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8.

속초로 콧바람~ 룰루랄라 신바람~ 1박 2일! 2013 윤패밀리 가을 야유회


조금 쌀쌀하기는 하지만 기분 좋은 가을볕에 자꾸만 사무실 밖으로 뛰쳐 나가고픈 가을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겨울이 일찍 온다는 소식에 가을이 아쉽게 가기 전 콧바람 계획들 많이 세우고 계실 텐데요, 윤디자인연구소와 엉뚱상상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 11월 1일(금)~2일(토)까지 속초로 1박 2일간, 이름하여 '2013 윤패밀리 가을 야유회'를 다녀온 것이지요. '미션을 수행하라!'라는 어마어마(?)한 지령 아래, 출발한지 30분 만에 시작하여 마지막 돌아오는 순간까지 쉼 없이 진행된 게임으로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답니다. 80여명의 직원들은 6개의 조로 나뉘어 미션을 수행하느라 자신을 영혼마저 버리고 팀원들과 한몸인냥 그렇게 몰입했었죠. 왜냐고요?? 그야말로 엄청난(?) 상금 때문…은 아닌 것 같고요, 윤패밀리만의 뜨거운 피~ 들끓는 승리의 욕망을 미치도록 분출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ㅎㅎ 


자자, 서두가 길었네요~ '2013 윤패밀리 가을 야유회' 궁금하신 분들~ 지금부터 그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보실래요?


속초로 모두 출바알~


커다란 관광버스 2대로 나누어 탄 우리들. 사실 한 회사에 다니고 있기는 하나 신입사원도 있고 부서별로 서로 마주칠 기회가 없어서 이름들을 잘 모르고 있었죠. 그래서 준비한 게임~ 이름을 외워라! 조별로 12~13명씩 되는 조원의 이름을 조별 무작위로 지목된 사람이 외우는 것인데요, 서로 인사하고 어색할 틈도 없이 이름 외우느라 왁자지껄~ 서로의 명찰을 보여주며 깔깔깔 자연스레 통성명을 하게 되었네요. 사실 제가 뭐든 외우는 데는 젬병이라 두근반 세근반 이름을 보고 또 보고 했었는데, 다행이 외울 사람으로 지목되진 않았네요. 휴우~ 


11시쯤 출발해 게임 한판을 끝낸 후 어느새 쿨쿨 단잠에 빠지고, 잠깐 잠깐 내다본 풍경은 어디론가 멀리 가고 있다는 알싸한 느낌을 주었답니다. 드디어 첫 번째 목적지인 설악산에 도착! 왕복 2시간 산책 정도의 코스인 비선대로 가는 길! 빼곡한 나무마다 울긋불긋 곱게 단장한 단풍이 사진 셔터를 마구 누르게 하네요~



                                                          비선대에 도착해서 조원들과 함께 찰칵~


 

조별로 다양한 사진 미션을 수행하고 삼삼오오 수다로 점철됐던 산행. 어느새 배꼽 시계가 밥 먹어야 할 시간임을 요란하게 알려 주네요. 오늘 저녁 메뉴는 오리 고기 4종 세트~ 훈제, 생고기, 주물럭, 백숙까지…. 여기저기 이모~ 사장님~을 부르면 술과 고기를 바쁘게 흡입하던 그 순간…. 


드디어 새 얼굴 장기자랑이 시작되었어요. 사실 저도 그 새 얼굴 중의 하나라 야유회 공지가 뜬 그 순간부터 '어떡하지?'를 대뇌이며 부들부들 떨고 있었는데, 벌써 공포의 그 순간이 다가 왔습니다. 무한도전에서 정형돈과 지드래곤이 불렀던 <해볼라고>를 부른 엉뚱상상 새내기 3인방(홍홍홍~), 국내 최초~ ‘멋지고 웃긴’ 폰트 패션쇼를 준비했던 아이디어프레임팀,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안무를 그녀보다 아찔하게 선보였던 엉뚱상상의 그 남자, SES의 <너를 사랑해>의 춤을 췄던 타이포디자인센터의 요정님들(2명은 남자였다는;;; 고, 고왔어요^^), 트로트 한 자락에 사랑스런 손짓과 눈짓으로 모든 이의 마음을 녹였던 관리부의 그녀까지. 어설픈 안성댁과 보노보노 성대모사를 한 저만 빼고 모두 어찌나 잘하던지. 저는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며 자다가도 벌떡벌떡 허공을 향해 레프트라이트훅훅을 날린답니다. ㅠ.ㅠ 모두 잊어줘요~ 레드 선!



배도 마음도 훈훈함으로 가득 찬 우리~ 드디어 숙소로 도착! 오우~ 여기 정말 으리으리 한데요~ 아주 좋아요~ 굿굿굿! 짐 풀고 방 구경 하는 사이 어느새 한 방에 한 상이 차려지고, 모두 빙 둘러앉아 여전히 게임하며, 담소 나누며, 중간중간 또 장기자랑을 하며~ 그렇게 밤은 깊었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자리가 가장 좋았어요. 어렵게만 느껴졌던 사장님과 이사님들이 좋은 얘기도 해주시고, 노래도 불러 주시고 그래서 많이 많이 친근해진 느낌이랄까요? 우리모두 정말 한 가족처럼 마음과 마음이 통해 따뜻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해변에서 생긴 일


다음날. 헉;;; 언제 잔지도 모르겠는데 벌써 아침 9시가 됐네요~ 조장의 의무!(제가 조장이었거든요.) 우리 조원들 아침밥을 챙기러 이리저리 왔다 갔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어찌나 맛있던지 컵라면에 모닝빵을 또 흡입하고…. 짐을 챙겨 역시나(띠로리~) 게임을 하러 해변으로 고고!!



킁킁~ 향긋한 바다 내음. 어 그런데, 여기 바닷가 맞나요?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이 따뜻함은 뭔가요? 어리둥절~ 그래요. 게임 하기 딱 좋은 날씨였죠.ㅎㅎ 대망의 마지막 게임~ 조별 순위가 한방에 반전될 수 있는 점수가 주어지는 게임~ 이름하여 '꼬리안룰렛'. 뭐… 게임은 간단해요. 가위바위보 해서 진 사람이 이긴 사람 뒤에 꼬리처럼 붙는 게임이랍니다. 점점 꼬리는 길어지고 최후 1인만 남는. 영광의(?) 1인은 R&D 센터의 이사님! 짓궂은 남자 직원들 덕에 바닷물에 퐁당~ 빠진 최초의 1인이기도 하시죠. 이후 한 분의 이사님이 한 번 더 희생되기도 하셨죠. 두 분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게임이 모두 끝나고 점수 집계를 하는 동안~ 우리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삼삼오오 사진을 찍기도 하고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기도 했으며 막판 수다에 열을 올리기도 하였지요. 드디어 등수 발표와 상금 수여식~ 일등은 마지막 게임을 이겨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던 5조! 이어 2등, 3등, 4등, 5등, 6등까지~ 낙오되는 팀 없이 모두에게 상금이 주어졌답니다. 훈훈해요~ 아…. 그런데 여기서도 너무 창피해 자다가 레프트라이트훅훅을 날리는 일이 발생했어요. 상금 받을 때에도 조장들이 춤을 추며 받았거든요. 그래요…. 몸치인 제가 할 수 있었던 건 용춤과 개다리춤 밖에 없었죠. 흑흑. 여러분~ 이것도 레드 선!




해변을 떠나 횟집에서 점심으로 얼큰한 매운탕을 먹으며 반주 한 잔~ 캬~(저는 술을 못해 시늉만 캬~) '인제 가면 언제 오나'라는 마음으로 멋진 바다 풍경을 마음에 한껏 담고 사색하는 것도 잠시~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네요! 차에 타자마자 한밤중~ 모두 숙면 빠졌고 어느새 서울에 도착했어요. 



저에게 동료들의 다정함과 따뜻함, 깔깔 웃음과 알 수 없는 끈끈함, 레프트라이프훅훅까지 남겼던 이번 가을 야유회~ 열심으로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 이번 행사의 포토그래퍼~ 엉뚱상상의 멋진 남자 윤태민 팀장님께도 감사의 박수를 짝짝짝~ 다음을 기대하며…. 지금까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 대한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