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톡톡

'윤톡톡' 검색결과 (551건)

오르락내리락, 묵묵히 걷다 보면 드는 잡생각

요즘 머릿속이 막 복잡하죠? 힘든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자고 일어나니 어떤 날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의지와 용기가 불끈 솟아나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도무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좌절감과 패배감에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그래서 여행을 가볼까 하면 또 마땅히 갈 데는 없고. 멀리 가기는 귀찮고. 어찌어찌해서 떠난 여행에서 생각이 정리되던가요? 삶의 방향이 명확해지던가요? 아니었을 거예요. 생각 떼러 갔다가 생각 붙여 오지 않으면 다행일걸요? 이럴 땐 생각을 정리하는 것보다 잠깐 멈추는 게 방법인 것 같습니다. 잠깐 멈추고 나면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염리동 소금길입니다. "어, 여기 전에 와본 것 같은데?" 평일 낮 염리동은 조용했습니다...

예술가를 위한 아름다운 웹에디터, ‘에그페이지’

예술가들은 작업으로 말하는 사람들이죠. 창작의 과정 못지않게, 그 결과물들을 가능한 한 아름답게 정리하는 일 또한 중요합니다. 포트폴리오 자체가 하나의 작업물처럼 보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포트폴리오 페이지 꾸미는 일이 결코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프로그래머의 도움 없이 쉽고 빠르게 구축하고, 그러면서도 세련미까지 갖출 수 있는 플랫폼이 존재한다면 어떨까요? 윤디자인그룹의 가족회사인 에이아트(Aart)는 예술가들의 이 같은 니즈를 다년간 연구해왔는데요. 그 결과, 포토그래퍼, 디자이너, 모델, 아티스트, 일러스트레이터, 뮤지션들에게 최적화된 국내 최초 포트폴리오 전용 웹에디터 ‘에그페이지(eggpage)’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에그페이지를 한 문장으로 소..

8FEAT(에잇피트)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 작가 김용석 개인전 <바라보다>

‘회색 빌딩 숲’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워낙에 정형화된 표현이라 지금은 좀 낡은 묘사처럼 느껴지는데요. 그렇기는 해도 도시라는 공간을 수식하는 데 여전히 유효한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빽빽한 마천루들을 ‘숲’에 비유한 정서는, 그만큼 도시인들이 자연을 그리워 한다는 역설일 것입니다. ‘초록 나무 숲’이어야 할 공간이 ‘회색 빌딩 숲’이 되고 말았다, 라는 성찰일지도 모르겠군요. 이른바 도시 녹화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도심 곳곳엔 초록색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 색을 채우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나무, 즉 ‘조경수(造景樹)’입니다. 이 조경수를 관찰하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사유하는 작가가 있습니다. 에잇피트(8FEAT) 릴레이 전시 12번째 주인공인 김용석 작가입니다. 6월 20일(월)부터 26..

서민의 입장에서 본 ‘ISA 허와 실’

올해 2월 말부터 지금까지, 지인 또는 금융사 직원으로부터 ISA 가입 관련 이야기 많이 들으셨죠? 아예 일면식도 없는 이의 권유라면 “관심 없어요” 하고 매몰차게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지인의 부탁이라면 사정이 다릅니다. 그래서 어정쩡하게 가입만 해둔 상태이거나, 본인 자산 규모로서는 퍽 거금인 금액을 ‘투자’라는 명분으로 매달 빠져나가게 해놓았거나, 가입 시 일정 금액을 한번에 투자한 분들도 계실 듯합니다. 그런데 정작 ISA가 어떤 유형의 계좌인지 정확히 인지한 분들은 몇 안 되시는 것 같아요. 도대체 ISA는 무엇일까요? ^^; 궁금하신 분들만 따라오세요! ISA는 과연 어떤 계좌인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의미하는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는 한 계좌에 예금, 적..

아빠와 딸, 월드비전 ‘꽃들에게 희망을’ 캠페인에 참여하다

아프리가 소녀들에게 면 생리대를 보내주는, 월드비전의 ‘꽃들에게 희망을’ 캠페인에 참여해보기로 했습니다. 어느 토요일 아침,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와 마주 앉았습니다. 아빠: (면생리대 DIY키트를 꺼내며) 이게 뭘~까? 딸: 바느질하는 거야?아빠: 혹시 엄마한테 생리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니?딸: 피나는 거? 왜 여자들만 아픈 걸까?아빠: 아이를 가지기 위..해..딸: 아빠, 그건 인간의 원죄 때문에 그런 거야!아빠: 아..그..래.. 본격적인 생리 교육을 위해 그동안 딸아이가 못 보게 엄마가 숨겨두었던 학습 만화책 을 꺼냈습니다. 생리란 그저 피를 흘리는 무서운 일이 아니라 건강한 여성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과정임을 함께 배우고, 여성의 몸에서 어떻게 새 생명이 잉태되는지도 아빠와 딸이 나란히 앉아 ..

서교동 홍대앞, 나만 알고 싶은 ‘조용한 카페 2곳’

홍대 주변에 빼곡히 들어선 무수한 카페들. 커피 좀 내린다고 소문난 곳에는 언제나 손님들이 북적북적합니다. 그나마 번화가로부터 벗어난 서교가든 사거리 부근은 꽤 한적한 편인데요. 바로 이곳에, 조금은 여유롭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두 곳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커피 러버(coffee lover)라 자처하는 분들을 위해 소개해드립니다. ‘나만 알고 싶은’ 두 카페. 아이들모먼츠(IDLE MOMENTS) 소위 세련된 분위기의 도시적 카페와는 전혀 다른 이곳.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소소한 아지트 같은 카페. 오랜 시간을 층층이 쌓아놓은 듯 허름하고 어둑한 계단을 올라서니 따스한 색감의 조명과 은은한 원두 향이 저를 반겨줍니다. 아이들모먼츠에 대한 제 첫인상은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은 소박함과 편안함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