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17.

2014년 기대되는 ‘핫~’한 미술 전시회



올 한해는 외국 유명 미술관의 협력으로 이루어질 ‘구미 당기는’, ‘흥미로운’, ‘솔깃한’ 대형 미술 전시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술의 전당의 <에드바르 뭉크> 전과 국립중앙박물관의 <오르세> 전,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바우하우스> 전 이 그것입니다. 또,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은 일본 팝아트의 거장 ‘구사마 야요이’의 아시아 4개 도시 투어전을 개최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이란 출신의 작가 겸 영화감독인 ‘쉬린 네샤트’의 대형 회고전이 준비되는 등 그동안 간과되었던 것을 조명하는 전시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벌써부터 미술 애호가들의 마음을 한껏 사로잡은 5개의 전시,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이란을 말하다, 쉬린 네샤트 대형 회고展

4월 1일~7월



[좌] 쉬린 네샤트(Shirin Neshat, 53세), [우] Shirin Neshat, Untitled, 1996, RC print and ink, © Shirin Neshat, Courtesy of the artist and Gladstone Gallery, New York and Brussels, 이미지 출처: 쉬린 네샤트 페이스북(바로 가기

 


작은 체구에 선명한 이목구비, 짙은 아이라인과 화려한 귀걸이가 인상적인 이란 여성 작가 쉬린 네샤트. 뉴욕에 거주하는 그녀는 세계 미술계와 영화계의 끝없는 출품 구애를 받고 있습니다. 이슬람 사회에서 억압받는 여성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독창적인 어법으로 선명하게 드러냈기 때문이죠.



건축가의 집을 조명하다, 바우하우스展

10월 중순 시작


독일 바우하우스 재단과 공동주최해 초창기부터 무대디자인, 퍼포먼스를 중요시했던 바우하우스의 업적을 조망하는 전시가 개최됩니다. 바우하우스의 창시자인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Adolph Georg Gropius)가 고안한 무대디자인을 국내 최초로 재현하여 이를 활용한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죽음에 관한 시, 에드바르 뭉크 The Modern Life of the Soul展

7월 1일~10월 12일



[좌]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 [우] The scream, 이미지 출처: 에트바르드 뭉크 공식 홈페이지(바로 가기)


2006년 <롭스와 뭉크 판화전>을 통해 판화 작품이 일부 소개된 적은 있지만, 뭉크의 작품을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전시는 처음입니다. 오슬로의 뭉크 미술관은 소장품 전시 유화를 50점 이상 선보인다고 하네요. 


기획자 (주)컬쳐앤아이리더스의 글을 인용해 봅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뭉크 미술관의 협력으로 성사된 본 전시는 독일의 표현주의와 분리파의 탄생에 영향을 끼친 뭉크의 <절규>를 포함한 유화, 드로잉, 판화, 사진 등 100여 점의 작품을 통해 그의 삶과 예술을 조명할 예정이다. 본 전시는 그동안 국내에서 명성에 비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뭉크의 예술을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삶과 세상과의 투쟁, 쿠사마 야요이 ‘도트의 미학’

5월 4일~6월 15일



[좌] 쿠사마 야요이(Yayoi-Kusama, 84세) [우] 설치미술작품, 이미지 출처: 쿠사마 야요이 페이스북(바로 가기


쿠사마 야요이는 이름은 생소하지만, 작품은 익숙한 작가 중 한 사람입니다. 그녀는 일본의 조각가 겸 설치미술가로 48세부터 정신병원에 입원 상태로 병원에 쿠사마 스튜디오를 만들어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33만 명의 방문으로 대구미술관 개관이래 최다 관람객을 기록한 쿠사마 야요이展이 올해는 서울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1952년 첫 전시 이후, 현재까지 연결된 망(net)과 점(dot)의 일관된 작업을 보여주는 그녀의 작품은 회화, 콜라주, 조각, 설치, 콜라보레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기로 유명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미술사의 흐름을 기록하다, 오르세 미술관展

5월 3일~8월 31일



[좌] 모네 <양산을 쓴 여인> 1886 [우] 루소 <꿈> 1910, 이미지 출처: 위키미디어 공용(Wikimedia Commons, 바로 가기)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오르세 미술관>展에서 회화, 드로잉, 조각, 사진, 공예품 등 오르세 소장 175점을 한국에 들여와 인상주의에서 후기 인상주의에 이르는 미술사적 흐름에 따라 기획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현대미술관의 미학적 차원의 전시와 차별성을 가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례적으로 본 전시는 현재 미술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고미술이 아닌 모던아트 전시를 하느냐’라는 말이 들려오기 때문이죠. 개인적인 의견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미술관 영역 침범 vs 구분 불필요’ 중 여러분은 어떤 입장이신가요? 


올해는 광주비엔날레,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등 각종 비엔날레가 있는 해입니다. 의미 있는 미술 전시회 나들이로 감성 충만한 한 해가 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