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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검색결과 (8건)

‘표정에세이’, 사물의 희로애락을 사진에 담다

모든 생물 그리고 사물에는 감정과 표정이 있다는 것, 알고 있나요? ‘희로애락’이라는 감정의 추상적 주제를 얼굴 위 표정으로 그려내는데 탁월한 인간의 능력은 가만히 생각해보면 참 놀라운 능력입니다. 명배우들의 디테일한 표정연기가 허구의 감정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실제의 감정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죠. 반면에 발연기는 극의 상황에 몰입하고자 하는 관객으로 하여금 짜증과 악플을 유도하죠. 이런 인간의 다양한 표정만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사물과 조형물들도 표정을 가지고 있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사물의 표정 [위] 키다리 아저씨 / [아래] 물 품 곰 물론 의도치 않은 우연성에 기여해 사람의 얼굴을 닮게끔 보여지는 것이겠지만, 단순한 눈 코 입의 형태에 따른 얼굴이라고 보기엔 제각각 표정이 ..

구석구석 느리게 걷기, 수원 행궁동 벽화마을

수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무엇인가요? 전 제가 다녔던 학교 빼고는 생각나는 것이 없어요. 그런데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화성이 생각나실 거예요. 화성은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 세자의 묘를 조선에서 가장 좋은 땅에 모시려고 쌓은 성입니다. 그리고 화성 안에는 정조가 묵었던 화성 행궁이 있죠. 화성 안이 모두 행궁동입니다. 수원은 화성 주변의 문으로 통한다?! 화성 주변으로는 큰 문이 4개가 있습니다. 수원 사는 친구한테 물어보세요. '넌 수원 어디서 노니?'라고 물어보면, 팔달문? 장안문? 이런 식으로 대답하기도 합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는 그랬습니다. 왜냐하면, 수원의 소위 번화가들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던 장안문(북), 팔달문(남), 창룡문(동), 화서문(서)을 중심으로 형성되었거든요. 그중에..

사진의 보정기법 2편, '흑백사진으로 보정하기'

지난번 ‘빈티지한 느낌의 보정법’에 이어 두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엔 어떤 주제로 다가가야 좋을까 고민하다가, 이번에는 유용하게 쓰일 흑백으로 보정하는 방법을 소개하기로 했어요.^^ 저 또한 초보자이기 때문에,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작업과정을 설명할 것이고요.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답니다! ‘흑백사진의 보정법’, 시작해볼까요? ▶ 사진의 보정기법 1편, '빈티지한 느낌의 보정법' (바로 가기) 컬러사진을 흑백사진으로 간단하게 바꿔보자! 사진을 찍고 나서 너무 색이 많아 시선이 분산되거나, 알록달록한 색이 싫을 때! 흑백으로 보정하거나, 원하는 색만 추출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전문가들도 많을뿐더러 제가 하는 방법 말고도 다른 방향이 있습니다. 수많은 방법 중 한 ..

비밀스럽고 낭만적인 자연의 풍경, 조인증 사진 개인전 <시간의 얼굴>

2014년 5월 12일(월)~22일(목)까지 조인증의 첫 사진 개인전 이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에서 열립니다. 바람 소리를 담은 이미지, 즉물주의적 성향의 자연물 그리고 낭만주의적 신비에 대한 동경과 비밀스러움이 담긴 웅장한 숲 등을 모티브로 자연을 ‘빛(photos(그리스어): 빛)’으로 기록하는 그는 사실 자연 속의 시간을 기록합니다. 일반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시간 속의 다양한 변화가 순간 포착에 의해 영원히 남겨지는 것. 유럽의 철학자 네테스하임의 “움직이기 때문에 살아있고, 살아있어 움직인다.”는 논리는 움직임과 삶에 근거한 변화에 대한 강조이지요. 이 변화는 곧 발전을 의미하고 이는 다시 삶과 존재의 가치를 의미합니다. 이를 마치 시각적으로 구성하듯, 조인증은 시간과 자연을 은유(metapho..

[윤고래의 Manual 강의] 사진의 기술 4강. 화이트밸런스의 마술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해보신 적 있으세요? 처음 카메라를 샀을 때 딱 한 번 설정을 변경하여 사진을 찍어본 후 '아~그냥 색감을 바꿔주는 것뿐이구나!' 하고 느낌표만 머리 위에 띄운 채 다시 오토모드로 바꿔놓게 하는 기능입니다. 그리고는 쳐다보지 않죠. 마치 계륵과 같이 말입니다. 그런데 놀랄만한 사실은 화이트밸런스가 똑딱이부터 최고 사양의 DSLR에 이르기까지 모든 카메라에 있을 정도로 중요한 기능이라는 거예요. 계륵과 같은 기능이라면 어떤 제조사, 어떤 종류의 카메라에서도 반드시 넣어두지는 않겠죠? 그렇다면 정말 카메라에게 화이트밸런스는 어떤 존재일까요? 화이트밸런스의 목적은 흰색을 흰색답게 표현하는 겁니다. 우리 눈이 보는 흰색과 카메라 렌즈가 보는 흰색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조금 다르거든요. 우리는..

[윤고래의 Manual 강의] 사진의 기술 3강. 상황의 기술

먼저 새해 인사를 좀 할까요? 청마의 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는 들판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한 마리 말처럼 카메라 하나 들쳐 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 많이 찍는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건 제가 매년 하는 신년 계획이기도 합니다. 정말 그러고 싶다…. 생각하죠. 직장에 얽매인 몸이라 그런지 더욱 시간 내기가 힘든 게 사실이잖습니까. 새해에는 여러분도 날듯 말 듯한 시간 잘 잡으셔서 여행도 좀 다니고 마음의 여유도 찾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럼 이제 강의를 시작해볼까요? 오늘 여러분에게 소개할 사진의 기술은 바로 상황의 기술입니다.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다 보면 참 여러 가지 상황에 갑자기 셔터를 눌러야 할 때가 생깁니다. 그럴 때 조금 덜 당황하시라고, 그리고 마치 전문가처럼..