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스웨덴 디자인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가장 먼저 최근 경기도 광명에 오픈한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가 떠오르네요. 또, 말모양으로 나무를 깎아 만든 수공예품 '달라 홀스(Dala horse)'도 생각납니다. [위]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 매장 / 출처: tuttoggi.info [아래] 달라 홀스 / 출처: janiceissittlifestyle.blogspot.kr 스웨덴, 통합된 국가 아이덴티티를 만들다 최근에 스웨덴 디자인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이 하나 더 탄생했는데요, 바로 '스웨덴 산스(Sweden sans)'입니다. 이름에서 예상하셨겠지만, 산세리프 계열의 스웨덴 국가 전용서체입니다. 스웨덴 정부는 로고, 컬러, 깃발 등 통합된 국가 아이덴티티 시스템을 만들기를 ..
저는 윤디자인연구소에서 폰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답니다. 누군가를 처음 만나 명함을 주고받으면 “세상에, 글자를 디자인하는 직업도 있었군요!”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물론 디자인 전공자를 만나면 윤고딕 잘 쓰고 있다는 말이나 저작권에 관련한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많겠지요. 어쨌든 제가 폰트 디자이너라는 걸 알고 있거나 알게 된 사람들은 폰트에 대해 물어오곤 하는데요, 그중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은 폰트 이름을 묻는 거랍니다. 폰트를 구별하는 법은 따로 법칙이 있는 건 아니에요. 다만 특징이 될 만한 부분을 기억해두면 다른 폰트와 헷갈리지 않을 수 있죠. 가령 서울특별시 전용서체의 경우 자소 히읗의 모양만 봐도 서울폰트 한강체임을 알 수 있거든요. 이렇게 자소의 모양이나 세리프의 모양, 글줄의 위치나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