화가 구본아의 개인전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서양화의 강렬한 끌림과 동양화의 깊은 사색으로 단장한 이곳에서 일상의 여유를 만끽해보시겠어요? 



현대인의 소외를 그리다. 김진의 ‘드로잉전’


<좌 N_either1308D, 90x72cm, oil on linen, 2013 / 우 N_either1306D, 90x72cm, oil on linen, 2013>


4월의 윤디자인 갤러리뚱의 첫 번째 전시는 서양화가 김진의 ‘드로잉전’입니다. 김진 작가는 특유의 강렬하고 과감한 터치, 깊이 있는 공간과 실존의 표현으로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는 아티스트인데요. 공간과 인간 사이의 괴리를 통해 현대인의 소외를 다루고 있는 그의 작품은 거칠고 짧게 끊어진 붓질로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우는 기법을 쓰고 있어요. 또한 작품 속 자신의 이미지로 해석되는 인물은 공간에 부적응하듯 공허한 표정으로 창문 밖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등장하곤 한답니다. 사물로 가득한 실내에 숨은 그림 찾기처럼 자리한 자신의 모습이 마치 보호색을 띈 투명인간처럼 말이죠. 오랜 영국 유학생활에서 삶의 소외와 고독을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융화의 방법이 마치 이미지로 전달되는 느낌이에요. 이번 전시를 통해 김진 특유의 붓질로 가득한 드로잉과 폭 6미터에 이르는 대작 일부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절대 놓치지 마세요!



<N_either11c01, 600x250cm, oil on linen, 2011>


▶ 김진의 ‘드로잉전’

   전시 기간 : 2013년 4월 5일(금) ~ 2013년 4월 14일(일)

   전시 장소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윤디자인연구소 ‘윤디자인 갤러리뚱’

   전시 시간 : 평일 10:00~18:00, 주말 11:00~17:00



태엽에 감긴 인간과 자연, 구본아 개인전 ‘침묵의 봄-죽음의 비술’


<좌 시간의 이빨 1201 50x70cm, 한지에 먹, 채색, 2012 / 우 시간의 이빨 1201 50x70cm, 한지에 먹, 채색, 2012>


윤디자인 갤러리뚱의 4월 두 번째 전시는 동양화가 구본아의 개인전 ‘침묵의 봄–죽음의 비술’입니다. 구본아는 동양화가이지만, 전통적인 기법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장르와 실험적 시도로 독창적인 회화 영역을 만들어 국내외에서 촉망 받는 아티스트랍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문명과 자연의 공존, 채워짐과 비워짐, 그리고 대자연과 인간의 순환을 태엽이라는 인공물과 자연물의 결합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어요. 태엽의 이미지는 아날로그 시대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과학소설의 기계적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시각적 효과를 전해주고요. 그 의미는 생명의 단위이자 연속적으로 쉬지 않고 움직여야 하기에 인간의 심장을 대신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지요. 봄을 맞이하며 인간과 자연이 함께 따뜻한 녹색 외투를 입기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느껴 보세요!


<시간의 이빨 1205, 110x110cm, 한지에 먹, 채색, 2012>


▶ 구본아 개인전 ‘침묵의 봄-죽음의 비술’

   전시 기간: 2013년 4월 23일(화) ~ 2013년 4월 29일(월)

   전시 장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윤디자인연구소 ‘윤디자인 갤러리뚱’

   전시 시간: 평일 10:00~18:00, 주말 11:00~17:00





아무리 단단하고 거친 것이라도 봄이라는 옷을 입으면 예뻐지는 것 같아요. 겨우내 인색했던 콘크리트 담장에도, 허허벌판 유난히도 추웠던 주차장에도 반가운 선물처럼 꽃이 피어 나니까요. 도심 속 봄의 생기가 훅훅~ 한층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의 마음에는 얼마나 많은 꽃봉오리가 꽃을 피우길 기다리고 있나요? 그 꽃들의 진한 영양분이 되어줄 윤디자인 갤러리뚱에서 여러분의 꽃을 화려하게 피워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